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먼저 웃었다..'서부전선'과 치열한 韓 영화 2위 싸움 예고

기사 등록 2015-09-25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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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탐정:더 비기닝'이 한국 박스오피스 2위로 첫 출발을 알렸다. 같은날 개봉한 '서부전선'은 3위다.

25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 '탐정:더 비기닝'은 24일 전국 486개의 상영관에서 5만 522명의 관객을 모았다. 누적관객수는 7만 5654명이다.

설경구-여진구 주연작 '서부전선'은 499개의 상영관에서 4만 7433명으로 한국 박스오피스 3위로 '탐정:더 비기닝'을 바짝 쫓았다.

권상우-성동일의 코믹추리 버디물 '탐정:더 비기닝'은 한국의 셜록을 꿈꾸는 추리광 강대만(권상우)과 광역수사대 레전드 형사 노태수(성동일)의 비공개 합동 추리작전을 담은 코믹범죄추리극이다.

웃음과 함께 긴장감을 자아내는 추리요소가 주는 신선함이 관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평이다.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한류스타 였던 권상우는 그 동안의 이미지와 대조되는 한 껏 망가지는 코믹 연기로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여기에 전국적인 시사회와 무대인사를 통해 형성된 관객들의 뜨거운 입소문이 더해져 앞으로도 '탐정:더 비기닝'의 흥행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부전선'은 첫 출발에서 '탐정:더 비기닝'에 밀렸지만 적은 스코어로 바짝 따라붙었다. 이 작품은 농사 짓다 끌려온 남한군과 탱크는 책으로만 배운 북한군이 전쟁의 운명이 달린 비밀문서를 두고 위험천만한 대결을 벌이는 내용을 그린 영화다. 지난 여름 866만명의 관객을 부른 흥행작 '해적:바다로 간 산적' 제작진의 무사귀환 프로젝트다.

전쟁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남복(설경구), 영광(여진구)이 쫄병이 돼 서부전선이라는 전쟁의 한복판에서 만나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웃음과 울음음 적절히 배치해 관객의 감성을 자극한다.

천먄영화 '실미도', '해운대'부터 '감시자들', '스파이', '소원', '나의 독재자' 등에서 대체 불가능한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 설경구와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를 통해 청룡상 신인남우상을 수상, 충무로의 차세대 스타 여진구가 기대 이상의 호흡을 보여준다.

첫 번째 라운드에서는 '탐정:더 비기닝'이 웃었지만 큰 차이가 벌어지지 않아 상위권을 두고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이 예고됐다. 과연 추석 대목이 끝난 후에는 어떤 작품이 웃어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지윤기자 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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