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TV] '불후의 명곡' 퍼펄즈.'명곡과 명가수의 기분좋은 만남'

기사 등록 2016-01-17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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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성록기자] 또 한번의 스타 탄생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간절함이 묻어나온 퍼펄즈의 모습은 '불후의 명곡'이라는 쉽지 않은 무대에서 최고의 에너지를 발휘하며 그들의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에서는 퍼펄즈,울랄라세션,박상민,스테파니,호란,디셈버가 출연해 오승근,조항조 편을 꾸몄다.

이중 첫 출연한 걸그룹 퍼펄즈는 단연 돋보였다. 세 사람은 재치넘치는 개인기를 펼치며 막내다운 상큼발랄함으로 분위기를 이끌었다.네번째로 나선 퍼펄즈는 무대에 오르기 전부터 떨리는 와중에도 담담한 감정을 드러냈다.

은용은 "'불후의 명곡'에 나온것 자체가 영광이다"라고 말했으며 건희는 "우승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그저 우리가 연습해온대로 보여줬으면 좋겠다"라는 희망을 드러내며 겸손한 각오를 나타냈다.

공연에 앞서 리더 건희는 "저희는 재작년 10월 아무도 모르게 데뷔했다"라며 '셀프디스'를 통해 긴장감을 풀어냈다.

퍼펄즈는 오승근의 '있을때 잘해'를 디스코 풍의 곡으로 재해석했다. 첫 시작부터 강렬했다. 남자의 변심에 실망한 건희가 연기자의 뺨을 때리는 파격적인 퍼포먼스에 관객들과 출연자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후 등장한 나머지 멤버들은 물만난 물고기 처럼 무대 위를 뛰어다녔다. 넋두리를 하는 듯한 가사와 대비되는 경쾌한 원곡의 느낌은 애절하고 섹시한 퍼펄즈만의 매력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막내 우영은 폭발적인 가창력과 중간 중간 풍부한 표정 연기까지 더하며 첫 출연이 믿어지지 않을만큼 여유로운 무대 매너를 보였다.

이들은 곡의 후반부에 관객들의 박수를 유도했고 모든 관객들은 열화와 같은 환호와 성원을 보냈다. 마치 퍼펄즈의 공연장에 온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퍼펄즈는 첫 출연에 411점이라는 고득점을 기록하며 '내 나이가 어때서'를 부른 김바다를 제치고 감격의 1승을 차지했다.

퍼펄즈의 무대를 지켜본 오승근은 "너무 잘한다.내가 새로 다시 불러보고 싶을 정도"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으며 후배 가수의 감동적인 무대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불후의 명곡'에서 가장 뚜렷하게 느낄 수 있는 선.후배 가수 사이의 따뜻한 정이 묻어나오는 순간이었다.

또한 '불후의 명곡'은 그동안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가수들이 프로그램을 계기로 주목받게끔 하는 재발견의 역할도 하고있다.

이전에 출연했던 실력파 가수 문명진,쟁쟁한 선배들을 꺾고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훈제이,이펙킴에 이르기까지 오로지 실력에 집중한 그들의 진실된 모습은 진한 감동을 자아냈다. 퍼펄즈도 그 대열에 합류할만한 역량을 충분히 보여줬다.

퍼펄즈의 신선한 등장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그들의 행보를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KBS2 '불후의 명곡' 캡처)

 

김성록기자 honjk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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