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가 만난 사람들]손예진-허진호 감독-오연서-하정우-김성훈 감독-지온-현아

기사 등록 2016-08-07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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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성찬얼기자] 이슈데일리 기자들은 매주 새로운 스타들을 만난다. 영화, 드라마, 가요 등 다양한 계기로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작품을 떠나, 스타의 새로운 이면을 보게 된다. 그래서 이슈데일리는 스타가 아닌 ‘사람’으로 그들에게서 느낀 점들을 풀어보기로 했다. <편집자 주>

#손예진 (양지연 기자)
원래도 깊이 있는 연기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영화 ‘덕혜옹주’로 더욱 완벽한 연기를 해낸 배우 손예진을 만났다. 인터뷰를 해보니 그가 ‘덕혜옹주’에서 어떻게 ‘인생연기’를 하게 됐는지 알 수 있었다. 이날 본 손예진은 그 누구보다도 덕혜옹주와 가까이 있는 배우였다. 그는 소신이 가득 담긴 말투와 털털한 매력으로 자신의 감정을 유감없이 표현해냈다. 덕혜옹주의 삶을 가장 공감하고 안타까워하고 덕혜옹주가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기를 바라는 것이 모두 느껴졌다. 그가 간절히 소망하는 대로 덕혜옹주의 삶이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기를 바란다.

#허진호 감독 (성찬얼 기자)
지금이 아니면 언제 만나랴. 차기작까지 보통 2년은 걸리는 감독님이기에 꼭 인터뷰를 하겠노라 휴일까지 반납했다. 기자간담회에서는 배우에 대한 농담도 서슴치 않는 유쾌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인터뷰에서는 작품에 대한 진지한 접근, 제작하면서의 고충을 담담하게 털어놓았다. 때때로 짓는 수줍은 미소와 크지 않은 웃음은 '멜로의 거장'이란 명칭과는 달리 무척 소박한 분위기를 드러냈다. 오랫동안 준비한 작품이기에 답변 하나하나에서 애정이 느껴지는 인터뷰였다.

#오연서 (황교덕 기자)
오연서의 미소는 눈부셨다. 그는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으며 적극적으로 인터뷰에 응해 편안한 자리를 만들었다. 특히 오연서는 자신의 가족과 얽힌 에피소드도 간간히 풀어내며 부드러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더불어 그의 털털하고 유쾌한 모습은 SBS '돌아와요 아저씨' 속 한홍난을 연상시키며 친숙한 느낌을 자아냈다. 아름다운 외모와 빛나는 미소가 깊은 인상을 남겼던 오연서는 한동안 의도치 않게 드라마 촬영이 이어져 스크린에 출연을 못했다고. 곧 개봉을 앞둔 '국가대표 2'를 시작으로 많은 영화에서 오연서의 찬란한 미소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하정우 (한해선 기자)
거침없이 시원시원하고 상남자다운 이미지. 흔히들 상상할 법한, 그간 연기해온 성격 그대로를 지니고 있었다. 하정우표 하정우라 하면 가장 적절할 표현일까. 기자와 만나는 다소 딱딱할 수 있는 분위기를 그만의 상대를 먼저 배려하는 언행으로 화기애애하게 이끌어가는 힘이 있었다. 여기에 자신의 생각을 막힘 없이 표현할 줄 아는 나름의 철학까지 갖췄더라. "저의 말에 웃어주는 사람을 참 좋아해요"라는 말과 문장마다 윤활유 역할을 하는 대화법을 통해 하정우의 개그 야망이 꿈틀거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인터뷰 틈틈이도 미사여구에서 센스가 넘쳤다. 이런 사람, 친구로 두고 싶은 참 호쾌한 사람이다.

#김성훈 감독 (한해선 기자)
'끝까지 간다', '터널'로 유머와 풍자가 짙은 영화를 선보이던 감독이라 실제로는 얼마나 밝고 유쾌한 인물일지 궁금했다. 아무래도 10일 개봉을 앞둔 '터널'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작품 이야기에 있어서는 상당히 진중하고 조심스러운 태도였다. 말투 또한 조곤조곤 차분했다. 전작 '끝까지 간다'로 제 67회 칸 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청됐을 뿐만 아니라 대종상,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 등 유수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휩쓸었음에도 여전히 자신의 작품에 완전한 만족을 느끼지 못한다는 김성훈 감독. 예리한 시선, 뜨거운 열정, 발전적 욕심이 엿보이는,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사람이었다. 사적인 자리에서는 허울없이 지내며 그렇게 웃기고 재미있을 수 없다는 하정우의 말에 따르면, 감독은 지인과의 만남에서 비로소 유머감각이 넘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온 (전예슬 기자)
카페 문을 들어오자마자 "안녕하세요, 신인 그룹 지온입니다"라고 말하던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자유분방하면서도 솔직한 면모가 돋보였다. 인터뷰 시작 전, CD에 싸인을 해주면서 가벼운 농담을 나누고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어갔다. 유쾌하고 재치 있는 그룹인 것 같다. 신인 그룹인 이들이 날개를 달아 더욱 높은 곳에서 비상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현아 (전예슬 기자)
지난해 8월, '잘나가서 그래' 컴백 인터뷰 후 2번째 만남이다. 섹시, 걸크러쉬, 센 이미지의 콘셉트를 잡고 나가기 때문에 도도하고 차가울 것만 같지만 애교 넘치는 반전 매력이 돋보였다. 기자들이 한 번에 여러 가지 질문을 하는 경우, 질문을 메모했다가 하나씩 차례로 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또 질문을 한 번도 하지 않은 기자에게 "질문해주세요"라며 적극적인 행동도 인상 깊게 남았다. (보통, 질문을 해달라고 적극적이게 말하는 경우가 없다) 질문 하나에도 솔직하면서 진중하게 답하는 현아의 모습이 잊혀 지지 않았던 인터뷰였다.

 

성찬얼기자 remember_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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