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 하정우, 이번에는 박찬욱 감독과 만났다 '치명적인 남자로 변신'
기사 등록 2016-04-2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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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는 '아가씨'에서 맡은 사기꾼 백작은 신분과 목적을 감춘 채 막대한 재산을 노리고 아가씨에게 접근하는 인물이다. 여자를 유혹하는 탁월한 기술과 능수능란한 처세술을 지닌 백작으로 분한 하정우는 때로는 귀족 같은 젠틀함으로 한편으로는 능구렁이 같은 사기꾼의 면모로 극에 생동감 넘치는 재미와 스릴을 선사한다.
아가씨에게 다가가 과감한 유혹을 펼치는 백작 캐릭터에 특유의 유머러스함과 섹시함을 더한 하정우는 악역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경쾌하지만 가볍지 않은 매력으로 보는 이들을 사로잡을 것이다.
박찬욱 감독은 “백작은 관객조차 진심을 의심하게 되는 경계에 서있는 인물이다. '백작의 모든측면을 관객들이 받아들일 수 있게 연기하는 배우가 과연 누구일까'라는 고민의 결과는 바로 하정우였다"고 신뢰감을 보였다.
앞서 하정우는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를 시작으로 윤종빈 감독의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군도:민란의 시대', 류승완 감독의 '베를린' 등 다양한 작품에서 매번 새로운 변신을 선보이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 했다.
이후 2015년 최동훈 감독의 영화 '암살'에서 청부살인업자 하와이 피스톨 역을 맡아 1,270만 명의 관객을 사로잡은 하정우. 박찬욱 감독과 만나 이번에는 또 어떤 모습으로 시너지를 발휘할 지 관심이 집중된다.
영화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한편 '아가씨'는 '제 69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오는 6월 개봉.
유지윤기자 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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