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정', '놈놈놈'-'악마를 보았다'-'달콤한 인생' 제작팀과 재회한 제작기 공개

기사 등록 2016-08-3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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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한해선기자] 영화 '밀정'이 김지운 감독과 제작진의 열정이 느껴지는 제작기 영상을 공개했다.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 영화 '밀정'(감독 김지운)이 31일 생생한 현장감이 그대로 전해지는 제작기 영상을 공개하며 예비 관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제작기 영상은 늘 새로운 장르를 관객에게 소개했던 김지운 감독을 비롯해 촬영, 미술, 무술, 음악에 이르기까지 '밀정'만의 비주얼과 볼거리를 완성하기 위한 제작진의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그 시대가 가지고 있는 묵직한 어떤 시대적 공기를 표현하고 싶었다”는 김지운 감독의 연출 의도에 따라 수 차례 그의 작품에 참여해왔던 오랜 영화 동지들은 각자의 파트에서 '밀정'만의 영화적 세계를 완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먼저 1930년대 만주의 공간을 SF에 버금가는 상상력으로 구현했던 '놈놈놈'과 복수극의 무대이자 살인마의 동선을 따라가는 음산한 공간을 만들어낸 '악마를 보았다'에 이어 다시 한 번 김지운 감독의 세계에 동참한 조화성 미술감독은 “'밀정'만의 세계관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서 전체적으로 다 세트라 할 정도로 손을 다 댔다”고 밝혔다.

캐릭터의 성격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조상경 디자이너는 실제 시대를 반영한 고증과 캐릭터의 개성을 동시에 고려해 '밀정'의 의상을 만들어냈다. 신성록은 “사진을 보고 굉장히 놀랐다. 옷을 너무나도 잘 입고 다들 너무나도 멋쟁이였다”며 언제 죽을지 모르는, 내일이 없는 삶을 살았기에 더욱 풍류와 멋을 즐겼던 당시 의열단의 의상을 재현한 모습에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국형 정통 느와르 '달콤한 인생'으로 빛보다 더 강렬한 어두움과 인물이 빚어내는 스타일을 선보인 김지용 촬영감독이 김지운 감독과 함께 할리우드로 갔던 '라스트 스탠드' 이후 다시 카메라를 잡았다. 그는 “얼굴 안에 모든 영화의 스케일과 스펙터클, 클로즈업에 가장 신경을 많이 쓴 영화이다. 배우들의 표정은 정말 최고였다”고 전했다.

더불어 '반칙왕'이래 김지운 감독의 한국 영화 전 작품의 액션을 담당해 '달콤한 인생'의 불각목 액션, '놈놈놈'의 사막 질주씬, 귀시장 로프 액션 등 인상적인 액션 명장면을 탄생시켰던 정두홍 무술감독은 “김지운 감독님 특유의 미장센이 있으니까 좀 더 임팩트 있게 보여줘야 했다”며 다채로운 액션과 볼거리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여기에 '악마를 보았다' 이래 할리우드 영화 '라스트 스탠드' 및 김지운 감독의 모든 단편 영화들에서 인상적인 선율을 만들어 온 모그가 음악을 담당했다.

스타일리스트로 정평이 난 김지운 감독의 영화 속 공간과 빛, 색, 그리고 액션과 음악을 만들어 온 오랜 영화 동지들과의 재회는 '밀정'이 그려내는 경계선 위에 선 인물들의 내면의 행로와 그들이 살아갔던 1920년대의 상해와 경성을 비롯한 다채로운 시공간이 또 한번 잊지 못할 영화적 세계로 탄생할 것임을 예감케 한다. 마지막으로 송강호는 “이 영화를 통해서 그 시대를 살아왔던 수많은 독립투사 분들 독립을 위해서, 조국을 위해서 희생하시고, 헌신하신 분들을 이 영화를 통해서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는 멋진 영화가 되어서 여러분들의 가슴 속에 이렇게 남았으면 좋겠다”며 배우들과 스탭들의 뜨거운 열정으로 만들어진 영화에 대한 애정 어린 당부의 말을 전했다.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의 재회, 송강호와 공유의 최초의 만남, 한지민, 엄태구, 신성록 등 남다른 개성으로 영화에 다채로운 색깔을 더하는 배우들의 앙상블로 주목 받고 있는 '밀정'은 오는 9월 7일 개봉한다.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한해선기자 churab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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