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리뷰] '미세스캅2' 김성령 날카롭고 강렬한 수사팀장 진면목 발휘 '대체불가 매력'

기사 등록 2016-04-23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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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성록기자] 시크한 수사팀장과 미세스캅. 배우 김성령이 극의 주인공 다운 강렬한 카리스마와 연기력으로 그만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그려냈다.

23일 오후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미세스캅2'(극본 황주하,연출 유인식) 15회에서는 이로준(김범 분)을 궁지로 몰아넣는 고윤정(김성령 분)의 반격하는 장면이 펼쳐졌다.

먼저 고윤정은 고가의 불법 미술품을 경매하는 아띠랑스 갤러리에서 이로준의 어머니 서정미(차화연 분)을 체포하며 그를 자극했다. 냉혈한 살인마 이로준도 하나 밖에 없는 혈육의 위기 앞에서는 어쩔 수 없이 흔들릴 것이라는 점을 파악한 것.

고윤정은 서정미에게 수갑을 채우려는 경찰에게 "손대면 죽는다.하지 말라 그랬어"라고 말하는 로준의 모습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일을 진행했다.

눈 앞에서 어머니가 체포당하는 것을 지켜보며 분노를 삭이지 못하는 로준에게 살며시 다가간 고윤정은 "엄마 없다고 울지마 꼬마야"라고 속삭이며 통쾌한 한방을 날렸다.

특히 그동안 줄곧 이로준의 치밀함에 한발 늦으며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고윤정이었기 때문에 이 장면은 시원한 사이다 같은 짜릿함을 선사했다.

김성령은 살기를 내뿜는 김범과는 반대로 차분하고 냉철하게 대응하는 고윤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극 초반부터 최고의 장면을 연출했다. 고윤정은 이후에도 이로준과 연루된 인물들을 계속해서 추궁하기 시작했다.

강력팀은 결국 단서를 토대로 도난된 고가의 미술품이 들어있는 이로준의 금고를 발견했다. 비자금 통로로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금고를 급습당한 이로준은 대표이사로서의 권한을 점점 잃어갔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이로준의 뒤를 밟은 고윤정의 촘촘한 수사망과 뚝심이 빛을 발휘한 순간이었다.

고윤정은 EL캐피탈에 심어놓은 정보원 박준영(이철민 분)을 불러내 이로준의 현재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며 그의 다음 행동을 예측했다.

그는 박준영에게 EL 캐피탈에 설치된 CCTV를 직접 볼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는 대신,박준영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하는 대담한 추진력으로 이로준의 숨통을 조여왔다.

김성령은 이번 작품에서 화려한 외모와 세련된 스타일을 가진 '미세스캅' 고윤정 팀장 역을 맡아 새로운 연기변신을 시도했다. 하지만 전작 '미세스캅'이 워낙 큰 성공을 거뒀고,담백하고 묵직한 느낌의 김희애와는 상반되는 느낌이었기 때문에 부담감이 없지 않았을 터.

하지만 20년이 넘는 연기경력에 빛나는 베테랑 연기자의 내공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었다.

그는 목표한 것을 절대 놓치지 않는 뼛속까지 타고난 경찰관 고윤정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준비한 끝에 강하면서도 때로는 여유가 넘치는 모습으로 매회 새로운 분위기를 선보였다.

김성령이 아닌 고윤정은 쉽게 상상이 가지 않을만큼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드라마를 이끌어가고있다. 중.후반을 향해 치닫고있는 '미세스캅2'는 김성령의 재발견을 이뤄내는 수작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사진=SBS '미세스캅2' 캡처)

 

김성록기자 honjk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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