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SEE:夜]'자체발광 오피스' 고아성X하석진, N포 세대를 비추는 하이퍼 리얼리티

기사 등록 2017-03-15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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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C '자체발광 오피스' 방송화면 캡처

[이슈데일리 김혜진기자]MBC 새 수목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가 취준생과 직장인들에게 공감대를 자극할 사이다 스토리로 '을의 반란'을 시작했다.

15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극본 정회현, 연출 정지인, 박상훈) 1회에서는 취업준비생 은호원(고아성 분)의 100번째 면접이 도전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은호원은 동기식품 입사 면접장에 들어가 면접관 서우진(하석진 분) 서우진에게 모욕을 당했다. 서우진은 은호원의 낮은 스펙을 꼬집고 "100번이나 떨어진거면 병신 아니냐"며 독설을 퍼부었다. 또 그는 "어떤 상황도 잘 참는다"고 자신있게 말한 은호원에 "그럼 한 번 보여달라"며 다른 면접자들이 면접을 보는 중 벽을 보고 서있으라고 시키며 막말을 퍼부었다.

은호원은 합격을 위해 자존심을 구겨가며 벽을 보고 끝까지 버텼다. 이후 모든 면접이 끝났다. 하지만 은호원은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불합격 통보를 받고 말았다. 이후 그는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서우진 팀장님을 뵈러 왔다"며 동기식품 본사를 찾았지만 하지만 서우진이 회사를 그만뒀다는 사실을 듣고 허탈하게 돌아섰다.

취업을 못한 채 번번히 면접에서 떨어지는 도기택(이동휘 분)은 여자친구 하지나(한선화 분)에게 이별 통보를 받았다. 하지나에게 매달리던 도기택은 괴로운 마음에 수면제를 잔뜩 먹고 자살을 시도했다.

그 시각 은호원 역시 한강을 찾았다. 그는 다리 위에 올라가서 "하라는 대로 다 했지 않냐. 대학가래서 열심히 공부했고 장학금 받으려고 미친듯이 살았고 먹고 살려고 밤낮으로 아르바이트도 했다. 한다고 했는데 나한테 다들 왜 이러냐"며 울분을 토했다. 그 때 편의점 사장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고 한참 말싸움을 벌이던 은호원은 발을 헛디뎌 한강에 빠지고 말았다.

이후 구조대에 의해 병원에 실려와 가까스로 의식을 회복한 그는 의사들끼리 "자살시도 환자인데 시한부다. 길어야 6개월 살지 않겠나"라고 말한 이야기를 듣고 충격에 빠졌다. 하지만 시한부 선고의 충격이 가시지도 않은 상황에 병원비를 낼 돈이 없다는 걸 깨달은 은호원은 같은 처지인 도기택, 장강호(이호원 분)와 함께 도주를 시도했다. 세 사람은 "우리 중 한 명은 시한부"라며 또 다시 한강에서 자살을 하려다가 뉴스 카메라의 등장에 도망쳤다.

은호원은 다른 회사의 서류합격 소식을 듣고 면접장을 찾았다. 하필 그 회사는 서우진이 윗선에서 내려오는 불법 취업 로비에 허탈감을 느껴 이직한 곳이엇다. 그렇게 은호원은 서우진을 또 한번 면접관으로 대면하고 말았다.

'자체발광 오피스' 1회에서는 첫 방송부터 압박 면접, 한강 추락, 시한부 선고 등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휘몰아치며 출구 없는 N포 세대의 모습을 실감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충분했다.

 

김혜진기자 hyejinn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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