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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탐구]'해피선데이', 과거 명성-인기 되찾나

기사 등록 2014-03-10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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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거머쥐었다. 막강했던 MBC '일밤'을 제치고 왕좌를 꿰찬 것. '슈퍼맨이 돌아왔다', '1박2일' 모두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으며, 시청률 역시 고공 행진 중이다.

10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9일 방송된 '해피선데이'는 전국 시청률 12.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일 방송분이 나타낸 11.0%보다 1.8%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동시간대 정상에 올랐다.

'해피선데이'의 두 코너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시즌3로 새단장한 '1박2일'은 시청자들의 공감과 웃음을 동시에 이끌어내며,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이는 곧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졌고 마침내 동시간대 1위라는 쾌거를 만들어냈다.

첫 번째 코너 '슈퍼맨이 돌아왔다'로 공감을, 두 번째 코너 '1박2일'을 통해서는 웃음을 이끌어낸다. '일밤'의 맹활약으로 주춤, 과거의 인기를 되찾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일부 시청자들의 우려와 각종 '폐지설'에 시달린 '해피선데이'가 마침내 안정권에 들어선 것이다.

특히 제작진과 멤버 교체로 시즌3를 맞은 '1박2일'이 큰 몫을 하고 있다. 기존 멤버 차태현과 김종민을 제외하고 모두 새로운 멤버로 교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조합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렸으나 회를 거듭할수록 이 같은 걱정을 불식시켰다.

'맏형' 김주혁을 필두로 김준호, 치태현, 데프콘, 김종민, 정준영 등은 특유의 솔직함을 앞세워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자극한다. 특히 지난 9일 방송된 '금연 여행'에서는 시즌3의 매력이 폭발한 지점이었다.

차태현을 뺀 나머지 멤버들은 갑작스럽게 주어진 '금연'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고, 금단 증상으로 '버럭' 화를 내는가 하면, 틈만 주어지면 몰래 흡연을 하려고 시도했다. 실패를 거듭, 든든히 배를 채우고도 허전한 마음을 달랠 길 없는 멤버들은 공허한 눈빛으로 애연가들의 공감을 샀고, 또 짜증스러운 목소리와 태도로 보는 이들을 웃게 했다.

'1박2일'만의 재미인 '배신' 역시 재미 역시 빠지지 않았다. 소원을 들어주는 엽전을 뺏어 담배 피우기에 성공한 김준호. 그러나 이는 모두 데프콘과 정준영의 계략으로, 다음주 예고를 통해서 김준호의 바다 입수 장면이 그려져 기대를 높였다. 사전에 제작진은 담배를 피울 경우, 바다 입수라는 조건을 내걸었기 때문.

아름다운 자연경관도 빼놓지 않았다. 제작진은 '정신을 차려보면'이라는 문구를 넣은 뒤 '금연의 섬' 증도의 경치를 담아냈고 당초 기획의도인 대한민국 방방곡곡의 아름다움을 안방에 선사했다.

이처럼 시즌3는 분명 변화했지만, 거대한 혁신을 꾀하지는 않았다. 대한민국의 여행지를 소개, 이 과정에서 멤버들의 복불복 게임, 그리고 쫓고 쫓기는 배신과 음모 등 시즌1부터 줄곧 이어진 '1박2일'만의 매력은 고스란히 살려뒀다. 대신 여기에 눈물샘을 자극하는 진한 감동과 '모닝엔젤'이라는 신선함을 더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되돌리는데 성공했다.

공감과 웃음, 그리고 시청률까지 잡은 '해피선데이'가 계속해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헤아려 동시간대 왕좌를 지켜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하진기자 hajin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