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장윤정, 눈물없는 감동의 드라마를 쓰다

기사 등록 2013-05-21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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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박건욱기자]가수 장윤정이 가슴 아픈 가족사와 억대 빚에 얽힌 사연 등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마음 속 깊은 상처들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장윤정은 5월 20일 오후 방송한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자신을 둘러싼 항간의 소문에 대해 담담히 이야기했다.

그는 이날 방송을 통해 "억대 빚이 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다. 부모님 이혼 소송이 진행되면서 알게 됐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또 "10년동안 모든 자산 관리를 부모님에게 맡겨 내가 얼마를 벌었는지도 몰랐다"며 새로운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간 대중들은 장윤정을 두고 '돈밖에 모르는 가수'라며 비아냥거린 것이 사실. 하지만 그의 속내는 전혀 뜻밖이었다.

장윤정은 "어린 시절, 가난때문에 가족끼리 흩어져 살 때가 있었다"며 "하지만 내가 돈을 벌면서 가족이 모여 살기 시작했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돈을 벌었다"고 전했다.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해야 했던, 그래서 꽃다운 20대를 일만 하며 보내야 했던 장윤정의 속깊은 이야기는 그동안의 오해와 비아냥거림을 단번에 날려버리기에 충분했다.

이처럼 오로지 가족의 행복을 위해 10년 동안 달려왔지만 그에게 남겨진 것은 가족들이 남긴 수 억원의 빚이었다. 하지만 그는 흔한 원망조차 하지 않았다. 바로 아이러니하게도 가족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만큼 장윤정에게 가족은 남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듯 보였다. 원망과 질책보다는 오히려 다시 시작하겠다며 똑순이 다운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눈에 띈 점은 바로 가슴아픈 이야기를 할 때에도 장윤정은 결코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속상한 마음에 눈물을 보일 법도 했지만 그는 울지 않았다.

그 이유는 바로 아버지 때문이었다. 방송 초반 그는 "내가 울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는 아버지다. 현재 아버지는 뇌경색으로 몸에 마비가 온 상황"이라며 "그런 아버지가 날 짐을 생각하시는 것 같아서 더 울 수 없다"고 말했다. 비록 눈물은 없었지만 이날 방송이 애잔했던 이유다.

하지만 그의 이같은 사정을 아는 이는 많지 않았다. 브라운관에서 항상 밝은 모습을 보여야 하는 연예인이기에 '여자' 장윤정의 상처는 꽁꽁 숨겨야 했기 때문이다. 이런 그에게 먼저 손을 내민 사람이 바로 예비신랑 도경완 아나운서였다.

그는 장윤정의 모든 아픔을 들어주고 이해해준 처음이자 마지막 사람이다. 실제로 장윤정은 이날 "사귀기 직전, 도경완 아나운서에게 마음은 있었지만 쉽게 (마음의)문을 열지 못했다. 어쩌면 내 상황들이 상대방에게는 버거운 짐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교제 시작 전, 부모님 상황도 말하고 내가 관리하는 돈은 없다고 말했다. 오직 도경완에게만 이런 아픔들을 털어놨다"며 "그 말을 하면서도 '이 사람이 간다고 하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들어 두렵기도 했다. 그런데 그 이야기를 듣더니 '그게 왜 나한테 문제가 돼?'라며 같이 울더라"라고 말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처럼 장윤정은 모든 오해를 풀기 위해 그동안 숨겨왔던 개인사를 드러내며 대중들에게 한발짝 더 다가서려 노력하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공감을 샀다는 평이다.

이제 절망보다는 희망을 이야기하는 그에게 대중들은 모든 오해를 벗어던지고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한 박수와 위로, 그리고 진심어린 축하를 전해야 할 때다.

한편 장윤정-도경완 커플은 오는 6월 28일 오후 1시 63컨벤션센터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이날 결혼식의 주례는 길환영 KBS 사장이 맡을 예정이다.

 

박건욱기자 kun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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