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시선] 정형돈 ‘무한도전’ 하차, 아쉽지만 변화가 필요할때

기사 등록 2016-07-2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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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상록기자] 10년의 역사가 마무리됐다. 정형돈이 29일 MBC ‘무한도전’에서 최종 하차를 결정하며 그의 복귀에 희망을 가졌던 시선은 결국 아쉬운 기약으로 남게됐다.

2005년부터 원년멤버 유재석과 함께 했던 정형돈은 성장하는 개그맨이라는 신선한 캐릭터를 통해 개성이 뚜렷한 ‘무한도전’ 멤버들 사이에서 자신의 영역을 넓혀갔다.

‘웃기는거 빼고 다 잘하는 개그맨’이라는 굴욕적인(?) 타이틀로 ‘무도’ 초기를 보냈던 정형돈은 2009년 이후부터 서서히 본인의 진가를 발휘했다. 과하게 웃기려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나오는 그의 개그 스타일은 많은 팬들의 지지를 받았다.

그는 자신을 현재의 위치까지 오르게 한 프로그램에 가지는 애정이 크기에 더 이상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정형돈의 소속사 FNC 엔터테인먼트는 "정형돈이 ‘무한도전’ 제작진과 여러 차례 만나 활동에 대해 상의했고, 복귀 시점을 구체적으로 의논했지만 ‘무한도전’ 특유의 긴장감과 중압감을 안고 방송을 하기에는 자신감이 부족한 상황이며, 정신적 고통을 이겨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고 전했다.

결국 본인의 의지가 하차를 결정하게 된 상황인 만큼,이제 어느 누구도 그의 복귀에 대해 요청을 가장한 강요를 할 수는 없다.

반면,진행형으로 남아있던 정형돈의 한자리가 공석으로 확정되면서 ‘무한도전’도 이에 따른 변화와 대처가 불가피해졌다.

노홍철의 하차 이후 식스맨으로 들어온 광희는 합류한지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아직까지 확고한 캐릭터와 역할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정형돈이 합류를 한다면 광희의 부족한 점을 메꿀 수도 있었겠지만,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뿐만 아니라,어딘가 모르게 허전한 5인 체제에 새 멤버를 합류 시킬지 여부 또한 ‘무한도전’ 측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이제 정형돈은 ‘무한도전’에 출연했던 멤버가 됐다. ‘무한도전’이 정형돈의 공백을 어떻게 최소화 시키며 다시금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시점이다.

(사진=이슈데일리 DB)

 

김상록기자 honjk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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