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박성광, 판정단도 놀란 수준급 노래실력…‘실검 장악’

기사 등록 2017-03-0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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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개그맨 박성광이 지난 5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 수준급 노래실력을 뽐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2연승을 노리는 가왕 ‘물찬 강남제비’에 맞서 개성 있는 8인의 보컬이 도전장을 던졌다. 박성광은 1라운드 세 번째 주자로 출격해 바비킴의 ‘사랑.. 그놈’으로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아코디언맨’과 대결을 펼쳤다.

박성광은 낮은 음역대의 ‘아코디언맨’과는 전혀 다른 색깔의 부드러움으로 모두의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노래가 끝난 후 연예인 판정단 유영석은 “높은 곳에 있는 독야청청한 나무 같다”라고 극찬했다.

하지만 ‘피리소년’ 박성광은 “‘내 소절을 하고 저 분이 하시는데 망했다’라는 생각을 했다. 대진운도 안 좋고 실력도 안 좋다”라고 자신 없어 하며 ‘위해할 생각도 했냐’는 MC 김성주의 물음에 “살짝 했다. 명치라도 한 대 칠까 했는데 덩치도 있으시다”라고 말을 흐려 웃음을 자아냈다.

박성광은 또 연예인 판정단 성악가 김동규가 ‘아코디언맨’에게만 원포인트 레슨을 하자 “내 이야기는 언제 하냐. 안 나온 걸로 할까요?”라고 입담을 과시해 폭소케 했다. 이어지는 개인기 대결에서 박성광은 유연성을 자랑했지만 다리를 굽히고 장갑을 벗어 기록을 조작해 현장에 큰 웃음을 안겼다.

결과는 90대 9로 박성광은 2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솔로곡에서 박상민의 ‘무기여 잘 있거라’로 모두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박성광의 정체가 공개되자 판정단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박수갈채로 그를 환영했다.

끝까지 무대를 장악하며 뛰어 논 박성광은 노래를 마친 후 “엄청 떨었다. 출연 계기를 준 게 ‘복면가왕’을 보는데 허경환이 나오더라. 그럼 나도 한 번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무기여 잘 있거라’는 나 혼자 무대에 뛴 거지 않냐. 개그를 포함해 나 혼자 서는 건 처음이다. 내 인생 최고의 무대를 즐기고 오자고 생각했다”라고 진심어린 소감을 밝혔다.

끝으로 최근 직접 독립영화를 크랭크인 한 박성광은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라며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숨겨 놨던 노래 실력과 함께 등장부터 빛난 타고난 예능감으로 큰 웃음을 선사한 박성광은 노래가 끝난 뒤 포털사이트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한편 박성광은 최근 독립영화 ‘슬프지 않아서 슬픈’(제작 뉴문 픽쳐스)의 메가폰을 잡았다.

‘슬프지 않아서 슬픈’은 아이러니한 감정을 가지고 사는 택배기사 철우를 통해 현대인의 숨겨진 자화상을 들여다보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지난 2011년 연예인 악성댓글에 대한 문제를 꼬집은 단편영화 ‘욕’ 연출 이후 6년 여 만에 두 번째 작품을 연출하게 된 박성광의 다양한 활약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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