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플] '퐝규'라 불리운 사나이, 전환규 (인터뷰 #1)
기사 등록 2011-07-16 11:07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안녕하세요, 팡규예요"라고 눈을 크게 뜨며 수백번도 더 인사했던 남자. 전국이 '사모님'열풍에 한창이던 2006년 MBC 개그프로그램 '개그야'에서 멀끔한 얼굴을 우스꽝스럽게 일그러뜨리며 '퐝규'라는 이름을 알린 바로 그 남자. 이렇게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그는 이후 예능프로그램인 '우리 결혼했어요'로 인기개그맨으로 자리잡았다. 크라운제이를 패러디한 '크라운 퐝규'가 '빵' 터진 것. 그리고는 어느날부터인가 그가 개그 프로에서 보이지 않기 시작했다.
그런 그가 앨범을 들고 다시 팬들을 찾았다. 이슈데일리는 최근 서울 압구정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과연 '개그맨이 낸 앨범'은 어떤 것일까? 약간의 편견을 가지고 시들하게 접근했던 것과는 달리 그는 늘 에너지 넘쳤던 '퐝규' 캐릭터만큼이나 활기찬 인터뷰를 이끌었다.
개그맨 전환규. 그는 "제이퐝입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노란색 앨범을 쑥스러운 듯 내밀었다. 으레 그렇듯 행사용 노래겠거니하고 봤더니 깔끔하게 디자인돼 있는 멀끔한 싱글앨범이었다. '러브스위치'라는 제목의 곡은 프로포즈용 노래란다. 갑자기 그가 왜 이런 변신을 했을까 궁금해졌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 일답.
개그프로그램에서는 안보이던데 그동안 뭘했나?
현재 '섹션TV 연예통신'에서 리포터로도 활동 중이다. 지금은 개그를 하고 있진 않지만 마음 속으로 난 항상 개그맨이라고 생각한다. '개그야'에서 '퐝규'로 인기를 얻었을 때 미처 준비를 하지 못해 더 큰 웃음을 못드렸던게 항상 아쉬웠다. 이번에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또 다른 즐거움을 드릴 수있도록 많이 준비하고 있다.
'러브 스위치'라는 앨범을 내게 된 이유는?
'개그야'에서 팡규나 크라운제이로 떴을 때 많은 유혹이 있었다. 행사에서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재밌고 유쾌한 성인풍의 트로트앨범을 내볼까 생각했었다. 하지만 음반이 거의 준비될 무렵 망설여지는 것들이 너무 많았다. 너무 쉽게 생각한 건 아닐까. 개그맨이 내는 앨범은 그렇고 그렇다는 편견, 그걸 깨보고 싶었다. 그래서 다 엎고 처음부터 새로 준비하게 됐다. 당시에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어서 더욱 그랬다.
앨범의 완성도가 높아서 놀랐다.
나 혼자만의 노래가 아니다. 오히려 내가 실력있는 작곡가의 앨범에 참여하게 돼서 처음엔 부담이 컸다. DECEMBER 등의 앨범에 참여하고 만든 소리바다에서 주최한 `아이 엠 어 뮤지션`에서 1등을 차지한 김준일이 작곡하고 래퍼 수호가 작사에 참여했다. 피쳐링을 맡은 상지는 소녀시대와 카라의 코러스 세션을 맡기도 한 실력파 가수다. 마지막으로 드라마 `시크릿가든` OST에 참여한 김재현이 앨범 디자인을 완성했다.
노래를 들어보니 랩이 수준급이다. 어떻게 연습했나?
친구인 작곡가 김준일이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고 있다. 따로 배울 시간이 없어서 그 안에서 섞여서 배웠다. 처음 아이들과 같이 음악 수업을 받던 때로 부터 6개월이 넘는 작업 기간, 그 단 한 곡의 결실을 보기까지 부담도 됐고 아닌가 싶기도해서 고민을 숱하게 많이 했지만 이왕 할거면 제대로 배워서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버텼다.
