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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연진의 TV포유]'부탁해요, 엄마' 유진, 전직 요정 출신에서 억척스러운 '사이다女'로 변한 사연은? 통쾌함 선사하는 BEST3 장면

기사 등록 2015-09-1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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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황연진기자]전직 요정 유진이 억척스러운 ‘사이다녀’로 완벽 변신했다.

KBS 2TV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극본 윤경아, 연출 이건준)에서 진다르크 같은 수식어가 어울릴 정도로 대담하고 시원시원한 이진애(유진 분). 특히 상대가 누구든 속 시원히 할 말은 하고 보는 그녀의 당찬 면모는 시청자들의 묵은 체증을 날려준다. 진애는 누리꾼들 사이 ‘사이다 같이 시원하고 통쾌한 여자’라는 뜻으로 ‘사이다녀’라는 수식어를 꿰찬 상황. 연일 쏟아지는 호평을 이끌어냈던 진애의 청량감 넘치는 ‘사이다’ 장면은 어떤 장면이었을까. 파헤쳐본다.

“오빠 돈 있어?”

엄마 임산옥(고두심 분)이 운영하는 반찬가게의 보증금과 월세를 인상해달라는 요구에 하루빨리 돈을 마련해야 했던 진애의 가족들. 그러나 차마 변호사 장남 이형규(오민석 분)에게는 돈 얘기를 꺼내지 않는다. 생일인 장남에게 돈 얘기를 선뜻 꺼낼 수 없는 것. 가족들은 가만히 앉아 그의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를 뿐이었다. 답답함을 이기지 못한 진애는 “오빠, 돈 좀 있어?”라고 물었다. 돈을 모을 수 없는 형규의 속사정을 알면 조금 안쓰러운 상황이었지만, 언젠가 누군가는 해야 할 말이었기에 그녀의 속 시원한 한 마디는 통쾌함을 선사했다.

“이 인간쓰레기들!”

반찬가게를 접을 요량으로 찜질방에서 청소 일을 돕던 산옥. 그녀는 찜질방 규칙을 무시하는 젊은 여자들과 시비가 붙었고, “아줌마, 청소나 해. 우리가 부지런히 어질러야 아줌마가 돈을 벌지”라는 모욕적인 발언을 듣게 됐다. 이를 지켜보다 화가 치밀어 오른 진애. 그녀는 반말과 함께 산옥의 대걸레로 그들의 물건을 거칠게 밀어냈고 “그럼 이 아줌마가 니들부터 치워야겠네. 니들 인간쓰레기잖아. 인간쓰레기!”라는 강력한 한 방으로 상황을 정리했다.

“주의하세요!”

진애는 자신이 몸담고 있떤 회사에서 정보유출자라는 누명을 쓰게됐다. 죄가 없음을 진애는 명백했기 때문에 당당했고, 그러한 그녀를 못마땅하게 생각한 공나리(노수산나 분)는 진애를 불렀고 “이 정도 됐으면 자백해야 는 거 아녜요? 목격자도 있는데”라고 말했다. 쏘아대는 상사에게 더 이상 참지 못한 진애는 “공대리님. 제가 범인이 아니라는 게 밝혀졌을 때의 상황을 생각해 주세요. 동료 직원을 범인으로 몰아서 여기저기 떠들고 다닌 공대리님 입장이 얼마나 우습고 난처해질 지를요. 주의 바랍니다”라며 일침을 가했다. 상사에게도 직격타를 날린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전율을 선사했다고.

사이다 같이 청량하고 속 시원한 진애의 이야기와 함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상승세에 돌입한 ‘부탁해요, 엄마’는 12일 저녁 7시 55분 KBS 2TV 제9회가 방송된다.

황연진기자 wldnjsdl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