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스케치]'올림픽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 리우 올림픽을 향한 '힘찬 발걸음'

기사 등록 2016-06-2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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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장희언기자]'2016 리우올림픽'에 나설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최종 명단 발표와 함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올림픽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신태용 감독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 최종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최종 엔트리와 계획, 그리고 목표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신태용 감독은 먼저 훈련 일정에 대해 "7월 14일에 전체 소집한 뒤 필요한 행정 절차를 마무리 한 후 7월 18일에 브라질 상파울로로 떠난다. 와일드 카드 선수들은 석현준 선수의 경우 7월 19일, 장현수 선수는 7월 25일, 손흥민 선수는 7월 31일 브라질 현지에서 팀에 합류할 것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브라질 상파울루에서는 7월 25일에 이라크와 비공개로 경기를 치르고, 7월 30일에는 스웨덴과의 공식적인 평가전을 갖을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올림픽 축구대표팀 명단 발표에 있어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와일드 카드다. 손흥민과 장현수는 앞서 와일드 카드로 많이 거론된 바 있지만 공격수인 석현준을 뽑은 것은 의외였다. 앞서 신태용 감독이 수비 중심으로 와일드 카드를 사용할 것이라는 의사를 전했기 때문이다.

이에 신태용 감독은 "사실 와일드카드에 있어서는 홍정호 선수와 장현수 선수가 유력했다. 홍정호 선수도 카타르에서 리우 티켓을 따고 난 뒤 바로 접촉을 해서 만남을 가졌는데, 무조건 같이 가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확고한 의지를 전했다. 하지만 구단 입장에서 다른 선수들과의 부상과 해외일정이 곁들어지면서 적극적인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래서 장현수 선수 혼자만 올 수 있는 상황이 됐다"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석현준 선수도 와일드카드에 미리 들어가 있었다. 마지막으로 황의조 선수와 경합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를 종 발탁하게된 이유는 체코와 스페인전 유럽에 갖다오면서 석현준 선수의 동북권 파워와 집중력이 인상깊었다. 앞에서 상대 수비수들을 많이 흔들어주고 볼경합 과정 등 그런 부분에 있어서 석현준 선수가 파워풀하게 잘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제 막 최종적으로 대표팀을 꾸린 신태용 감독은 고민이 많아 보였다. 그는 현재 팀의 점수를 매긴다면 60~70점이라고 할 정도로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임을 드러냈다.

신태용 감독은 "국내 훈련은 진행하지 못하게 됐다. 7월 18일에 바로 브라질 상파울로로 출국한 뒤 훈련을 진행한다. 국내 훈련을 못하게 된 이유는 중간에 FA컵에 나가는 선수들도 있고, 해외에서 일정을 소화하는 선수들도 있기에 10명도 안되는 선수들을 가지고 훈련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 프로팀 감독을 해봤기에 이같은 상황을 잘 안다. 연맹 측에서도 도와주려고 많이 애를 썼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하루라도 빨리 소집해서 훈련을 진행하고 싶지만 K리그가 살아야 대표팀도 살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내 욕심만 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 또 현재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모두 잘 하고 있기에 걱정은 안된다. 문창진 선수의 경우에도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가 요즘 꾸준히 잘 하고있고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어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양쪽 풀백인 심상민 이슬찬 선수가 경기에 못나오고 있는 부분이 걱정이 되긴 한다. 최대한 선수들이 브라질로 가기전에 출전을 많이 해서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매번 느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신태용 감독은 냉정한 평가와 함께 올림픽을 준비하는데에 있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그는 "현재 우리 팀은 런던 올림픽에 비하면 레벨이 떨어진다. 당시 런던 올림픽 대표팀은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이 반 이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지금은 권창훈 선수 한 명과 와일드 카드 선수들이 전부다. 그렇기에 런던 올림픽보다는 부족하지 않나 생각하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우리 올림픽 대표팀에 와일드 카드 선수들을 보내주신 구단분들 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협조를 잘 해줘서 선수들 구상에 큰 도움이 됐다. 와일드 카드 선수들을 보내주신 모든 구단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꼭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로써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최종 엔트리는 마무리 됐다. 올림픽까지 훈련 기간은 얼마 안남았지만 지금까지 열악한 상황속에서도 좋은 성적을 보인 그이기에 여론의 관심은 뜨겁다. 앞서 예선 무대에서 지도자로서의 능력을 검증받은 신태용 감독은 앞으로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고 팀을 이끌 것인지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장희언기자 djs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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