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현장분석] '구세주: 리턴즈', 한국 전통 코미디 영화 '따뜻한 웃음을 전할 수 있을까'

기사 등록 2017-09-0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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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박은비 기자

[이슈데일리 허재성기자]여름의 막바지, 두 남자 최성국, 이준혁이 환상적인 콤비플레이로 스크린을 웃음바다로 뒤흔들 예정이다. 영화 ‘구세주: 리턴즈’는 ‘구세주’와 ‘구세주2’에 이은 시리즈물로 8년 만에 화려하게 귀환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웃음으로 관객들의 구미를 당길 전망이다.

7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는 영화 ‘구세주: 리턴즈’(감독 송창용)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최성국, 이준혁, 김성경, 정이연, 송창용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구세주: 리턴즈’는 1997년 IMF, 꿈은 높지만 현실은 시궁창인 난장 인생들의 기막힌 채무 관계와 웃픈 인생사를 그린 정통 코미디 무비다.

앞서 개봉한 ‘구세주’, ‘구세주2’ 등 시리즈물에 참여해온 송창용 감독이 이번 ‘구세주: 리턴즈’에 메가폰을 잡았다. 그는 각본가부터 프로듀서 그리고 감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코미디 영화에 내공을 쌓아와 기대감이 모이는 대목이다.

송창용 감독은 “개인적으로 IMF를 겪은 사람으로서 그 심정을 담아냈다”며 “코미디 부분은 시나리오에 전혀 없었다. 현장에서 배우들과 즉석에서 만든 장면들이 많다. 따뜻한 가운데서 웃을 수 있는 영화”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최성국은 그간 많은 코미디 장르 영화에 출연, 특유의 코믹 연기로 관객들에게 강력한 인상을 남긴바 있다. 특히 ‘구세주’로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받았기 때문에 후속작인 이번 작품에서 그가 어떤 모습을 보여 줄지 관객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성국은 “너무 친했던 동창 친구를 오랜만에 만난 느낌이 든다”며 “앞에서 구세주란 이름으로 인사를 드린다. 기분이 좋고 반갑다”며 오랜만에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어 그는 “사실 영화의 초반 이름은 ‘구세주’가 아니었다. 그런데 제작하면서 ‘구세주’라는 이름을 다시 들어가는 게 맞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촬영 멤버들 역시 ‘구세주’ 당시 함께 했던 분들이다”라며 “내심 너무 좋았다”며 작품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최성국과 함께 호흡을 맞춘 콤비 이준혁은 ‘구세주: 리턴즈’에서 악랄하지만 알고 보면 순정남인 사채업자 역을 분했다.

그는 “ 전에 아내와 함께 금반지를 들고 금은방을 돌아다닌 경험이 있다. 그 때 생각이 많이 나서 이입이 된 부분이 사실 많다”며 영화에 대한 감회를 전했다. 또 그는 “어려운 환경에서 제작했지만 생각보다 잘 나온 것 같다. 관객분들이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상훈(최성국 분)의 아내이자 하숙집의 청춘들을 뒷바라지 하는 안방마님 지원역은 아나운서 출신의 배우 김성경이 분했다. 김성경은 그간 세련되고 지적인 이미지를 과감하게 탈피해 하숙집 아줌마로 털털한 변신을 시도했다.

“처음 영화를 제안 받았을 때 너무 감사했다. 아나운서가 아닌 배우로서, 그것도 영화의 주연으로 인사드리는 것은 처음”이라며 동료 배우들과 스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이어 그는 “맨 얼굴로, 코믹한 연기를 하는 것에 여배우로서 부담이 없다면 거짓”이라며 “하지만 감독님을 믿고 따랐다. 사실 연기 할 때는 너무 편하고 재미있었다”며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많은 드라마에 출연하며 주목을 받은 배우 정이연은 김성경과 마찬가지로 맨얼굴은 물론 코믹한 연기 역시 서슴없이 감행 했다.

그는 “그저 많이 배울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많이 배웠다. 선배님들이 너무 잘 가르쳐 주셨고 촬영 하는 내내 너무 재미 있었다”며 “맨 얼굴로 연기하는 것은 편했다. 오히려 웃긴 부분을 더 살리지 못해 아쉬운 부분은 많았다”고 고충을 털어 놨다.

‘구세주: 리턴즈’는 이전 시리즈의 영광을 되찾는 것이 아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좀 더 따뜻하고 웃음이 넘치는 영화를 선사하고자 한다.

이에 대해 최성국은 “사실 투자 부분도 그렇고 촬영 여건이 좋지 않았다. 좋지 않은 여건에서 우려 했던 것 보다 훨씬 잘 나온 것은 맞다”며 “오로지 요즘에는 잘 나오지도 않으며, 어쩌면 지나가 버린 한국 코미디 영화를 다시 한 번 만들고 싶었다. 그 열정만으로 만든 영화”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송창용 감독 역시 “그저 따뜻한 웃음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관객 분들 역시 가볍지만 따뜻하게 웃고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영화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촬영 에피소드에 대해서 정이연은 “코미디한 부분에 애드립으로 진행되는 것이 많았는데 선배님들이 너무 잘하셔서 놀랐다”며 “특히 뺨을 너무 프로답게 잘 때리고 잘 맞으신다”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마지막으로 이준혁은 “어려운 환경에서 찍은 영화지만 순수하게 찍었던 것 같다. 거짓말 하지말고 있는 대로 찍은 영화”라며 “관객 분들에게 이 마음이 전해져 선전했으면 좋겠다”로 끝인사를 맺었다.

한국형 코미디의 시장이 좁아진 요즘. ‘구세주’의 타이틀을 걸고 송창용 감독과 최성국을 비롯한 많은 이들이 다시 한 번 열정을 불태웠다. 한국 전통 코미디 영화 ‘구세주: 리턴즈’가 과연 관객들의 마음에 따뜻한 웃음을 선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개봉.

 

허재성기자 wwsw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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