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스케치]‘공조’ 남북한의 공조 수사를 담아낼 현빈X유해진 환상 호흡

기사 등록 2016-12-1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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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성찬얼기자] 남북한 형사가 합동 수사에 나선다. 이 간략한 스토리만으로도 호기심을 자아내는 영화에 현빈과 유해진이 주연으로 분했다면? ‘공조’는 이처럼 알 수 없는, 그래서 기대를 할 수밖에 없는 특징을 전면적으로 내세워 새해 극장가를 공략한다.

16일 오전 서울시 압구정 CGV에서는 영화 ‘공조’(감독 김성훈)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김성훈 감독과 주연배우 유해진과 현빈, 김주혁, 임윤아가 함께 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메인 예고편을 포함해 캐릭터 영상, 스틸컷 등이 공개돼 ‘공조’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위조지폐 동판을 제작한 조직의 리더 차기성(김주혁)을 잡으려는 북한의 엘리트 형사 림철령(현빈)과 그를 감시하는 남한의 형사 강진태(유해진)의 고군분투기가 묵직한 드라마, 그리고 코미디의 조화로 그려졌다.

‘마이 리틀 히어로’ 이후 3년 만에 복귀한 김성훈 감독은 “다이나믹하고 유쾌하고 좌충우돌이 벌어지는 영화”라며 ‘공조’를 설명했다. 그는 “네 분의 배우분들과 함께 한 건 황홀한 경험이었다”며 “촬영을 진행하는 동안 연기적인 부분에서 배우분들이 신뢰를 저버린 적이 없었다. 제목처럼 최고의 ‘공조’가 벌어졌다”고 말했다.

최근 강소라와의 열애로 화제에 올랐던 현빈은 림철령으로 분해 프로페셔널한 형사의 아우라를 발산했다. 그는 ‘역린’ 이후 3년 만이라며 “‘공조’를 찍기 위해서 많은 준비기간이 있었다. 기대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생계형 형사로 정직 중에 감시 업무를 맡게 된 강진태 역으로는 최근 ‘럭키’를 흥행시키며 명실상부 ‘믿보배’로 등극한 유해진이 연기했다. 그는 “이 자리를 빌어 많은 사랑을 주신 분들게 감사드린다”라고 감사함을 표했다.

북한에서 위조지폐 동판을 탈취한 리더 차기성 역은 김주혁이 맡았다. 그는 악역 연기에 “처음에는 악역을 어떻게 할까 고민했다. 하지만 악역이라고 스스로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래서 저는 제 신념대로 움직였다”라고 자세를 취했다.


소녀시대의 멤버이자 ‘연기돌’의 대표주자인 임윤아는 철령에게 반하는 진태의 처제 박민영 역으로 변신했다. 그동안의 청순한 이미지를 벗어나 ‘백수 처제’ 연기를 펼친 그는 “처음해본 연기라 재밌었다.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며 “첫 영화인데, 영화라는 첫 단추를 잘 만난 거 같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해진은 시나리오를 보고 “저 역시 신선하다는 느낌이 있었다. 그 아이템이 재밌겠다, 처음에는 티격태격하다가 앙상블을 빚어내는 모습이 재밌겠다 싶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주혁은 영상 중 드러난 몸매에 대해 “샤워씬을 넣어서 힘들게 준비했다”며 “몸은 한 이틀 가더라. 먹으니 없어졌다”라는 능청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작품에서는 애정을 쏟아 붓는 연기를 보여준 임윤아는 “저를 좋아해주시는 팬분들의 입장이 공감가기도 했다. 워낙 현빈씨가 멋져서 자연스러운 부분도 있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나이차가 드러나지 않는 호흡이라고 언급하자 유해진은 “나는 왜 신나지?”라고 말하고 현빈은 “저는 좀...”이라고 언급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현빈은 “배우 입장에서 다시 해보고 싶을 때가 있다. 그때마다 흔쾌히 함께 해 주셨다”며 “그리고 대본에 디테일한 메모가 많았다. 시나리오 책이 다시 나왔어도 처음 받았던 책을 보시면서 메모를 보시더라. 현장에서 능청스럽게 연기하시지만 그 뒤에 노력이 있다는 걸 알아서 자극을 많이 받았다”라고 유해진을 극찬했다.

유해진은 이에 “놓치지 쉬운 사소한 것도 적어놨다. ‘아 이건 좀 아닌데?’ 이런 것도 있다”며 “다른 식으로 할 수 있는 대사 같은 것도 써놓곤 한다”라고 비화를 털어놨다. 그는 ‘브로맨스’ 장인이란 말에 “남자분들하고 연기를 많이 했는데, 잘 모르겠다. 서로의 호흡이 중요한 거 같은데, 현빈씨나 다른 분들 모두 쓸데없이 다른 감정 낭비가 없이 작품에 임했던 거 같다”고 설명했다.

김주혁은 “해보고 싶은 역할이어서 흥분된 기분을 가지고 촬영에 임했다. 제 스스로는 만족했다”며 “연기하는 입장에서 이번 역할이 평소 유쾌한 역할보다 좀 더 재밌었다. 원래도 농담을 많이 하는 편이라 촬영할 때 집중하면서 연기에 빠지는 느낌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북한 억양을 해야 했던 현빈은 “제가 평소하는 억양이나 톤이 아닌 다른 것을 받아들여서 감정 표현을 하는 거 자체가 힘들었다. 작품 선택 이후 제작진 분들에게도 조금이라도 빨리 북한 선생님을 만나고 싶다. 3개월가량 일주일에 두세번 그분을 만나 연습했다. 현장에도 와주셨다”고 전했다.

공개된 장면에서 현빈과 유해진이 자동차 안에서 가까이 있는 장면이 있었다. 이를 본 유해진은 “저거 찍는 날 화장실에서 가글을 하는데 기분이 이상했다”라고 발언해 폭소케 했다.

임윤아는 “장영남 선배님하고 웃느라고 숨을 못 쉰 적도 있다”며 “유해진 선배님의 코드를 좋아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정말 재밌었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형부가 있다면 이런 느낌이겠다 싶었다. 함께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게 흔치 않아서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다”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최근 열애 공개한 현빈과 김주혁은 첫 공식석상에서 소감을 밝혔다, 김주혁은 “기사난지 이틀째인데 큰일 있겠나. 잘 만나고 있다”라고 말했고 현빈은 “제 개인적인 얘기가 화두가 되는 게 조심스럽다. 말을 아껴야 하는 거 같다. 영화를 가지고 처음 공식석상인데 실례가 될거 같아서 아끼고 있다. 서로 호감을 가지고 있다가 지금 막 시작해서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서로 알아가고 있다. 많은 관심이 있어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라고 대답했다.

김성훈 감독은 액션에 대해 “카메라 안에서 실제같은 속도를 내고 싶었다”며 “현빈씨께서 힘들었을 거다. 액션의 합에서도 위험한 가격도 있었다. 매 장면들이 위험한 부분이 있었던 거 같다. 오로지 카메라 안에 정신없지 않게 담아서 그 순간을, 컷 없이 흐름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언급했다.

액션과 코미디의 공조를 담아낼 영화 ‘공조’는 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호흡까지 완벽할 것으로 보여져 더욱 기대감을 자아냈다. 2017년 1월, 연초부터 긴장감 넘치는 스릴과 훈훈한 ‘브로맨스’를 선사할 ‘공조’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성찬얼기자 remember_sco@ 사진 김혜진 기자 hyejinn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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