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휘 칼럼①] 가수가 소개하는 가수 이야기

기사 등록 2011-06-1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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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최준용기자]hwee.jpg첫 번째 이야기, 나도 가수다.

최근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MBC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 나는 진정으로 노래하는 가수들을 재조명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 프로그램에 감사하고, 매회 감동을 선사하는 가수들에게 존경을 표하며, 또 그 가수들에게 진심어린 성원을 보내는 대중들에게도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를 하고 싶다.

가수(歌手)란 곧 우리의 삶이다. 우리의 삶을 그대로 노래로 승화해 대신 표현하는 이들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들의 음악을 듣고 공감하고, 감동하며, 기뻐하고, 슬퍼한다. 그것이 음악이고 그 교두보의 역할이 바로 가수다.

언제부턴가 가수와 연예인의 차이는 사라져갔다. 음반가게는 사라지고, 음반은 단순 팬들의 기념품으로 치부됐으며, 가수는 노래하는 무대가 아닌, 웃겨야하는 카메라 앞에 서야했다. 노래하는 가수는 마니아층으로 분류됐고, 가수가 설 무대와 기회는 사라져 갔다.

하지만 이는 그 누구의 탓도 아니다. 대중들은 비주얼에 열광했고, 자본주의 사회의 엔터테인먼트에서는 소수가 아닌 다수가 원하는 콘텐츠를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었기 때문이다.

수요가 있어야 공급이 있는 법. 바로 우리가 이 시장을 형성했기에 매일같이 신보가 쏟아져 나오는 오늘날, '들을 수 있는 음악이 없다.' 라고 푸념하는 것은 너무 무책임한 발언이자 어불성설(語不成說)일 뿐이다.

하지만 늦지 않았다. 아직도 우리는 노래하는 가수에게 열광한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아직도 가수들은 언제든 노래할 준비가 돼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앞으로 이 칼럼을 통해 우리가 잊고 있던, 때로는 알지 못했던 우리의 가수들. 숨어있는 진주를 찾아 볼 것이다. 이제는 그들의 진정성 있는 음악에도 귀를 기울일 때다. 아직도 우리 가수들은 말하고 있다. ‘나도 가수다.’

휘 (徽) 1987.10.31
2007년 문화관광부 신인상을 수상하며 데뷔하여, 현재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가수와 음반 프로듀서, 보컬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는 차세대 실력파 뮤지션 Homepage - http://www.cyworld.com/musicianwhee

 

최준용기자 enst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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