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SEE:夜]‘불야성’ 이요원·유이·진구가 펼칠 '사이다' 드라마

기사 등록 2016-11-21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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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성찬얼기자] MBC가 시대를 꿰뚫을 드라마를 공개했다. 21일 새롭게 첫 방송을 시작한 ‘불야성’은 타이틀에서부터 돈, 권력, 정경유착, 지하경제를 타이포그라피로 보여주며 해당 드라마가 어떤 내용을 다룰지 명확하게 보여줬다. 이 치열한 세상에 돈과 권력을 위해 판을 짜낸 ‘불야성’, 과연 어떤 내용으로 첫 회를 구성했을까.

MBC 월화드라마 ‘불야성(극본 한지훈, 연출 이재동)’ 1회는 비가 쏟아지는 거리는 이세진(유이 분)이 맞으며 걸어오는 걸로 시작됐다. 한참 지쳐보이는 그는 건너편에서 차가 오자 내심 안도한 듯 보였지만 그곳에서 서이경(이요원 분)이 내리자 오히려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이경은 그에게 자신으로 사는 게 어땠는지 묻고 이내 다시 차로 향했다. 세진은 분노하며 이경의 차에 벽돌을 집어던지고 그 모습을 보며 이경은 “감정도 다 돈이야, 아껴 써”라고 당부했다.

이후 시간은 두 사람이 처음 만났을 때로 돌아갔다. 서이경은 자신이 개최한 자선파티에서 손의성(전국환 분), 손기태(박선우 분), 손마리(이호정 분)와 함께 만나 잠시 대화를 나눴다. 세 사람은 이경을 경계하는 분위기를 보였다.

세진은 손마리의 전 남자친구인 김홍석(김강현 분)과 함께 파티에 참여했다. 이경은 그가 입은 드레스를 알아보고는 “그룹 안주인치고 꽤 젊으시네요”라며 그가 이 곳에 어울리지 않는 인물임을 암시했다. 세진이 착각한 것이라며 능청을 떨자 이경은 “한번 탐냈던 건 결코 잊지 않아요. 옷이든 사람이든”이라고 대꾸했다.

이어진 자선행사 자리에서 세진은 홍석이 준비한 것이라며 자신이 다시 찾을 거라고 손거울을 경매물품으로 내놓았다. 손마리와 함께 경쟁하는 세진의 모습에 이경은 그가 ‘여자친구 대행’으로 온 것임을 알아차렸다.


이후 이경은 세진에게 애인 대행하려면 끝까지 해야하지 않나며 물었고 세진은 일당 받는 만큼 다했다고 반박했다. 이경은 다시 “옷 대여값이나 됐겠어요? 수지타산이 맞는지 계산부터 해야지”라고 말하며 “우연이 겹치면 필연이라고 했던가. 관심 있으면 연락해요. 보수는 두둑하니까”라고 그에게 연락처를 건넸다.

홍석과 헤어진 세진은 행사 때 입었던 옷을 반납하고 이모 김화숙(윤복인 분)에게 돈을 건넸다. 그러나 전세가 오른다는 소식에 결국 이경을 찾아가게 됐다.

이경은 그에게 손마리의 핸드폰을 복제하기 위해 그를 고용하려는 것. 처음 제시된 100만원을 듣고 세진은 과감하게 200만원을 요구했으나 이경은 그보다 더 높은 300만원을 주겠다고 해 그를 고용하는 데 성공했다.


손마리가 마사지를 받기 위해 들어간 샵을 들어간 세진은 능청스럽게 그의 친구인 척하며 사물함에서 핸드폰을 꺼내 복사를 성공했다. 그러나 찰나의 순간 마리가 들어왔고, 세진은 마스크팩을 붙이며 간신히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 햇다. 그러나 팩이 떨어지고 세진은 마리의 경호원들에게 쫓기게 돼지만 이경의 경호원 탁(정해인 분)이 그를 구출했다.

