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준환의 배우 초이스]스타가 되는 조건 -박서준 편 ②-

기사 등록 2016-03-2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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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소준환기자]스타가 성공하기까지에는 여러 요인이 필요하다. 자신의 노력과 재능은 물론 수많은 조력자들의 호흡과 행운 역시 동행해야 되기 때문이다. 사회학에서 익히 다룬 테제에 따르면 어떤 목적이 성공하려면 크게 두 가지 조건이 중요하다. 첫째는 사람의 힘으로 가능한 인위적인 조건이며 둘째는 날씨와 시간처럼 사람의 능력 외 우연적인 조건이다. 그야말로 진인사대천명인 것. 그렇다면 최근 MBC '그녀는 예뻤다‘를 통해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스타덤에 오른 박서준의 성공 요인은 무엇이었을까. 그의 성공 요인에 깃든 조건들을 분석해본다.(편집자 주)

# 작품의 힘 - 2015년 ‘로코킹’ 대열에 합류

배우로서 박서준의 해는 ‘2015년’이었다. 그는 작년 1월 MBC 드라마 ‘킬미, 힐미’에서 4차원 천재 추리소설가 오리온 역할을 호연하며 인기 고공 행진에 시동을 걸었다. 자신의 매력을 캐릭터에 쏟았기에 가능한 성과였다. 박서준은 ‘킬미, 힐미’에서 한층 더 섬세하고 미묘한 감정 표현으로 물오른 연기를 선보였으며 지성, 황정음과 끈끈한 팀워크까지 형성하며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데 기여했다. 첫해의 시작이 좋았던 것.

그렇게 행운의 여신은 박서준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킬미, 힐미’에 이어 MBC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에 캐스팅 되며 ‘로코’ 남자 주인공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굳혔다. 앞서 ‘킬미, 힐미’를 통해 호흡을 맞춰 본 황정음과의 재회는 서로에게 시너지 효과까지 낳았을 터. 극중 지서준이 갖고 있는 캐릭터의 힘 역시 대단했다. 박서준은 까칠하지만 철저한 프로이자 수려한 외모의 매거진 최연소 부편집장으로, 일할 때 섹시한, 로맨틱한 눈빛과 미소로 첫사랑에 대한 설렘을 전하는, 완벽해 보이는 모습 뒤 허당기로 사람 냄새까지 풍기는 남자를 출중하게 표현하며 무한 매력을 발산했다. 이로써 박서준은 ‘로코킹’의 대열에 합류할 수 있었다.



박서준은 ‘킬미, 힐미’, ‘그녀는 예뻤다’로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연기력, 스타성 등을 인정받은 바 2015년 연말 MBC ‘연기대상’에서 미니시리즈부문 남자 우수연기상, 10대 스타상, 네티즌 인기상,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하며 4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2015년은 쉼 없이 배우의 길을 묵묵히 달려온 그에게 가장 빛나는 한 해였으며 앞으로 더 큰 성장을 기대케 한 ‘최고의 해’이기도 했다.

# 훈훈한 비주얼과 중저음의 목소리 - 다채로운 행보

배우는 숙명적으로 ‘보여지는 직업’이기에 그저 연기력만으로 모든 걸 평가받을 순 없다. 박서준은 훈훈한 외모와 9등신 비율의 기럭지, 장난꾸러기 같은 천진난만함과 남성미 물씬 풍기는 분위기를 오가며 폭넓은 호감을 이끌 수 있었다.

더군다나 박서준은 연기뿐만 아니라 ‘드림하이2’때부터 ‘마녀의 연애’, ‘킬미, 힐미’, ‘그녀는 예뻤다’까지 OST에 꾸준히 참여해 매력적인 중저음의 보이스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며 여심을 사로잡았다. 그는 또 KBS2 ‘뮤직뱅크’ MC로 활약하며 순발력과 재치 있는 언변까지 선보이며 다채로운 매력을 지니고 있음을 입증했다. 이는 박서준이 다방면의 재능을 가지고 있음을 피력하는 바 배우로서의 행보에 의미를 남겼다.



이처럼 박서준은 좋은 작품과 다채로운 매력을 중심으로 현재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여기에 그의 노력과 시기적 조건까지 합세하자 좋은 기운이 좋은 기운을 몰아갔다. 그런가하면 박서준이 스타로 성장할 수 있던 요인엔 본인이 가진 재능, 매력 등도 있지만 매니지먼트의 힘도 한몫했다. 박서준의 소속사 키이스트는 박서준이 주연에서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작품 선택부터 해외 진출까지 전략적인 매니지먼트로 조력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왔기 때문이다.

한편 그는 최근 차기작으로 ‘화랑: 더 비기닝(이하 화랑)’을 선택했다. 드라마 ‘화랑’은 1,500년 전 신라의 수도 서라벌을 누비던 꽃 같은 사내, 화랑들의 뜨거운 열정과 사랑, 눈부신 성장을 그리는 본격 청춘 사극이다. 박서준은 잘생긴 외모, 지혜와 영리함을 갖춘 인물이자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에너지와 바람 같은 삶을 살아 '개 같기도 하고 새 같기도 한' 일명 개새화랑 '선우랑' 역을 맡아 사극에 도전한다. 드라마 시청률 보증수표로 떠오른 박서준이 앞으로 어떤 다양한 행보로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이슈데일리 DB, 키이스트 제공)

 

소준환기자 akasoz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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