[이슈기획] 펜타곤-플랜에이보이즈-울림보이즈, ‘동생 그룹’ 꼬리표를 떼라

기사 등록 2016-10-2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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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올해, 차세대 보이그룹들이 대거 데뷔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OO동생 그룹’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출사표를 던졌다는 것이다.

올해 굵직한 보이그룹을 보유하고 있는 소속사들이 신인 아이돌 론칭에 한창이다. ‘OO동생 그룹’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시선몰이에는 성공했지만, 이 같은 꼬리표는 득일까 독일까. ‘비투비 남동생’, ‘에이핑크 남동생’, ‘인피니트 동생’이라고 알려진 펜타곤, 플랜에이보이즈, 울림보이즈에 대해 알아봤다.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가 비투비 이후 약 4년 만에 선보인 펜타곤. 케이블채널 Mnet ‘펜타곤 메이커’를 통해 처음 얼굴을 알린 후 이들은 ‘비투비 동생’이라는 타이틀로 데뷔하게 됐다. 특히 큐브 홍승성 회장이 “100억 원을 투자해도 아깝지 않은 그룹”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자 이들을 향한 대중들의 관심과 궁금증은 높아져 갔다.

큐브의 진가는 통했다. 베일을 벗은 펜타곤은 해외 팬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큐브 측 관계자는 “데뷔 쇼케이스 이후 해외 매체들이 펜타곤을 소개하면서 중국, 일본뿐만 아니라 독일, 러시아 등에서 팬미팅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결과는 뛰어난 보컬 실력과 퍼포먼스가 밑바탕이 되겠지만, 해외 무대를 정면 겨냥했다는 차별화를 꼽을 수 있다. 국내 멤버와 중국, 일본 출신 멤버들로 구성된 펜타곤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외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투비 동생’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첫 발을 내딛었지만 선배그룹과는 확실히 다른 노선이다. 이로써 펜타곤은 데뷔 앨범 사전예약 초도물량을 매진시킴과 동시에 타워레코드의 케이팝(K-POP) 주간 앨범차트(17일~23일 기준) 7위에 안착하며 성공적인 데뷔를 알렸다.

데뷔를 준비 중인 그룹도 있다. 걸그룹 에이핑크가 소속된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이하 플랜에이)가 회사설립 후 약 6년 만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인, 플랜에이보이즈(가칭)와 울림엔터테인먼트(이하 울림)의 울림보이즈(가칭)다.

플랜에이보이즈 역시 정식 데뷔에 앞서 Mnet ‘나와 일곱 남자들의 이야기 미.칠.남(이하 미칠남)’ 출연과 선배가수 허각과의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 싱글 ‘#떨려’에 참여,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어나갔다. 현재 ‘에이핑크 남동생 그룹’으로도 알려진 플랜에이보이즈는 출격을 위해 야심차게 준비 중이다. 플랜에이 관계자는 “리얼리티프로그램 ‘미칠남’이 마지막 방송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후 플랜에이보이즈는 데뷔까지 V앱 방송을 통해 팬들과 꾸준히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대중을 만나기 위해 연습실에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들의 팀워크나 퍼포먼스를 기대해도 좋다”라고 전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울림 또한 울림보이즈 데뷔를 목표로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인피니트 동생’ 그룹으로 알려진 이들은 실제로 멤버 중 인피니트 멤버 이성열의 동생이 속해있다. 아직 구체적으로 데뷔 멤버 구성이나 시기가 정해지진 않았지만, 연습기간이 5년 이상 거쳐 온 이들도 있어 탄탄한 실력에 기대를 모은다.

취재 결과, 신인 그룹들은 각자 실력을 밑바탕으로 대중에게 인정받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 ‘OO동생 그룹’이라는 수식어는 이슈몰이란 이점이 있지만 선배 그룹에게 민폐가 되지 않아야 한다는 부담감, 꼬리표가 곧 그늘이 될 수 있는 불안감까지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다. 펜타곤, 프랜에이보이즈, 울림보이즈는 ‘OO동생 그룹’이란 타이틀을 떼고 선배들의 아성을 넘을 수 있을까. 이들의 성장세에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이슈데일리DB,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제공)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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