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머니5]④ 우승후보 '비와이'가 걸어왔던 음악은?

기사 등록 2016-07-15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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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이승규기자]'괴물 래퍼'로 성장하며 매회 뛰어난 무대를 선보이고 있는 비와이가 이제는 15일 마지막 결승무대 만을 남겨두고 있다. 연일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그가 걸어왔던 음악의 발자취는 어떤 것일까. 비와이의 가사 그대로 '회사 없이 불린 나의 몸'의 가치를 증명하기라도 하듯 그는 실력 만으로 자본주의를 대변하는 프로그램의 정상까지 와있다.

1. 자화상

먼저 그의 믹스테잎 ‘자화상’으로 돌아가 보자. 대중에게 부각되기 전에 비와이는 언더그라운드 'Sexy Street' 크루의 일원으로 다양한 음악 활동을 이어갔다.

하지만 자신 보다 먼저 성공의 가도를 달렸던 동료이자 친구인 래퍼 씨잼에 이어 경쟁 상대였던 타 래퍼들이 잘 되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비와이의 고민과 열등감은 깊어져만 갔다. 바로 ‘자화상’이라는 곡은 자신의 길에 의문을 던지는 비와이가 비와이에게 던지는 디스(Diss respect)곡이다.

평소 절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져 있는 비와이가 ‘자화상’이라는 곡에서는 신을 믿는 자신을 유혹하는 또 다른 자아를 꺼내놓는다. 그리고 일각에서는 이것은 비와이를 유혹하는 사탄이라고 표현을 한다.

첫 가사를 보면 '대한민국 래퍼중 제일 한심한 놈'이라는 충격적인 소절로 시작하며 '예수? 뭐 허구적인 얘기는 됐고 남들이 좋아하는 내용이나 제발 뱉어'라는 말을 잇는다. 또 '야망과 소망은 전부 거짓된 것 현실에게 가려지게 될 거야 피할 수 없어 넌 꿈이 아닌 현실 가운데 살기에'라는 소절들이 이어진다.

이는 비와이가 음악인으로서의 길에서 흔들리고 또 흔들렸을 때 스스로를 다잡기 위해 만든 곡이라는 평이 있다. '너가 음악으로 성공한다는 것은 말야 신이 존재한다는 증거'라는 공격적 가사는 마치 기독교적 표현을 들자면 비와이를 더욱 시험에 들게 하는 사탄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2. The time goes on

이미 쇼미더머니5에 등장하기 전부터 음악 좀 듣는 리스너들 사이에서 ‘비와이’의 이름을 모르는 이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했다. 특히 그가 발표한 ‘The time goes on' 은 유투브 조회수만 3백만 뷰를 기록하는 경이적인 성과를 거뒀다.

이 곡에서는 믿음이 더욱 깊어진 비와이의 모습이 보인다. 또한 그는 이미 ‘So what'이라는 곡에서 자신은 세상의 기준과는 상관없이 목표한 바를 향해 달리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다른 어떤 가수보다 참 인상적인 부분은 '넌 내 fan이 아녀 just sister & brother 가끔 힘들어도 그의 가르침대로 살어'라는 그의 가사처럼 팬과 자신을 동등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또 비와이는 자신의 이름을 알린 대표곡인 ‘The time goes on'을 쇼미더머니5 세미파이널 무대에 그대로 올려놓는다. 물론 피아노와 함께 Day Day라는 곡의 도입부로서 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독교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있지만 오히려 사람들은 그의 음악에 열광하고 있다. 이러한 근본적인 이유는 비와이의 ‘진심’이 음악을 듣는 우리에게 이미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느껴지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사진 = 비와이 인스타그램)

 

이승규기자 kyucrate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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