특히 래퍼인 수호는 나의 멘토였다. 중간에 '퐝규'라는 가사를 넣은 것도 그의 아이디어였다. 아예 얼굴없는 가수로 하려고 했는데 수호가 "얼굴이 없어도 너무 없다"며 어차피 알게될텐데 딱 한번만 넣자고 했다. 그 부분이 아직도 쑥스럽긴해도 저를 사랑해주셨던 분들에 대한 인사이기도 하다.
프로포즈 노래인데 감미로운 발라드가 아닌 랩을 선택한 이유는?
대중적으로 누구나 따라부를 수 있고 모두가 행복한 노래가 뭘까하는 고민을 했다. 이 떄 떠오른게 프로포즈 노래다. 이적의 '다행이다'가 축가로 많이 불려지듯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프러포즈 송으로 인정받았으면 좋겠다. 유행하는 후크송이 아닌 구체적인 가사로 감정을 전달하려고 노력했다. 랩을 통해 구체적인 가사를 전달하고 스토리있는 프로포즈송을 만들고싶었다. 누구나 따라 부르기 쉽게 속사포처럼 빠른 랩이 아니라 미디엄 템포의 랩으로 불렀다. 8년을 사귀던 여자친구와도 이 때 헤어지게 됐다. 헤어졌만 사랑하는 마음이 많이 남아서 슬픈 노래보다는 그런 마음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더 절실한 마음을 담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전환규는 욕심 많은 개그맨으로서 관객들과 같이 호홉하고 싶어했다. 그는 살아있는 무대에서 사랑받는 일을 제대로 하고 싶었다. 개그맨 퐝규에서 가수 제이팡을 만드는 과정은 생각보다 훨씬 힘들었지만 그는 제대로 버텼고 또 제대로 해냈다.
그런 그가 앨범이야기를 마치자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기 시작했다. 특히 개그맨 퐝규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강사로 변신했다는 말에 귀가 솔깃해졌다.
[이어지는 이야기]
인터뷰 #2 - MC팡규, 행사계의 유재석 | 인터넷 윤리 강사로 변신한 개그맨
인터뷰 박상준기자 sjstudio@ | 사진 박상준 기자 sjstudio@
미국 뉴욕증시, 블랙프라이데이에 다우-S&P 사상 최고치 기..
김연경, '통산 4번째' 올스타전 남녀부 통합 최다 득표
NCT DREAM, "칠드림이 선사할 꿈과 감동의 3일"...29일 고..
‘X를 담아, 당신에게’ 12월 개봉...올리비아 콜맨×제시..
돌아온 '송강호표' 코미디...'1승' 루저 향한 강스파이크 ..
'선을 넘는 클래스' 전현무 "NCT 도영 한국사 1급 위해 공..
'별들에게 물어봐', 이민호x공효진 신비스러운 우주 풍경 ..
이해인, 4대륙 선수권 티켓 걸린 피겨 대표 1차 선발전 출..
노래하는 예성과 기타치는 원빈의 만남...SM 대선배 슈퍼주..
트와이스, 새 앨범 수록곡 'Magical'로 따스한 겨울 분위기..
미국 뉴욕증시, 블랙프라이데이에 다우-S&P 사상 최고치..
KB국민카드, '제18회 자금세탁방지의 날' 금융위원장 표..
애큐온캐피탈, 서스틴베스트 ‘2024 하반기 ESG 평가’ ..
김연경, '통산 4번째' 올스타전 남녀부 통합 최다 득표
이율린, ‘데뷔 2년 만에 첫 준우승’ 엠텔리 10월의 MI..
NCT DREAM, "칠드림이 선사할 꿈과 감동의 3일"...29일 ..
더보이즈, 다큐멘터리 공개...월드 투어 제작기 킥오프 ..
트레저, 신곡 티저 포스터 기습 공개..."트레저만의 설렘..
국내 최초 캬바레 전용 공간 ‘캬바레 성수’ 12월 개관..
‘X를 담아, 당신에게’ 12월 개봉...올리비아 콜맨×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