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TV]②'기억', 김지우-박찬홍 콤비가 선보일 새롭고 따뜻한 드라마

기사 등록 2016-03-18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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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성연기자]'시그널'로 기존 수사 드라마의 한 획을 그은 tvN의 다음 특별기획드라마는 햇수로 17년째 호흡을 맞춰 온 김지우 작가와 박찬홍 PD 콤비가 준비한 '기억'이다.

'기억'의 김지우 작가는 앞서 '부활' '마왕' '상어' 등 이른바 복수 3부작을 완성시키며 드라마팬들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 더군다나 이번 '기억'은 복수 3부작을 완성시키며 같이 호흡을 맞췄던 김지우 작가와 박찬홍 감독 콤비의 재결합이란 사실이 눈길을 끈다.

1999년에 방영된 KBS2 드라마 '학교2'부터 시작된 두 사람의 작업은 지난 2005년 KBS2 드라마 '부활'로 방점을 찍었다. 당시 동시간 대 방영된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 밀려 시청률 면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지만 인터넷 상에선 배우 엄태웅의 신들린 연기와 촘촘한 극의 구성에 호평을 받았다. 이에 '내 이름은 김삼순'이 종영되자마자 자체 최고 시청률을 연일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기억'은 능력있는 변호사로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던 박태석(이성민 분)이 어느 날 알츠하이머 판정을 받고 인생이 송두리 째 흔들리며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박태석은 점차 희미해지는 기억 속에서 끝끝내 지키고 싶은 마지막 추억들과 가치들에 매달리는 인물로 그려질 예정이다.

김지우 작가가 왜 갑자기 알츠하이머에 관심을 가졌는지는 알 수 없다. '막장드라마'에 흔히 사용돼 온 치매란 소재는 구태의연하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의 손 끝에서 쓰여진 드라마 '기억'은 자꾸만 기대가 간다. 이는 그가 박찬홍 감독과 보여줬던 전작들의 잔상이 우리들의 뇌리에 깊이 '기억'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박찬홍 감독은 앞서 지난 10일 진행된 '기억' 제작발표회에서 "김지우 작가와 40대가 주인공이 드라마를 해보자고 했다"며 "김 작가는 알츠하이머를 앓게 된 남자 이야기를 하자고 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렇듯 '기억'은 두 사람이 해왔던 이전 복수 3부작 작품들과는 출발점부터가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김지우 작가와 박찬홍 감독은 기억을 잃어가는 남자의 상황을 흥미롭게 묘사하며 한 남자의 인생 전체를 찬찬히 들여다볼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tvN, KBS2 제공)

 

김성연기자 sean5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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