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백' 이서진 용병에서 장군까지 '영웅의 편린이 엿보이는 설정'

기사 등록 2011-08-24 14:23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이서진의계백.jpg

[이슈데일리 박상준기자]배우 이서진이 거친 전사 '이리'에서 역사속 영웅 계백의 아우라를 뿜어내고 있다.

MBC 월화드라마 '계백'에서 이서진은 백제의 마지막 충장 계백장군으로 열연하고 있다. 역사 속 알려지지않은 계백의 일대기를 '팩션드라마'형태로 새롭게 조명한 것.

드라마 속 계백은 영웅으로 거듭나기 위한 시련의 단계를 거치고 있다. 계백의 아버가 백제 왕실의 호위무사라는 설정으로 영웅의 정통성을 얻은 계백은 이후 신라의 생구(노예)가 됐다. 아버지가 살해당한 충격으로 말을 잃은 그는 자신의 진짜 이름을 숨기고 '이리'라 불리우며 수없이 전장터를 누볐다.

앞서 백제 최고의 무사인 아버지 무진으로 부터 사사받은 무예와 자질이 그를 살아남게 했다. 타고난 전투감각과 백제 최고의 무술을 전수받은 그는 누더기같은 홑겹의 노예 복장 아래 숨겨진 탄탄한 근육으로 무사로서의 가능성을 엿보게 했고 김유신마저 감탄한 전술은 지략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이와같이 계백은 거친 전사이면서도 천재적인 지략가의 모습을 보이며 훗날 역사속 백제의 명장 계백으로 거듭날 수 있는 영웅의 편린을 선보이고 있는 것.

23일 방송된 '계백'에서는 자신의 아버지 무진을 죽인 원흉으로 의자(조재현 분)에게 천추의 한을 품은 계백은 단칼에 죽일 듯이 칼을 뽑아들었다. 하지만 어린 시절 계백의 첫사랑 은고의 만류에 무진이 의자와 계백을 살리기 위해 자신을 희생했던 것임을 듣게 됐다.

가잠성으로 잠입해 들어간 의자는 신라군에게 붙잡혀 처형될 위기에 처했고 의자의 처형을 맡게 된 계백은 신라군을 공격하며 의자를 구해냈다. 이들은 성충(전노민 분)이 이끄는 백제 포로들로 구성된 반란군과 함께 내부에서 봉기해 가잠성 함락에 큰 공을 세우게 됐다. 역사 속 의자왕과 계백장군이 함께하는 첫 전투의 모습에서 후일 이들이 왕과 장군으로 수많은 험난한 전투를 겪어나가며 쌓아갈 관계가 시작된 것이다.

이서진은 곧 계백이라는 등식으로 시청자들을 몰입시켰고 성인이 된 계백의 기초공사가 다 끝나가고 있다. 실제 역사에는 기록되지 않은 계백을 표현하고 시청자들이 이를 믿고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배우의 강렬한 눈빛 연기와 근육과 체형, 목소리까지 온몸을 사용한 진실한 연기만이 '계백이 실제로 그랬을 수도 있겠다'라는 개연성과 설득력을 부여한다. 이서진의 탄탄한 연기와 노력으로 계백의 캐릭터 입체감이 부풀어올라 영웅 계백장군의 모습이 점차 완성되어가고 있다.

 

박상준기자 sjstudio@

 

기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