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스케치] ‘귓속말’ 이보영, 시청률 여왕의 복귀 ‘좋지 아니한가’ (종합)

기사 등록 2017-03-2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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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황진운 사진기자

[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갓보영’의 전성시대다. 금토요일 안방극장에는 박보영이, 월화요일에는 이보영이. ‘믿고 보는’ 보영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신의 선물-14일’ 이후 약 3년 만에 브라운관 복귀를 알린 이보영. 그는 남편 지성의 전작, ‘피고인’의 좋은 기운을 이어받아 월화극 제패를 노릴 수 있을까.

24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는 새 월화드라마 ‘귓속말’(극본 박경수, 연출 이명우‧남태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이보영, 이상윤, 권율, 박세영 등이 참석했다.

‘귓속말’은 당초 ‘진격’이라는 제목으로 알려진 박경수 작가의 신작. 연출은 ‘펀치’에서 박경수 작가와 호흡을 맞춘 이명우PD가 맡는다. 이 드라마는 법률회사 태백을 배경으로 법률가들의 우아함 뒤에 가려진 비릿한 속살과 그 속에서 펼쳐지는 이동준(이상윤 분)과 신영주(이보영 분)의 너무도 인간적인 사랑을 그린다.

이보영은 드라마에서 뚜렷한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내 딸 서영이’ ‘너의 목소리가 들려’ ‘신의 선물-14일’ 등 최근 5년간 출연한 작품 모두 흥행 반열에 올린 것. 연기 변신은 물론, ‘믿고 보는’ 배우로서 성장을 이뤘다.

이번 ‘귓속말’에서 이보영은 극중 서울 종로경찰서 형사과 계장 신영주 역을 맡았다. 월급의 절반을 집안의 빚 갚는데 쓰느라 변변한 옷 하나 없지만 흰 셔츠에 바지만 입어도 핏이 사는 외모를 가졌다. 하루의 절반을 잡범들과 보내느라 직설적이고 거친 말투를 사용하지만 연인 앞에선 얼굴이 붉어지는 소녀다.

▲ 사진=황진운 사진기자

이보영은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첫 번째는 작가님에 대한 믿음이었다. 작품을 모두 봤다. 워낙 대본을 탄탄하게 잘 써주는 분이라 믿음으로 기다렸다. 대본이 나왔을 때 아니나 다를까 너무 재밌어 선택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은 이보영과 이상윤의 재회. 두 사람은 5년 전 최고시청률 47.6%(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던 KBS2 주말드라마 ‘내 딸 서영이’에서 부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미 연기 호흡은 최고라 자부할 수 있는 두 사람의 만남이 좋은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

이보영은 이상윤과의 재 호흡에 대해 “상윤 씨와 ‘내 딸 서영이’ 때 호흡이 너무 좋았다. 이상윤은 역량 있는 연기자다. 서로 호흡할 때 공유도 잘 된다. 잘 맞춰주고, 흡수도 잘 돼 굉장히 좋은 파트너다. ‘서영이’ 때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인데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상윤 역시 “(이보영과) 다시 작품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무조건 ‘오케이’였다. 다시 한다는 것에 대해 망설임은 없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내면서 “(‘내 딸 서영이’와 ‘귓속말’은) 내용도 다르고 인물관계도 다르다. ‘내 딸 서영이’ 때는 풋내기 같은 느낌이었다면, 이번에는 또 다른 느낌을 줄 것 같다. 내용 속 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도 전혀 다르게 다가갈 것 같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이보영은 다시 한 번 ‘시청률의 여왕’의 자리를 꿰차고자 한다. 전작, 남편 지성이 주인공이자 28.3%의 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피고인’의 좋은 기운을 이어갈 예정. 이에 대해 이보영은 “시청률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작품 선택할 때 저의 만족도에 따라 선택한다. 잘 만든, 좋은 작품을 선보이고 싶은 마음이 크다. 저희 남편이 앞길을 잘 닦아놔 주셔서 고마운데, 전혀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좋은 드라마 선보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발음이나 전문적인 용어가 많이 나와서 ‘시청자들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을까’가 걱정되는 부분이다. 발음 때문에 NG가 난 적이 많다”라며 “이번 작품이 끝나면 ‘더 많이 배워 있겠구나’ 생각하면서 촬영 중이다”라고 노력을 설명했다.

‘추적자’ ‘황금의 제국’ ‘펀치’까지 완성도 높은 대본을 쓰는 작가로 유명한 박경수 작가와 이명우PD가 의기투합한 ‘귓속말’. 그 속에는 이보영이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믿고 보는 배우, 작가, 연출진들이 한데 모여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귓속말’은 오는 27일 오후 10시에 첫 베일을 벗는다.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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