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가 만난 사람들] 엄태화 감독-서하준-서지혜-고경표
기사 등록 2016-11-1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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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태화 감독 (한해선 기자)
동생인 배우 엄태구가 '잉투기', '밀정' 등에서 보인 강렬한 이미지 때문에 엄태화 감독 역시 개성 강한 외모와 성격을 보유하고 있을 줄 알았다. 연출작 또한 비범한 작품 세계를 나타내왔기 때문에 그랬는지 모른다. 하지만 엄 감독은 차분하고 조곤조곤한 말투로 전혀 반대의 이미지를 보였다. 그러면서 마냥 내향적이지는 않았다. 자신의 작품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 현 시국에 빗댄 소신 있는 발언, 동생 엄태구에 대한 따뜻한 시선으로 확고한 주관을 엿볼 수 있었다. 흘러가는 대로 그에 맞게 작품을 일기처럼 그리고 싶다는 엄 감독의 미래 필모그래피들, 엄태구와의 호흡도 굳이 피하거나 과하게 집착하지 않겠다는 태도가 내추럴한 미학을 기대케 만들었다.
# 배우 서하준 (성찬얼 기자)
어떤 사람일까 궁금했다. 훤칠하고 잘 생긴 외모였지만 '옥중화'에서 명종은 '비극적'이란 말이 어울릴 정도로 다채로운 입장이었다. 그렇지만 서하준은 조금 달랐다. 인터뷰를 준비하면서도 때때로 함께 하는 회사 사람들과 장난을 치기도 하고, 현장에 대해 물어도 차분하게 당시의 감정을 전할 만큼 능숙하기도 했다. 이처럼 다양한 모습을 드러내는 그를 보고 있으면, 그가 왜 명종 역을 맡게 됐는지 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차기작을 준비한다는 그의 행보에 '뜨는 기운'이 느껴진 건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른다.
# 배우 서지혜 (전예슬 기자)
브라운관에서 비춰지는 모습보다 실물이 훨씬 아름다웠다. 조막만한 얼굴에 또렷한 이목구비를 지니고 있어 ‘천상 연예인’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성격도 쿨하고 털털해서 ‘질투의 화신’ 속 홍혜원과 많이 닮아 있었다. 2016년 상반기, 하반기 열심히 일한 서지혜. 그러면서 꾸준히 연기 연습과 활동을 할 것이라 밝힌 그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
# 배우 고경표 (박수정 기자)
'질투의 화신' 애청자로서 그와 드라마에 대한 여운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건 행운이었다. '질투의 화신' 고정원의 자상함과 따뜻함을 실제 고경표에게서도 느낄 수 있었다. 그의 솔직하고 담백한 그의 답변은 대담하고 즉흥적인 그의 성격을 느끼게 했다. 그는 가장 잘하는 요리가 뭐냐는 질문에 밤에 끓여먹어도 절대 얼굴을 붓지 않는다는 '고경표 스페셜 라면' 레시피를 친절히 전수해주기도 했다. 너무 열정적(?)으로 설명하는 그의 엉뚱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올해는 그의 차기작을 볼 수 없어 아쉽지만, 내년 그의 행보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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