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리뷰]'비밀은 없다' 손예진의 감정 연기는 '언제나 옳다'
기사 등록 2016-06-15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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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엄마는 좋아했니?"
딸의 몰랐던 면들을 알게 되며 연홍(손예진)이 묻는다. 어떤 엄마도 자기가 사랑하는 자식의 본모습까지는 낱낱이 알 수 없을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일 수록 자신의 어두운 면을 감추고 싶듯 자식들은 걱정 또는 실망감을 주고 싶지 않기에 부모에게만은 '비밀'을 꼭꼭 숨기려 든다.
엄마가 처음부터 엄마는 아니었고, 엄마로서 느끼는 기쁨과 슬픔도 처음 맛 보는 감정이었을 것이다. 손예진은 지금까지 우리가 봐왔던 전형적인 엄마의 모습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스크린 속 '엄마의 모습'을 담았다. 손예진의 그런 광기 어린 연기는 이경미 감독과의 합작을 통해 불완전한 여성이 모성애를 어떻게 완성해나가는지의 과정을 보여준다. 조금은 거칠고, 조금은 히스테릭하게.
14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는 이경미 감독, 손예진, 김주혁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비밀은 없다'(감독 이경미)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영화 '비밀은 없다'는 국회입성을 노리는 종찬(김주혁 분)과 그의 아내 연홍(손예진 분)에세 닥친, 선거기간 15일 동안의 사건을 다른 미스터리 스릴러다.
선거 유세 첫날, 딸 민진(신지훈 분)이 사라지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야망으로 똘똘 뭉친 종찬, 그리고 착실하게 내조하며 현모양처의 전형적인 캐릭터의 모습을 한 연홍은 민진이 사라진 후 대립적인 태도를 보인다.
딸이 사라진 후 연홍은 걱정되서 잠 못이루고 딸 아이의 행적을 따라가며 광기 어린 모습으로 집착하고 가위로 자신의 손을 찌르는 위험한 행동도 하게 된다. 연홍의 입장에서는 남편 종찬의 선거 운동 강행군이 딸의 실종을 동정표로 일삼으려는 행동 같아 보인다. 또 주변의 인물들도 의심해 나가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딸이 왕따였지만 함께 지내던 친구 한 명이 있었단 걸 알게 된다. 운전기사 최 씨의 딸 최미옥. 최미옥은 딸이 사라지던 날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던 용의자 후보다. 연홍은 딸의 일기장, 딸의 학교, 딸이 듣던 노래 등을 알아가며 자신이 몰랐던 딸의 모습을 알게 된다.
영화의 큰 중심은 손예진에게 맞춰져있다. 딸이 없어지자 걱정으로 밤새 잠 못 이루고, 딸의 선생님에게 무릎까지 꿇어가며 하나의 정보라도 더 얻으려고 애원한다. 또 무당을 찾아가 굿을 하고, 딸의 방에서 그리움으로 점철돼 나오지를 못한다. 시간이 지날 수록 '사모님'으로 불리며 단정했던 모습은 사라지고, 아무렇게나 내버려둔 머리 스타일, 민낯, 신경이 바짝 곤두세워져있는 성격으로 '딸의 실종'으로 인한 '절박함'을 온몸으로 이야기한다.
손예진은 드라마 '상어', 영화 '백야행-하얀 어둠 속을 걷다', '공범' 등의 작품에서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여온 바 있다. '비밀은 없다'에서는 조금 더 거칠고 난폭하게, 그러면서도 어느 때보다 섬세하게 감정 변화를 스크린 속에 꽉 채우며 왜 충무로가 손예진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지를 스스로 보여준다.
'믿고보는' 손예진과, '1박2일'을 통해 보여준 유머러스한 김주혁의 또 다른 섹시함을 보고싶다면 '비밀은 없다'가 큰 만족감을 줄 것으로 보여진다. 물론 이들의 캐릭터 완성이 있기까지는 '미쓰 홍당무'로 이름을 알린 이경미 감독의 연출이 밑바탕을 그렸다. 반전에 반전을 기하는 요소들이 여기저기 펼쳐져 있어 방향성을 트는 것 같아 아쉽지만, 후반부에서 단정히 정리가 돼 크게 영화의 몰입도를 떨어뜨리진 않는다. 오는 23일 개봉. 청소년 관람 불가. 러닝타임 102분.
(사진=CJ 엔터테인먼트)
유지윤기자 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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