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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들’ 김재원-남궁민, 지키고 빼앗는 날선 대립 ‘흥미진진’

기사 등록 2011-06-25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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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 김재원과 남궁민의 팽팽한 신경전이 극의 흥미를 불어넣었다.

25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극본 문희정, 연출 김상호)에서는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후부터 돌변하기 시작한 준하(남궁민 분)와 그런 그와 본격적인 전쟁을 선언한 동주(김재원 분)의 대립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준하는 동주와 우리(황정음 분)의 다정한 모습에 화가 끓어오른다. 청각장애 사실을 밝힌 동주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그런 그를 나무라기 위해 찾은 집에서 우연히 두 사람의 모습을 보게 된 것.

이후 준하는 민수(고준희 분)에게 “정식으로 내 애인이 돼 달라”고 말하기에 이른다. 이유는 그가 동주를 좋아하는 것이 싫다는 것. 이렇게 본격적으로 준하는 동주 곁에 있는 모든 것들을 빼앗으려고 결심한 듯 행동했다.

그 중 가장 그의 신경을 건드는 것은 단연 우리다. 동주와 다정한 모습으로 웃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보는 것이 준하는 가장 힘이 들기 때문. 하지만 마음과는 달리 준하는 우리에게 차가운 표정과 말투로 싸늘하게 대한다. 자신을 오빠로만 여기는 우리가에게 할 수 있는 그의 최선의 행동이다.

그 시각 동주는 시종 비아냥거리는 말투로 진철의 기분을 상하게 만들었다. 자신의 청력장애 이유로 “봐서는 안 될 장면을 보고 충격으로 떨어진 것”이라며 진철을 협박했다. 동주는 과거를 상기시키며 현숙에게 용서를 빌고 스스로 그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엄포를 놓는다. 그러나 진철은 끝까지 “잘못은 모르겠다”면서 동주를 병원에 데려간 것이 실수였다고 잔인한 말로 받아쳤다.

진철은 즉시 준하를 불러 동주를 자극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준하 역시 물러서지 않고, 동주의 눈치를 보는 진철의 행동을 나무라며 자신의 자리를 찾으려는 결의를 내비친다.

이로써 준하와 동주, 둘의 대립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음을 알렸다. 두 사람 사이에는 예전에는 찾아 볼 수 없었던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동주의 비서로 고용된 우리를 보고 화를 내는 현숙. 그런 그의 행동이 못마땅해 독한 말들을 서슴없이 내뱉는 준하다.

급기야 준하와 동주는 우리를 사이에 두고 다투기 시작했다. “내 동생이다. 너에게 절 대 못 준다”는 준하와 “상관할일이 아니다”라는 동주의 날선 신경전은 극의 흥미를 불어넣었다.

특히 방송말미 두 사람의 대결은 극에 달했다. 회사 매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현숙을 분노하게 한 준하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회장을 빠져나온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동주가 자신이 매각할 회사를 이미 팔아버렸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놀라는 준하와 미소를 머금은 동주의 모습이 오버랩되며 한 회가 끝이 났다. 이로써 두 사람의 대결이 본격 궤도에 오른 가운데 향후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더불어 우리와의 삼각관계 역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하진기자 hajin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