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기획]‘아이돌 덕질 어디까지 해봤니?’ 단계별 다양한 팬덤문화
기사 등록 2016-03-19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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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변진희기자]아이돌 팬들의 ‘팬덤문화’는 어디까지일까. 앨범을 구매하고, 좋아하는 가수를 보기 위해 콘서트장에 찾아가고, 고가의 카메라를 가지고 사진을 찍는 등. 아이돌 팬들의 활동 영역은 생각보다 넓고 다양하다.
하지만 모든 팬들이 동일하게 팬덤문화를 영위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직접 아이돌을 볼 수 있는 것은 수도권 지역에 한정돼있으며, 어린 나이의 팬일 경우 경제적인 부분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이에 본 기자는 팬덤의 다양한 문화에 나름의 주관을 가지고 구분, 각각의 특징에 대해 분석해봤다. 팬들에게는 공감을,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겐 팬덤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한다. (해당 기준은 보는 이들의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입덕’ 초기 단계
*용어정리
-‘입덕’ : ‘덕질’은 ‘덕후질’의 줄임말. 마니아 이상의 열정을 가지고 특정 분야를 취미 생활로 즐기는 행위를 가리킨다. 그리고 ‘입덕’은 어떤 분야의 ‘덕질’을 시작했다는 말이 된다.
‘입덕’ 초기단계에는 각종 포털사이트, 커뮤니티사이트, SNS, 유튜브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좋아하는 가수의 사진이나 정보, 동영상 등을 찾아보는 것에서 시작한다. 해당 가수의 음원을 스트리밍하거나 직접 앨범을 구매하는 행동으로까지 이어진다.
이후 ‘팬클럽에 나도 가입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나고, 소속사에서 팬클럽을 모집하는 기간이 맞아 떨어진다면 가입하기까지 한다.
#‘덕심’ 40%
*용어정리
-‘굿즈’ : 아이돌 팬덤 용어로 스타를 상징하는 캐릭터인형, 스티커, 얼굴이 그려진 컵, 수건 등 다양한 상품들을 말한다.
‘입덕’ 이후 ‘덕심’이 조금 더 깊어지면, 앨범 구매에 그치지 않고 ‘굿즈’들을 구매하기 시작한다. 소속사에서 내놓는 공식 ‘굿즈’부터 시작해, 팬들이 직접 제작해 판매하는 ‘굿즈’까지 다양하다.
당연히 직접 얼굴을 ‘내 눈으로 보고 싶다’는 마음도 생길 터. 팬들은 ‘엠카운트다운’ ‘뮤직뱅크’ ‘음악중심’ ‘인기가요’ 등 각종 공개방송에 방청객으로 참여한다. 이는 소속사 내에서 자체적으로 신청을 받아 방청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고 있는데, 팬클럽에 가입돼있거나 활동 앨범을 구매한 이력 등이 있어야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콘서트나 팬미팅에도 참석할 수 있다. 티켓팅 전쟁이 치열한 팬덤들이 있지만, 일명 ‘마우스 전쟁’에서 살아남은 팬들은 콘서트장에서 직접 내 가수의 무대를 눈으로 볼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여기에는 어두운 단면도 존재한다. 티켓팅 전쟁이 치열한 팬덤일수록 이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이들이 있어, 표 값이 원가보다 몇 배 이상으로 팔리는 경우도 있다.
#‘덕심’ 60%
*용어정리
-‘금손’ : 손재주가 있어서 이것 저것 잘 만드는 사람의 손재주를 뜻하는 말이다. 아이돌 팬덤 내 굿즈 제작이 활성화되면서 포토샵을 잘하거나, 팬아트(fan art)를 잘 그리는 사람을 지칭하기도 한다.
-‘일코’ : 일반인 코스프레의 준말. 어떤 연예인의 팬이지만 아닌 척하는 것을 ‘일코’라고 표현한다.
‘덕심’ 60%에는 창조적인 팬들의 활동들을 포함시켰다. 일부 팬들은 직접 ‘굿즈’를 제작해 판매하거나 혹은 나눔을 한다. 팬들이 만들어내는 ‘굿즈’의 종류는 생각보다 다양하다. 가볍게는 스티커부터 시작해 거울, 컵, 슬로건, 텀블러, 담요, 달력, 엽서, 노트 등 스타의 상징이 될 만한 것들을 이용해 제작할 수 있는 것들은 많다.
특히 ‘금손’ 팬아터들이 그린 그림이 새겨진 ‘굿즈’들은 ‘일코’용으로도 제격이라 팬들 사이에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덕심’ 100%
‘덕심’이 최고조에 달하면 물질적인 투자 수준이 더욱 높아진다. 먼저는 해당 가수에게 좋은 음식, 비싼 옷 등을 구매해 선물한다. 팬들은 단순히 좋아하는 마음에 선물하기도 하지만, 해당 가수가 선물을 인증해줬으면 하는 바람도 담겨있다.
더 높은 경지에 오르면 내 가수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물질적인 투자를 하기에 이른다. 팬들 여럿이 돈을 모아 더 큰 선물을 해준다거나, 각종 행사에 축하 화환이나 현수막을 선물한다. 또 요즘은 연기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는 아이돌도 많은 추세, 드라마 혹은 영화 제작발표회에 기자들을 위한 간식이나 선물을 준비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가수의 이름으로 모금운동을 진행해 기부를 하거나, 직접 봉사활동에 나서는 선행까지 이어지는 훈훈한 광경을 볼 수 도 있다.
앨범을 적게는 몇 장, 경쟁률이 치열한 팬덤의 경우 수십 장을 구매해야만 당첨될 수 있는 사인회에 응모하기도 한다. 팬들에게 내 가수의 사인CD를 얻는 것과 직접 눈을 마주치고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는 ‘덕질’ 인생, 최고의 행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덕심‘ 폭발
*용어정리
-‘찍덕’ : 사진을 찍는 ‘덕후’를 지칭한다.
-‘사생팬’ : 아이돌의 사생활, 일거수일투족까지 알아내고자 밤낮없이 일상생활을 따라다니는 극성팬을 뜻한다.
‘덕심’ 100%로 부족하다. 넘쳐흐르는 ‘덕심’이 감당이 되지 않는 수준의 단계다.
일부 팬들은 ‘대포카메라’라고 불리는 망원렌즈가 장착된 DSLR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음악방송 출근길, 콘서트, 공항 등에서 가수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낸다. 이러한 ‘찍덕’들이 찍은 사진들은 전문가 못지않은 퀄리티를 자랑한다.
내 몸을 사려가며, 계절을 가리지 않고 밖에서 밤을 새는 팬들도 있다. 이는 대개 선착순으로 입장이 가능한 공연의 경우에 행해지는데, 남들보다 좋은 자리를 사수하기 위해 일찍부터 줄을 서서 대기하겠다는 마음가짐에서 비롯된다.
뿐만 아니라 해외 공연을 보러가기도 한다. 비싼 티켓, 비행기표 값을 지불해서라도, 좋아하는 가수의 국내에선 볼 수 없는 또 다른 모습을 보겠다는 의지다.
물론 이러한 팬덤문화에는 어두운 단면도 존재한다. 몇몇 시사 프로그램에서 언급된 바 있듯 ‘사생팬’ 문제는 아이돌 가수의 소속사에서 항상 겪는 문제. 학업이나 직장생활까지 뒷전으로 미룬 채 집요하게 따라다니며, 심지어는 스토커 수준으로 변하는 사례도 있어 문제를 낳는다.
(사진 = 이슈데일리DB)
변진희기자 cvcv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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