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기획]'유희열의 스케치북' 젝스키스, 일회성 관심을 넘어선 '우리들의 아이돌'

기사 등록 2016-06-11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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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젝스키스가 방송이 나올 때마다 관심이 뜨겁다.

젝스키스는 11일 방송한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 그들의 음악 이야기를 풀어냈다.

1997년에 데뷔해 3년 간의 활동을 끝으로 해체했지만 당시 H.O.T.와 라이벌 구도를 이루며 '아이돌 전성시대'를 이끈 장본인들이다.

이들의 컴백이 지난 4월 MBC '무한도전'을 통해 이뤄지면서 젝키 팬들은 물론 당시 그들과 함께했던 대중의 추억을 소환하며 컴백 자체로 많은 환영을 받고 있다.

현재 '무한도전'을 시작으로 '라디오 스타'에 이어 '유희열의 스케치북'까지 접수하며 출연할 때마다 단연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앞으로 SBS '판타스틱 듀오' 방송까지 앞두고 있다.

젝키는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컴백', '기사도', '폼생폼사'를 메들리로 들려주며 금요일 밤 시청자들을 90년대로 소환했다. 또한 유희열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강성훈이 'SAY'까지 깜짝 열창했다.

함께 활동하지 못하는 고지용의 근황도 알렸다. 김재덕은 "사실 고지용에게 '유희열의 스케치북' 방송 출연을 한다는 말을 못했다. 함께 하고 싶어하는데 미안해서 말을 못했다"고 전했다. 또한 아내가 젝스키스 팬이라 남편도 같이 팬이 되기로 했다며 '컴백' 춤을 함께 추는 훈훈한 풍경도 연출됐다. 마지막으로 젝키는 팬들과 16년 동안 떨어져있던 미안함과 기다려준 고마운 마음을 고백했다.

장수원은 "서로가 더 간절했으면 좋겠다. 간절하면 이런 만남이 계속 될 것 같다"고 말했고, 은지원은 "오늘은 이렇게 마지막 인사를 드리겠지만, 이게 진짜 마지막은 아니다. 앞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들이 있으니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젝스키스는 '연정', '너를 보내며', '커플' 등의 노래를 준비, '미니콘서트' 형식으로 팬들과 함께 호흡했다.

젝키의 컴백에 이들을 잘 몰랐던 어린 팬들도 소위 말하는 '입덕'하는 중이다. 젝키라는 그룹을 몰랐던 10대 팬들은 이들의 방송과 노래를 듣고 90년대 감성에 공감하고 현재 활동 중인 아이돌 그룹 못지 않은 관리 잘된 이들의 비주얼에도 열광하고 있다.

은지원은 KBS2 '1박 2일'에서 '은초딩'으로 대중에게 익숙하지만 젝스키스의 리더가 된 순간 '은각하'란 별명 답게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무대에 올랐다. 은초딩과 은각하의 확실한 온도차이가 느껴지면서 젝스키스를 잘 몰랐던 시청자들은 "은지원이 이렇게 잘생겼었나", "은지원 내가 알던 모습과 너무 다르다"는 등의 평을 내놓으며 그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 중이다.

'로봇연기'로 인기몰이를 한 장수원도 젝스키스의 멤버로 무대에 서는 순간, 또 다른 아우라를 뿜어냈다. 이재진, 김재덕, 강성훈 등은 그 동안 방송 출연을 활발하게 하지 않았던 터라, 반가움과 함께 새로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는 중이다.

젝키에 대한 이런 관심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아 더욱 특별하다. 한창 복고감성이 화제가 되자 앞다투어 컴백에 시동을 걸었는데, 이런 유행에 편승하지 않고 인기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어 의미 있다.

10대 후반에 데뷔해 30대 중후반이 된 젝스키스. 이들은 YG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체결하며 향후 콘서트를 계획 하고 있다. 당초 6월에 할 예정이었지만 완성도 높은 무대를 위해 미뤄놓은 상황.

더이상 '그들만의 아이돌'아닌 '우리들이 아이돌'이 돼 10대부터 40대까지 많은 팬들을 아우르며 이번에는 오래도록 활동할 수 있길 바라본다.



 

유지윤기자 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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