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데뷔일기]빅톤① 한승우, "'네 음악 좋아' 소리 듣고 싶어요"

기사 등록 2016-12-1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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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황진운기자]'스타의 길은 어떤 것일까'

스타들의 데뷔 시절은 물론, 어렸을 적 이야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삶을 어땠을까. 화려한 이면 뒤에 숨겨진 2%를 찾을 수 있는 기획으로 만들어진 '핫데뷔일기'.

이번 '핫데뷔일기' 주인공은 '에이핑크 남동생'으로 이목을 끌며 데뷔한 빅톤이다.

빅톤은 지난 11월 9일 첫 번째 앨범 'Voice To New World'를 통해 가요계에 데뷔한 신인 그룹으로 리더 한승우를 중심으로 강승식, 허찬, 임세준, 도한세, 최병찬, 정수빈까지 총 7명의 멤버로 이뤄졌다.

아무에게도 들려주지 않았던 빅톤의 데뷔 전 이야기가 지금부터 시작된다. 첫 번째 주자는 ‘빅톤’의 리더 한승우다. <편집자주>


한승우는 1994년 12월 부산에서 태어난 일명 '부산 사나이'다. 그만큼 말수도 적고 무뚝뚝해 보일 수 있지만 반대로 6명의 동생들을 자상함과 카리스마로 이끌며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실제로 그는 인터뷰 내내 동생들을 자상히 챙기면서도 자신의 생각은 분명히 밝히는 똑부러진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한승우도 많지 않은 나이로 멤버들을 이끌면서 조심하는 부분이 있을 터.

"제가 공고 출신이라 조금 과격하고 사납게 노는데 멤버들은 순둥순둥해서 함부로 못하겠어요. 특히 사투리를 쓰면 쎄 보이는데 오해할 때도 있고요. 그래서 조심해요."


이렇듯 자신보다 어린 멤버들을 배려하고 아끼는 한승우는 본래 가수가 꿈이 아니었다. 그는 본래 축구선수를 꿈꾸고 있었으며 가수는 장래희망 2순위였다고.

"축구선수를 준비하고 있는데 큰 대회를 앞두고 연습을 하다 꼬리뼈를 다쳤어요. 그래서 대회도 못나가고 고민을 많이 했죠. 그런데 주위에서 가수에 재능이 있는 것 같다고도 말하고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정식으로 학원에 다니면서 가수를 꿈꾸게 됐어요."

하지만 한승우의 꿈을 가족 모두가 지지하고 응원한 것은 아니었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의견이 서로 달랐기 때문이다.

"제가 막내다 보니 어머니께서는 눈여겨 보시기만 하셨어요. 하지만 아버지께서는 제가 축구선수가 되기를 바라셨기 때문에 격렬하게 반대하셨어요. 특히 제가 가진 가수의 재능은 눈으로 볼 수도 없고 보여드릴 기회도 없었거든요. 그러다 아버지께서 쇼케이스 무대를 보고 우셨다는 얘기를 듣고 기쁘면서도 죄송한 마음이 들었죠."

그는 이 말을 하면서 자신이 아버지께 인정받았다는 사실을 무척 자랑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이며 듬직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한승우는 인터뷰를 하며 사춘기 시절 자신의 꿈이 꺾였던 얘기와 홀로 서울로 상경해 힘들었던 얘기를 담담히 풀어내며 나이보다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런 그의 모습은 한순간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다.

"서울에서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 리더를 맡았던 형이 떠났어요. 그 자리를 마냥 동생이던 제가 메우게 됐죠. 그러면서 책임감이 커져 힘들기도 했지만 이를 악물고 버티면서 점점 성숙해진 것 같아요. 이런 제 모습이 대견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씁쓸하기도 해요."


한승우는 힘든 연습생 생활을 거쳐 데뷔했지만 아직 끊임없이 발전하고 성장하는 것을 원했다. 이를 위해 작사에도 참여하고 작곡을 배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롤모델로 지드래곤과 박재범을 꼽았다.

"저는 노래와 랩을 같이 하는데 두 선배님도 똑같이 노래와 랩을 같이 하시잖아요. 그래서 더 마음이 가요. 특히 저는 '노래 잘한다' '춤 잘춘다'는 칭찬보다 '너 무대 잘한다' '네 음악 좋아' 같은 말을 듣고 싶어요. 그런 퍼포먼스 적인 면에서 두 선배님을 보면서 항상 배우고 있어요."

그는 자신의 롤모델과 자신이 원하는 방향성에 대해 말할 때 눈빛을 빛내며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렇듯 열정적이고 퍼포먼스를 중시한다면 무대에 관해 신경을 많이 쓸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아무리 신경을 쓰더라도 무대에서는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이 사실. 한승우는 무대에서 많이 아쉬웠던 점을 털어놨다.

"무대를 완곡으로 준비했는데 시간상 3분으로 줄여서 활동해야 했어요. 그러면서 구성을 조금 바꿨는데 멤버들이 헷갈려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잦은 실수가 있었어요. 팬 분들은 이런 실수를 귀엽게 봐주셔서 감사하지만 앞으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한승우는 어떤 무대라도 완벽하게 만들고 싶다는 바람이 느껴지는 그의 말에는 팬들에게 더 사랑받고 싶다는 '리더로써의 바람'도 섞여있었다. 이런 그에게는 어떤 꿈이 있을까.

"아무래도 신인상이 가장 가까운 꿈인 것 같아요. 그리고 준비했던 것들을 팬들께 전부 보여드리고 2집 때 더 좋은 모습과 무대를 보여드리는 것이 꿈입니다."


▶빅톤의 '핫데뷔일기', 두 번째 얘기는 오는 26일 공개됩니다.


(사진=한동규 사진기자,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제공 / 장소제공=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란피다' 스튜디오)

 

황진운기자 tym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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