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스케치]'자체발광 오피스' 하석진X고아성, MBC 수목극 부진 타파할까

기사 등록 2017-03-1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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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이슈데일리 한동규 기자

[이슈데일리 박수정기자]을의 반란이 시작된다. MBC 새 수목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는 시한부 삶에 충격받고 180도 변신을 선언한 슈퍼 을의 사이다 오피스 입문기를 다룬다. 현실감 높은 직장생활 에피소드를 다룬 '자체발광 오피스'는 오피스물의 새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을까.

13일 오후 2시 서울 상암동 MBC 1층 골든마우스 홀에서 '자체발광 오피스'(극본 정회현, 연출 정지인 박상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정지인 PD와 배우 고아성, 하석진, 이동휘, 김동욱, 이호원이 참석해 드라마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 사진 = 이슈데일리 한동규 기자


오는 15일 첫 방송되는 '자체발광 오피스'는 수목극 1위를 달리고 있는 KBS2 '김과장'과 경쟁을 펼친다. 특히 두 작품 모두 오피스물이란 점이 흥미롭다. 이와 관련해 정지인 PD는 "동시간대 같은 장르 드라마랑은 다르다. 저희 작품은 갑을 관계가 상사와 부하직원의 관계가 아닌 일상 속에 갑을 관계가 표현된다"라며 "여성 계약직 사원과 남성 계약직 사원이 겪는 고충은 다르다. 좀 더 현실적으로 표현하려 했다"고 '김과장'과의 차별점을 밝혔다.

'자체발광 오피스'의 주요 관전 포인트는 깜찍함과 성숙을 넘나드는 고아성과 웃음과 진지를 오가는 뇌섹남 하석진의 연기 대결.

고아성은 극 중 대한민국 표준 흙수저인 은호원 역으로 분한다. 은호원은 시한부 삶을 알고선 소심한 알바에서 할말 다하는 사이다 캐릭터로 변신해 극을 이끌어간다.

앞서 고아성은 영화 '오피스'를 통해 오피스물에 도전한 바 있다. 고아성은 또 한번 오피스물에 도전한 계기에 대해 "사실 영화 '오피스'와 제목도 비슷해서 출연을 많이 고민했던 게 사실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대본을 받아보니 장르가 확실히 다르더라. 영화와 드라마 둘 다 내 캐릭터가 '을'이라는 건 똑같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영화처럼)사람을 죽이지는 않고 안에 쌓아둔 것을 밖으로 표출하는 캐릭터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 사진 = 이슈데일리 한동규 기자


하우라인 마케팅 팀장 서우진 역엔 배우 하석진이 캐스팅됐다. 하석진은 '자체발광 오피스'를 통해 지상파 미니시리즈 첫 주연에 도전한다. 하석진이 맡은 서우진은 호원을 만나 조금씩 변화하는 인물이다.

하석진은 전작 tvN '혼술남녀'와 캐릭터가 겹치지 않느냐는 이야기에 "캐스팅 제안 받았을 때 전작과 겹칠 것 같아 부담스럽기는 했다. 초반 비춰지는 이야기는 비슷한 부분이 많을 수 있겠지만 분명히 다를 거라 생각한다. 저 역시 성장 드라마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김과장'과의 맞대결에 관해서는 "나도 재미있게 보고 있다. 그 드라마와 우리 드라마가 2주 정도 겹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뒤로는 파이를 우리가 가지고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부담감을 털어놓기도 했다. 또 그는 "'김과장'의 코믹코드처럼 우리도 코믹코드가 있다. 결과는 방송 돼봐야 알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고아성 하석진 이외에도 '자체발광 오피스'는 이동휘, 김동욱, 이호원(인피니트 호야)을 비롯해 권해효, 김병춘, 장신영, 오대환, 한선화 등 다수의 개성파 배우들이 출연해 극의 활력을 불어넣는다.

전작 '미씽나인'의 부진을 딛고 '자체발광 오피스'가 MBC 수목극의 자존심을 회복시킬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수정기자 side9165@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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