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시크릿 제작자 "日 진출, 친근함으로 승부하겠다"(인터뷰)

기사 등록 2011-08-03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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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박건욱기자]걸그룹 시크릿이 3일 일본 데뷔곡 '마돈나'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지난 2009년 'I Want You Back'으로 데뷔한 시크릿은 불과 2년 만에 일본진출을 선언, 팬들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지난달 6일 오후 7시 30분 도쿄 하라주쿠의 '라포레뮤지엄'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는 5만 여명의 신청자 중에서 선발된 2천명의 관객과 300여 개의 일본 언론 매체가 참여해 일본 활동에 대한 성공가능성을 가늠케 했다.

그렇다면 제작자가 본 시크릿의 일본 내 성공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이슈데일리는 시크릿을 기획, 제작한 TS엔터테인먼트 원근연 이사와의 인터뷰를 갖고 그의 생각을 들어봤다.

"지난 4월부터 일본에서 계속 활동제의가 들어왔지만 거절했어요. 국내에서 자리를 못잡고 실력이 안되는 상황에서 진출한다는 것이 무리수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소녀시대와 카라 등 다른 걸그룹들의 활동을 지켜본 후 열심히 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더군요."

그는 철저한 현지 시장조사를 통해 이번 데뷔를 준비해왔다. 음반시장은 물론, 팬들의 성향까지 파악해서 이번 활동을 계획했다는 것.

특히 일본 내 한류 바람이 거세다고는 하지만 티아라, 애프터스쿨, 레인보우 등 수 많은 국내 걸그룹들이 일본진출을 선언한 상황에서 시크릿만의 독창적인 매력이 없다면 성공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원근연 이사는 시크릿의 무기는 '친근함'이라고 설명했다.

"꾸며지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시크릿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어요. 실력도 실력이지만 옆집 누나, 언니, 동생같은 편안한 이미지가 성공할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무대 위에서의 실력이 기본적으로 바탕이 되야겠죠.(웃음)"

아울러 한류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현지 분위기 역시 시크릿의 성공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한류에 대한 인기가 높은 상황인 만큼 저희가 꾸준히 노력만 한다면 안될 일이 없다고 봐요. 일본 내 한류 마니아들은 이미 데뷔 전부터 시크릿이라는 그룹을 잘 알고 있더라고요. 지난달 쇼케이스에서 그 사실은 입증이 됐죠."

특히 그는 비슷한 시기에 일본 데뷔를 한 티아라에 대해 "티아라와 시크릿은 서로 색깔이 틀린 그룹이다. 실력있고 이미 검증이 된 걸그룹들이기에 모두 잘 돼 일본 내 국내 걸그룹에 대한 이미지가 더 좋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원근연 이사는 마지막으로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일본활동을 해나갈 것"이라며 "시크릿은 퍼포먼스에 치중하기보다는 마음에 닿을 수 있는 좋은 노래와 그를 뒷받침하는 실력으로 승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건욱기자 kun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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