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무한도전] 누구나 작사가가 될 수 있다 -개사 작업, 그리고 평가4'

기사 등록 2016-04-1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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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전국민 SNS 시대.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써서 표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작가, 작사가들이 일부 사람들의 전유물이었던 시대를 지나, 이제는 글이나 시는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누구나 자연스럽게 배우고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실제로 멜로디에 노랫말을 붙이는 작사에도 관심을 갖는 이들이 많아졌다.

벤처미디어 이슈데일리는 기자들이 직접 작사에 참여하는 새로운 프로젝트에 도전해본다. 이예선 작사가에게 일주일에 한 번씩 작사수업을 받는다. 이들은 작사에 대한 기초적인 개념과 작사를 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마음가짐, 또 음표 읽기, 기존 곡에 작사하기, 새 멜로디에 가사를 붙이기까지 등 등. 그리고 이들은 수업 과정들을 꼼꼼히 메모해서 시리즈로 연재할 예정이다. 작사에 관심을 갖고 있던 독자들에게는 큰 행운이 아닐수 없다. <편집자 주>


이번 편은 첫번째 숙제였던 '오빠 생각' 개사 공개와 함께 이예선 작사가의 평으로 꾸며봤습니다. 지금까지 배웠던 것을 토대로 해보려고 했지만 처음이라 쉽지는 않았습니다. 자, 지금부터 이슈데일리 기자들의 첫 작사본을 공개합니다!



1등 구미라

이예선 작사가 평 → 1등이다. 내용적으로 아주 좋다. 음절, 반복 시대적 흐름, 색깔이 아주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1등으로 꼽은 이유는 제목을 지었다. 제목을 쓴 사람이 구미라, 소준환, 이승규 정도 밖에 없었다. 내용을 정할 때는 제목을 지었어야 했다.

가끔 울린 전화는 보이스피싱/바쁜 업무 전화만 계속 울리네/ 이 부분에서 음절, 반복성은 물론, 시대적인 단어를 잘 선택했다.



2등 유지윤

이예선 작사가 평 →외래어를 단순하고 음절에 맞게 잘썼다. 단어 선택도 아주 적절했으며 내용전환도 무리가 없다.

태양 같은 너의 얼굴/달처럼 차갑다/ 수업 시간에 말한 비유법을 잘 응용했다.
사랑한다 말하는 너는 이제 없고/사랑한다 말하는 나만 남아있네/ 반어법을 잘 사용했고 음절 대비해서 표현력이 아주 좋았다.



3등 박수정

이예선 작사가 평 →음절은 한 군데 틀렸다. 그러나 내용 반전도 있고 가사가 아주 예쁘다. 만약 이 가사를 가수에게 준다면 '티격티격티격', '투덜투덜투덜' 이 부분에서 발음을 신경 쓰라고 해야 할 것이다. 2절 '솔로탈출 얍'에서 '얍'은 피해가야 할 단어다. 가수가 발음하기 힘들고 전달력이 떨어진다. 음절하고도 안맞는다. 후렴구 안에서 주제가 나오기 부족한 곡인데 그 안에서 반복을 잘 사용했다.



4등 소준환

이예선 작사가 평 →가장 점수를 많이 받은 부분은 제목과, 변형반복이다. '끝 속의 끝'이라는 제목을 가사 안에서 '말 속의 말'로 써준 것이 아주 좋았다. 음절은 두 군데 틀렸다.

순위는 4위까지만 정했으며 나머지는 순위에 관계없이 가나다 순서입니다.



김성록

이예선 작사가 평 →음절이 한 부분 틀렸다. 전체적으로 가사 내용이 너무 단순하고 시대상이 떨어진다. 앞서가란 소리는 아니지만 톡톡 튀는 아이템이 부족하다. 먹구름, 서글픈 미소, 고백, 복합적으로 요즘 가요에 많이 안쓰이는 단어가 나오니 지루해진다. '심쿵' 같은 신조어가 많이 나오는 것도 좋지 않지만 조화가 필요하다.



박은비

이예선 작사가 평 → 전달력은 아주 좋지만 너무 단순하다. '오빠 생각'이 짧아서 이런 가사가 나올 수 있었지만 만약 가요로 1절, 2절, 사비를 구성한다면 지루해진다. 예전에는 1절, 2절을 다르게 구성했지만 요즘은 1절 2절을 똑같이 하는 곡이 많을 정도로 반복이 중요하다. 시대에 뒤쳐지고 단순하다. 그리고 성의가 부족했다.



이승규

이예선 작사가 평 → 가장 좋은 부분은 '사내 놈만 나에게 술 사달라네/ 획기적인 느낌이 든다. 그러나 곡 분위기와 가사가 전혀 맞지 않는다. '오빠 생각'은 장조지만 구슬픈 분위기의 곡이다. 이런 가사는 댄스곡과 어울린다. 유정선배라는 이름이 나왔는데 댄스곡에는 사용되긴 하지만 발라드에서는 많지 않다. 이 부분에서 점수가 많이 감점됐다.



조예진

이예선 작사가 평 →순위 안에 못들었지만 아마추어로서 표현이 잘 된 가사다. 아쉬운 점은 가요로는 무리가 있다. '돗자리'는 가수가 발음하기 어렵다. 동요 가사로 하면 괜찮을 것 같다. 가사를 함축했지만 전달력은 부족하다. 여의도도 어감이 좋지 않다. 젊음을 상징하는 신촌으로 설정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한동규

이예선 작사가 평 → '얘'라는 단어는 댄스곡에 더 적합하다. 그리고 지난 수업에서 언급했 듯이 호칭을 통일 해줘야 한다. 앞 부분에 '그대'가 나왔는데 뒤에 '얘'가 나오면 안된다.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기다. 이 가사는 곡과 어울리지 않는다. 장조지만 슬픈 노래가 있다고 수업 시간에 말한 적이 있다. '오빠 생각'이 그런 노래다. 곡의 분위기를 잘 읽어야 했다. '꿈뻑 꿈뻑 눈동자/깜빡 거리네/일렁일렁 너의 얼굴/방긋 날 보네/단어 반복은 좋았다.

약 한 달 동안 작사에 대한 기본과 실전까지 도전해 본 이슈데일리 기자들의 솔직한 소감도 들어봤습니다.















지금까지 기본과 이론 위주로 해왔다면 이제부터는 실전 위주입니다. 독자 여러분들도 잘 따라오고 계시죠? 다음 편은 이승철의 '사랑하고 싶어' 개사 미션으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벤처미디어 이슈데일리는 독자여러분들 중 작사가 궁금한 분들의 질문도 받습니다. 질문은 ent@issuedaily.com으로 하면됩니다. 독자여러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유지윤기자 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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