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TV]①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김유정으로 완성된 과즙 로맨스

기사 등록 2016-08-22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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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첫 사극에 도전하는 박보검, 첫 남장 연기를 선보일 김유정. 두 사람은 ‘처음’이라는 딱지를 떼고 원작을 능가할 ‘심쿵’ ‘달콤’ 로맨스로 월, 화요일 안방극장 문을 두드리고자 한다.

오늘(22일) 오후 10시 첫 방송되는 KBS2 새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극본 김민정‧임예진, 연출 김성윤‧백상훈)은 조선후기 예악을 사랑한 천재군주 효명세자를 모티브로 한 궁중 로맨스다. 역사가 기록하지 못한 조선시대 청춘들의 성장 스토리를 다룬다. 왕세자와 남장내시의 로맨스를 담은 작품으로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원작이 있는 작품은 캐스팅 단계부터 잡음이 많다. 인물과 배우간의 이미지부터 높은 싱크로를 요구할 뿐만 아니라 디테일한 요소까지 독자들에게 만족을 줘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최택 역으로 덕선이(혜리 분)의 남자로 선택받았던 박보검과 MBC ‘해를 품은 달’에서 성인 연기자 못지않은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던 김유정의 만남은 캐스팅 논란을 비켜갈 수 있었다.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박보검이 맡은 역할은 총명함과 미모를 갖춘 ‘츤데레’ 왕자 이영이다. 그는 원작소설의 드라마화가 전해졌을 때부터 주인공 1순위로 회자됐다. 딜레마를 극복하고 진정한 군주로 성장해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표현해내 ‘꽃군주’ 계보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보검은 최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사극이라는 장르를 꼭 해보고 싶었다. 대본을 받았을 때부터 이 작품을 꼭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라며 “캐스팅 후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셔서 행복하고 영광이다”라고 작품에 임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무엇보다 관심을 끈 것은 박보검이 첫 사극에 도전한다는 점이다. ‘구르미 그린 달빛’의 연출을 맡은 김성윤 PD는 기존 이영 캐릭터가 ‘냉미남’이지만 트렌드에 맞게 ‘츤데레’를 입혀 원작보다 조금 더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이에 대해 박보검은 “대본을 봤을 때 흡입력이 있어 캐릭터 중심 잡기가 어려웠지만 감독님과 작가님께 자문을 구해 캐릭터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근엄함부터 장난기, 까칠한 성격까지 다채로운 모습들을 선보여 본연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사극요정’이라 불릴 만큼 한복이 잘 어울리고 사극에 일가견이 있는 김유정은 늠름한 도포를 입은 남장여자, 홍라온으로 변신한다. 박보검과 우정과 사랑, 성장통은 물론, 남장여자 연기까지 보여야할 김유정에게 그간 보여준 탄탄한 연기력이라면 무리 없이 홍라온 역을 연기할 것으로 판단된다. 김유정은 “현대극보다 사극이 편할 때가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윤은혜의 연기를 참고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그는 구렁이 백 마리를 삼킨 듯한 능청스러움부터 뺀질거림, 사랑스러움까지 모두 갖춘 홍라온의 매력을 아낌없이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송송커플(송중기 송혜교)’이 떠난 후 침체됐던 KBS 안방극장에 ‘보유커플(박보검 김유정)’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박보검, 김유정의 ‘케미스트리’는 ‘구르미 그린 달빛’을 하반기 최고작으로 평가받게 할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박은비 사진기자, KBS2 ‘구르미 그린 달빛’ 예고편 캡처)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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