그와중 무진그룹에 복귀한 박건우(진구 분)은 자신의 아버지 박무일(정한용 분)이 구속되기 전에 무죄선고를 받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의 작은아버지 박무삼(이재용 분)이 계열사 사장들을 독대하며 그룹 승계를 노리고 있기 때문. 두 사람은 손의성 회장을 만나지만 손 회장이 손님을 만나러 간 사이 건우는 “마음에 없는 구명운동 여기까지 하세요, 아버지는 제가 빼냅니다”라고 무삼에게 일침을 가했다.


이 사이 손 회장을 만나러 온 건 이경. 이경은 그에게 손기태가 협회 돈에 손대고 있다는 걸 마리의 핸드폰을 통해서 증거를 보여주지만 손 회장은 도리어 종이쪼가리는 증거가 될 수 없다며 찢어버렸다. 하지만 이경은 결코 밀리지 않고 손기태 사장이 한짓에 다른 사람들이 의심을 하기 시작할거라며 당부했다.

한참 삼백만원을 받아낸 세진은 가족들과 함께 저녁을 먹다가 이경이 찾아와 만났다. 이경은 그에게 패션 센스를 알려달라며 함께 쇼핑할 것을 제안했다. 둘은 함께 즐겁게 쇼핑했고 집으로 돌아온 후 이경은 세진에게 파티 때 입었던 드레스를 성공했다. 그리고 내일 미술상이 오는 데 다른 약속 때문에 불참하게 될 거 같다며 딱 1시간 동안 ‘서이경’으로 그 사람을 만나달라고 했다.

아무런 의심 없이 그의 제안을 허락한 세진. 그러나 그것은 손 회장이 이경을 협회에 참석하지 못하게 한 함정이었고 이경은 그것을 알면서 세진을 보낸 것. 결국 아무 것도 모른 세진이 “네, 제가 서이경입니다”라고 순진하게 말하는 장면으로 ‘불야성’ 1회는 마무리됐다.


‘불야성’은 이처럼 파격적인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일반적으로 정치, 경제드라마에서는 남자들이 중심이 됐던 것에 비해 ‘불야성’은 카리스마를 지닌 여성들을 전면적으로 내세우며 남다른 결을 만들었다.
가장 매력적인 지점은 거침없이 경제계 인사들이 가진 권력을 묘사하는 장면들이다. 이요원은이날 지하경제의 인사를 만나 러시안룰렛을 펼치는 장면을 진중하면서도 매섭게 표현해내 ‘황금의 여왕’이 갖는 아우라를 펼쳤다.

또한 유이는 이세진이란 인물이 갖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안방극장에 전했다. 첫 장면에서 홍석과 함께 파티를 참석하는 장면에서는 능숙하게 에스코트를 받으며 ‘흙수저’라고 의심할 수 없게 하지만 이후 그에게 응원을 보낼 때는 쾌활한 미소로 세진만의 생활력을 드러내기도 했다.


진구 역시 박건우라는 인물이 가진 복합적인 성격을 암시했다. 그는 아버지와 작은아버지 사이에서 여유롭게 두 사람의 대화를 자신의 페이스로 끌어들이는 재간과 그럼에도 뚝심 있게 그룹을 살리려고 노력하는 굳은 심지를 드러내 드라마에 앞으로 어떤 영향력을 미칠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불야성’은 지금 이 시대에 딱 걸맞은 드라마일 것이다. 극 중 대사처럼 의심을 품으면 그곳에서 불이 번져갈 것이라는 지적은 현재 드러나고 있는 정경유착의 일부분을 ‘저격’하는 듯하다. 과연 ‘불야성’이 답답한 대중들의 마음을 속 시원히 뚫어주는 ‘사이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세 배우와 지금까지 제시된 ‘불야성’의 뚜렷한 목표의식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대답해주는 것 같다.

 

성찬얼기자 remember_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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