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무한도전] 누구나 작사가가 될 수 있다 -작사의 정석1 프롤로그-

기사 등록 2016-03-28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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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 전국민 SNS 시대.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써서 표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작가, 작사가들이 일부사람들의 전유물이었던 시대를 지나, 이제는 글이나 시는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누구나 자연스럽게 배우고 활용할수 있는 시대가 됐다. 실제로 멜로디에 노랫말을 붙이는 작사에도 관심을 갖는 이들이 많아졌다.

벤처미디어 이슈데일리는 기자들이 직접 작사에 참여하는 새로운 프로젝트에 도전해본다. 이예선 작사가에게 일주일에 한 번씩 작사수업을 받는다. 이들은 작사에 대한 기초적인 개념과 작사를 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마음가짐, 또 음표 읽기, 기존 곡에 작사하기, 새 멜로디에 가사를 붙이기까지 등 등. 그리고 이들은 수업 과정들을 꼼꼼히 메모해서 시리즈로 연재할 예정이다. 작사에 관심을 갖고 있던 독자들에게는 큰 행운이 아닐수 없다. <편집자 주>



이슈데일리 기자들은 매일 기사를 쓰며 글과 가까운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작사는 전혀 새로운 영역입니다. 전혀 색다른 분야에 도전장을 낸 기자들. 우리는 설레는 마음으로 작사가 이예선씨와 최근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첫 날은 본격적인 수업에 들어가기 앞서 이예선 작사가에게 간단한 작사에 대한 질문세례가 이어졌습니다.

이예선 작사가는 '작가는 작품으로 말한다'는 타이틀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는 자신만의 철학을 기자들에게 강조했습니다. 입시를 보는 시험이나 자격증을 따는 일이 아닌, 지금까지 해보지 않았던 '기자 무한 도전'이기 때문에 우리는 단단히 마음을 먹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복잡하고, 힘든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 중 자신이 하고 싶은 문화적인 일을 즐겨본 사람이 과연 몇명이나 될까. 바쁘게 살다보니 정작 내면을 잠시 외면 한 채 눈 앞에 있는 일만 처리하기 급급했습니다. 외면하고 사는 것이 조금 더 편리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이작가는 수업을 통해 각자의 숨겨진 내면의 글들을, 바깥으로 끄집어내는 역할과 그것을 어떻게 작사로 전달할 건지 '3분의 승부'를 완성하는 노하우를 전수해줄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또 작사를 하는데 중요한 것은 경험과 상상력, 그리고 이것들을 접목시키는 능력이다. 사랑을 많이 해본 사람이 꼭 작사를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경험이 적은 사람보다야 조금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끼기 때문에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고 기자들에게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경험+상상력을 접목시킬 수 있는 탁월한 센스 능력이 있으면 조금 더 수월하게 작사를 할 수 있다. 이작사가가 말하는 작사에 대한 마음가짐입니다.

다음은 이슈데일리 기자들과 이예선 작사가의 질의응답입니다.( Q는 이슈데일리 기자, A는 이예선 작사가).



Q: 음치도 작사할 수 있나요?
A: 음치는 괜찮아요. 극복해나가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박치는 조금 힘들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다른 작사가는 아니라고 할 수 있지만 주제나 음율, 음절을 가지고 감각적으로 써내려가야 하니까요. 그리고 박치다보면 음악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져요. 그게 가장 큰 걸림돌이죠.

Q:음표를 못 읽어도 작사, 작곡을 할 수 있나요?
A: 음표 못읽어도 할 수 있습니다. 볼 줄 아는게 낫긴 하겠지만 멜로디를 입으로 녹음할 수도 있고 방법은 여러가지가 열려 있어요. 음표는 이론이기 때문에 배우면 금방 배울 수 있습니다. 중요한건 감각이겠죠?(웃음)

Q: 가사 쓸 때 쓰지 말아야 할 단어나 작사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나요?
A: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쓰기 때문에 딱히 쓰지 말아야 하는 단어는 없어요. 다만 가사가 귀에 꽂혀야 인상에 남을 수 있기 때문에 단어 선택이 중요합니다. '어제 내가 누구를 만났는데 싸워서 이별했다' 가사를 이렇게 서술 할 수 없잖아요. 단어 선택과 함께 함축 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수업을 통해 이 부분도 훈련을 할 예정입니다. 또 어느 가수에게 줄 건지, 보통을 타깃을 정하고 쓰기 때문에 이미지에 잘 어울리는 가사를 만들내야 합니다.

Q:작사 수업하기 전 준비물이 있다면?
A:시작하는 마음으로 우리 모두 깨끗한 노트 하나 준비해서 시작할까요? 오선지 음악노트면 더 좋고요. 말이 나온 김에 작사가는 항상 메모를 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네요. 제가 주제를 주면 휴대폰이나 수첩에 생각날 때마다 끄적이는거죠. 이 메모들은 작사를 할 때 큰 자양분이 됩니다.

Q: 책을 많이 읽는것도 도움이 될까요?
A: 소설 같은걸 많이 보라고 하긴 해요. 단어, 경험, 흐름, 감각을 익히는 훈련이 됩니다.

Q:작사 수업이 어느 정도 진행 되면 작곡 기초 수업도 하는데, 어떤 악기를 연주하는게 도움이 될까요.
A: 악기를 많이 다룰 수록 좋아요. 건반, 기타는 기본적으로 연주하면 도움이 많이 되죠. 여기에 미디까지 다룰 줄 안다면 금상첨화고요. 하지만 악기를 다루지 못한다고 실망할 필요도 없어요.

Q:작사가 먼저일까요? 작곡이 먼저일까요?
A:답은 없습니다. 닭이 먼저냐, 달걀에 먼저냐와 같은 문제라고 생각해요. 작품자 취향일 뿐이죠.

Q: 하고 싶다는 열정은 있는데 재능이 없으면 어떻하죠?
A: 열정이 있는데 재능이 없어서 포기한다는 건 말이 안되는 것 같아요. 사실 재능이 없으면 열정까지 가기도 힘들죠. 재능과 열정은 비례 한다고 생각해요. 본인이 하면서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좋은 작사가 나오기 까지 시간이 걸리는 사람이 있을테고, 금방 나올 수 있는 사람도 있을겁니다. 개인차이는 물론 있습니다.

오리엔테이션 중 기자들은 자유롭게 질문을 하며 궁금증을 해소했습니다. 작사에 도전을 통해 배움은 물론, 스스로 몰랐던 나 자신을 다시 알게 되는 '1석 2조'의 시간이 될 것 같아 마음이 설렙니다. 그래서 다음 수업이 기다려집니다.



벤처미디어 이슈데일리는 독자여러분들중 작사가 궁금한 것을 분들의 질문도 받습니다. 질문은 ent@issuedaily.com으로 하면됩니다. 독자여러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유지윤기자 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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