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in 영화]‘나의 그리스식 웨딩2’ ‘하이라이즈’ ‘대배우’, 장르로 맛보는 극장가

기사 등록 2016-03-3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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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성찬얼기자] 풍성한 라인업이다. 30일 극장가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연이어 개봉하며 마치 ‘영화 뷔페’를 떠올리게 한다. 총 9편의 영화 중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으면서 장르적으로도 남다른 세편의 작품을 살펴보자.



# 13년만의 ‘로코’ 정수의 귀환 ‘나의 그리스식 웨딩2’

이제는 속편이 흔한 세상이라지만 이 속편만큼은 1편 팬들이 쌍수들고 환영하지 않을 수 없다. 바로 ‘나의 그리스식 웨딩 2’이다. 이 작품은 13년 만에 원작 캐스팅을 그대로 재현하면서 1편으로부터 17년이란 시간이 흐른 뒤 툴라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번 작품에서는 거스-마리아, 이안-툴라 커플을 넘어 3대를 아우르는 내용으로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 이상의 재미와 감동을 전한다. 툴라의 딸 패리스가 이 가족에 합류한 덕분이다. 고집불통 노년 커플과 서서히 현실적인 장벽에 가로막힌 중년커플, 그리고 이제 막 사랑에 눈뜨는 소녀의 얘기까지, ‘나의 그리스식 웨딩2’는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내며 관객들에게 익숙하면서도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 싸늘한 사회의 은유 ‘하이라이즈’

반면 ‘하이라이즈’는 냉혹한 현실을 고층빌딩으로 비유하며 스릴러의 새로운 매력을 과시한다. 제레미 아이언스, 톰 히들스턴, 시에나 밀러, 루크 에반스 등 최고급 배우들이 함께 한 이 작품은 1975년 런던 속 가상의 빌딩을 배경으로 계급화된 사회를 그려낸다.

이 작품의 독특한 점은 주인공을 신경정신과 의사로 설정했다는 점이다. 세계적인 건축가가 설계한 고층빌딩이란 은유와 곳곳에서 느껴지는 상류층과 하류층의 신경전, 상류사회와 하류사회의 미쟝센 등 영화에서 차용하는 수많은 비유들이 어쩌면 주인공의 직업처럼 심층화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



# 로버트 드 니로보다 점이 하나 더 많다? ‘대배우’

한국영화에서는 ‘대배우’와 ‘커터’가 개봉한다. 그 중 ‘대배우’는 ‘천만요정’이란 별명을 얻으며 매번 압도적인 존재감을 선사하는 오달수가 첫 단독주연을 맡았다. 그는 이 작품에서 한때 그의 과거처럼 대학로를 전전하는, 그래도 성공적인 행보를 보였던 그와는 달리 20년째 무명인생인 연극배우로 분한다.

또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도 모두 쟁쟁하다. 오달수 못지 않게 명품 배우로 소문난 이경영과 윤제문이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추며 현실인지 픽션인지 알 수 없는 기묘한 매력을 선사한다. 이경영은 박찬욱 감독을 모티브로 한 깐느 박을, 윤제문은 ‘트로이카 3인방’인 설경구-송강호-최민식의 이름을 본 딴 국민배우 설강식으로 등장해 최고의 시너지를 과시한다.



# 그것만 있을쏘냐 ‘미스컨덕트’ ‘아노말리사’ ‘커터’

물론 다른 6개의 작품 역시 모두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스컨덕트’는 알 파치노와 안소니 홉킨스라는 대배우들 사이에서 이병헌이 어떤 연기를 펼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아노말리사’는 ‘이터널 선샤인’의 각본가 찰리 카우프만이 듀크 존슨 감독과 힘을 합쳐 결코 평범하지 않은 애니메이션을 스크린에 그려낸다. ‘커터’는 한국 사회에 뿌리 깊게 자리잡은 청소년 범죄를 다루며 최태준과 김시후라는 두 배우의 환상적인 호흡을 엿볼 수 있다.

이 외에도 ‘레트리뷰션 : 응징의 날’ ‘포레스트: 죽음의 숲’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가 개봉하는 30일은 요근래 가장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준비된 날이다. 꽃이 피어오르고 선선한 날씨가 밖으로 유혹하는 요즘, 새로운 생각의 깊이를 얻기 위해 극장가로 눈길을 돌려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사진=리틀빅픽처스, 찬란, 이수C&E, BoXoo 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스톰픽쳐스코리아 제공]

 

성찬얼기자 remember_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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