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메이저리그 NLDS] '바에즈 결승홈런' 시카고 컵스,샌프란시스코 꺾고 1승 선착

기사 등록 2016-10-0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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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상록기자] 시카고 컵스가 바에즈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꺾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컵스는 8일 오전(한국시간)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1차전에서 샌프란시스코에 1-0 승리를 거뒀다.

두팀은 선발 투수 존 레스터,자니 쿠에토의 명품 투수전과 탄탄한 수비. 경기 후반 터진 바에즈의 극적인 한방으로 인해 '가을야구'의 진가를 선사했다.

3회초 샌프란시스코는 무사 1루 찬스를 잡았지만 컵스 포수 데이빗 로스의 피치 아웃에 1루 주자 길라스피가 아웃됐다.

3회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중견수 고키스 에르난데스는 기막힌 호수비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샌프란시스코는 4회초 공격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2사 1루에서 앙헬 파건이 좌익 선상 2루타를 날렸다. 하지만 선행주자 버스터 포지는 타구가 잡힐수도 있다고 판단했는지 스타트를 늦게 끊으며 3루에 머물렀다. 이후 후속타자 브랜든 크로포트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 기회를 놓쳤다.

투아웃이었던 점과 타구가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한 컵스 좌익수 조브리스트의 뒤로 빠졌다는 상황을 감안했을때 포지의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 부재가 아쉬움으로 남는 순간이었다.

양팀은 많지 않았던 득점 찬스에서도 환상적인 호수비와 군더더기 없는 작전을 통해 상대의 공격을 차단했다.

이후에도 경기 중반까지 선발투수들의 호투 속에 팽팽한 0의 균형이 지속됐다.

이 흐름을 깨트린 것은 24살의 '젊은피' 하비에르 바에즈였다. 바에즈는 8회말 1사 쿠에토의 볼을 받아치며 좌측 담장을 넘겼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만큼 큰 타구였다. 이날 컵스가 때린 안타는 단 3개에 불과했으나 3번째 안타가 결정적인 홈런으로 이어졌다.

컵스는 8회초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투수 존 레스터를 내리고 아롤디스 채프먼을 투입했다.

9회초 등판한 채프먼은 100마일이 넘는 공을 뿌렸지만 제구가 흔들렸다. 그러나 선두타자 에르난데스를 풀카운트 끝에 삼진으로 잡아내며 안정을 찾았다. (마지막 공이 체크 스윙으로 판명됐지만 샌프란시스코 입장에서는 다소 애매한 판정으로 볼 수 있었다.)

채프먼은 2사 후 버스터 포지에게 큼지막한 2루타를 맞았지만 헌터 펜스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한점차 승리를 지켰다.

시카고 컵스 존 레스터는 8이닝 5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틀어막았다. 8회까지 투구수가 86개에 불과할 정도로 효율적인 피칭이 돋보였다.

샌프란시스코 자니 쿠에토는 8이닝 3피안타 10탈삼진 1실점의 눈부신 투구를 선보였지만 결과는 완투패였다. 바에즈에게 허용한 홈런 한방이 뼈아팠다.

2차전은 9일 오전 9시(한국시각) 리글리필드에서 펼쳐진다.

(사진=시카고컵스 트위터)

 

김상록기자 honjk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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