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이성민, 사건을 덮으려는 이사장에게 일갈 "모든 건 어른들의 잘못이란 겁니다"

기사 등록 2016-04-08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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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성찬얼기자] 드라마 ‘기억’에서 이성민이 아들의 변호를 대신하며 진심이 담긴 발언들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8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기억’ 7회에는 박태석이 아들 정우(남다름 분)의 징벌위원회에 참석해 변호하는 장면을 다뤘다.

징벌위원회는 이사장의 진행 하에 정우에게 불리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이사장의 추궁에 동규는 “얼마 전에 명수가 시계를 잃어버렸다. 정우 가방에서 발견됐다. 정우가 시계를 가방에 넣는 걸 봤고 선생님께 말했다”라고 발언했다.

이에 정우는 거짓말이라고 몇 번이고 반박했으나 이사장은 다시 그를 추궁하며 “너 정말 구제불능이구나”라고 대꾸했다.

이를 듣던 박태석은 “아들의 존엄성을 짓밟고 사실관계를 마치는 게 이 학교의 교육방침이라고 생각합니까?”라며 학생들과 선생님을 추궁했다. 그는 열변을 토한 후 “모든 건 어른들의 잘못이란 겁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일 구제불능인 건 바로 납니다"라는 말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개의치않고 말을 이어가던 그는 "의뢰인의 얘기를 들어주는 건 일상이면서 아들의 고통에 귀를 기울이지 못했습니다. 폭력을 폭력으로 맞설 수 밖에 없었던 아들에게 아버지로서 부끄럽고 미안하고 또, 미안합니다”라고 마무리했다.

이런 태석의 발언에 그동안 폭력을 묵인했던 명수가 용기를 내 “동규가 무서워서 따랐다. 시계를 넣은 것도 저다”라고 사실을 털어놨다. 영주(김지수 분)는 명수를 안아주며 "고맙다"라고 말해줬다.

이날 '기억'은 학교폭력과 그것을 외면하는 사회의 모습을 고스란히 묘사해 시청자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겼다. 또 여기에는 이성민의 진심이 담긴 카리스마와 아들을 향한 사랑이 확실한 존재감을 발휘해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이 담겼다.


[사진=tvN '기억' 방송 캡쳐]

 

성찬얼기자 remember_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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