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in 영화]최동훈 감독 '암살', '도둑들' 넘고 흥행 역사 다시 쓸까

기사 등록 2015-07-21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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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최동훈 감독의 신작 '암살'이 하반기 기대작 포문을 연다.

'암살'은 1933년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독립군들과 임시정부대원, 그들을 쫓는 청부살인업자까지 이들의 엇갈린 선택과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을 그린 작품이다.

'범죄의 죄구성', '타짜', '전우치', '도둑들'로 흥행불패 신화를 이어온 최동훈 감독 메가폰을 잡았다. 1298만 3341명을 동원한 '도둑들'의 넘어 새로운 기록의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상황.

이번 '암살'은 최 감독의 전작과는 노선을 달리한다. 통통 튀는 인물들로 캐릭터 플레이의 대가라고 불렸던 그는 웃음을 주기보다는 일제강점기 시대 알려지지 않은 독립군들의 투쟁에 초점을 맞췄다.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오달수, 조진웅, 최덕문 등 국내 톱스타들의 연기변신도 기대를 모은다. 최동훈 감독과 두 번째 호흡을 맞춘 전지현은 '도둑들'에서의 섹시발랄한 모습은 없다. 청초하면서도 다부진 독립군 저격수 안옥윤의 옷을 완벽하게 갈아입었다. 5kg에 달하는 총을 가지고 뛰어다니고 구른다. 민낯에 가까운 외모는 전지현의 청순한 비주얼을 빛낸다. 전지현의 대표작 '엽기적인 그녀'와는 또 다른 색깔로 다시 한 번 역대급 캐릭터 탄생을 예고했다.

이정재는 염석진 역을 위해 10kg가 넘는 몸무게를 감량했으며 여러가지 버전의 연기를 준비했다. 그가 이번 역할에 얼마나 몰입했으며 완벽을 추구했음을 알 수 있다. 이정재는 극과극을 오가는 염석진의 두 얼굴을 상황에 어울리도록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하정우는 역시 중국어와 일본어 연기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다른 배우들이 연기변신에 초점을 뒀다면 그는 그 동안 유지해온 대사 톤과 캐릭터의 색깔을 유지한다. 하와이피스톨은 그의 맞춤형 캐릭터로, 하정우의 매력을 극대화하기에 충분하다. 오달수와 남남케미 역시 눈길을 끈다.

화려한 액션과 세트, 배우들의 감정연기가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지만 그 안에서 최동훈 감독이 '그곳에 그들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싶었다'는 메시지가 명확히 전한다. 이름 하나 남기지 못하고 역사 속에서 사라진 이들을 조명하며 관객들에게 그 날의 이야기를 각인시킨다.

한편 '암살'은 22일 개봉한다. 러닝타임은 139분.

 

유지윤기자 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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