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이슈결산-가요③] 논란의 키워드 #마약 #탈퇴·해체 #음주운전
기사 등록 2017-07-03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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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다사다난했던 2016년을 보내고 2017년 올해도 역시, 가요계는 크고 작은 일들로 몸살을 앓았다. 팬들은 물론, 대중들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마약 논란부터 가요계 역사의 한 획을 그었던 그룹들의 해체와 멤버 탈퇴까지. 2017년 상반기, 한 편의 드라마 같았던 다양한 사건들을 되돌아봤다.
#‘또 터졌다!’ 마약스캔들
지난해 ‘M.A.D.E’ 시리즈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그룹 빅뱅. 맏형인 탑(본명 최승현)은 지난 2월 9일 충남 논산시에 있는 육군훈련소에 입소했다. 하지만 그는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적발된 재판에 넘겨지면서 입대 116일 만에 국방부 시계도 멈출 위기에 처하게 됐다.
탑은 지난해 말 연예인 지망생 A씨와 서울 용산구의 자택에서 네 차례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그는 평소 복용하던 신경안정제 계통의 약물을 과다 복용해 병원으로 실려가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다행히 탑의 상태는 호전됐으나 논란은 계속됐다. 지난달 29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8단독 김지철 부장판사심리로 열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첫 공판기일에서 그는 대마초 흡연 혐의를 사실상 모두 인정했고,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구형받았다.
탑의 대마초 논란이 식기도 전에 배우 기주봉과 정재진, 그룹 남녀공학 출신 차주혁도 불씨를 지폈다. 기주봉, 정재진은 같은 사람에게서 대마초를 공급받아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구속됐으며, 차주혁은 대마초 흡연과 엑스터시 투약에 이어 음주운전 사고까지 내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받고 구속됐다.
#‘안녕…’ 팬들과 작별한 그룹, 멤버들
‘7년 징크스’는 2017년에도 이어졌다. 2NE1, 포미닛, 레인보우에 이어 원더걸스, 씨스타도 해체를 선언한 것.
‘텔 미(Tell Me)’ ‘소 핫(So Hot)’ ‘노바디(Nobody)’, 지난해 ‘와이 소 론리(Why So Lonely)’로 활발하게 활동했던 원더걸스는 지난 2월 해체를 공식선언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해체 소식과 함께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선물한 곡 ‘그려줘’를 끝으로 공식 활동을 마무리한 이들은 독자노선을 걸어가고 있다.
‘여름’ 대표 걸그룹이었던 씨스타도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다.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앞두고 이들은 ‘론리(Lonely)’를 발표하면서 아름다운 이별을 고했다. 소유, 다솜은 현 소속사에 잔류를 결정했으나, 보라는 배우 이서진, 이승기 등이 소속된 후크엔터테인먼트로 새 둥지를 틀었다. 효린은 현재 재계약을 놓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타까운 소식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해체는 아니지만 탈퇴를 선언하면서 동고동락했던 팀을 떠나게 된 것. 2009년 가요계에 등장,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켰던 티아라는 보람, 소연의 탈퇴로 4인조로 재편됐다. 지연, 효민, 은정, 큐리는 새 앨범 ‘왓츠 마이 네임(What’s My Name)’ 타이틀곡 ‘내 이름은’으로 현재 활동 중이다. 네 사람은 올해 12월까지 현 소속사인 MBK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연장, 팀 존속 여부는 이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AOA의 중심축이었던 초아도 팀을 떠났다. 앞서 초아는 팀 활동에 불참하면서 ‘잠적설’에 휩싸였는데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초아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라며 즉각 해명에 나섰다. 하지만 곧바로 이어진 나진산업 이석진 대표와 휩싸인 ‘열애설’에 팬들의 충격은 배가 됐다.
결국 곯았던 고름은 터지고 말았다. 초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2년 전부터 앓아온 불면증, 우울증을 모두 털어놓으며 탈퇴를 선언한 것. 그는 “AOA라는 팀에서 탈퇴하고 함께했던 멤버들의 활동을 응원하고자 한다”라며 “지난 8년간의 활동 이외에 남은 20대는 내 나이만큼의 넓은 경험들로 채워보고 싶다”라고 소망했다.
#어김없는 음주운전 소식
‘또?’라는 대중들의 반응이 대부분이다. 음주운전으로 인해 한차례 비난을 받았던 김현중, 리쌍 길이 다시 한 번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켰다.
지난 2월 군 복무를 마친 김현중은 한 달 만에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됐다. 전 여자친구와 불거진 사생활 논란이 잠식되기도 전에 터진 일이다. 그는 검찰로부터 벌금 200만 원에 약식 기소됐으나 연예계 복귀에는 빨간 불이 켜졌다.
‘또 음주운전’이라는 불명예를 안은 길. 그는 지난달 28일 오전 5시쯤 남산터널입구에서 차를 세워두고 있다가 경찰의 음주단속을 받았다. 당시 그의 혈중알콜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65%로 만취상태였다.
길은 자신의 트위터에 “너무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에 글을 올린다”라며 평생 손가락질당하고 평생 욕을 먹어도 입이 100개라도 할 말이 없다. 부모님과 가족 친구들, 팬 여러분을 볼 면목도 없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밝혔으나 그를 향한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할 뿐이다.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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