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TV]‘굿바이 미스터 블랙’ 배우들의 열연, 공감가는 이유...‘후회 없을 드라마’

기사 등록 2016-03-17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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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성찬얼기자]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 복수극이라는 장르에 공감 가는 인물들의 전사를 그려내며 화려한 막을 올렸다.

MBC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극본 문희정, 연출 한희 김성욱, 이하 굿미블)’은 1화부터 적극적인 스토리 전개를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는 차지원(이진욱 분)을 비롯한 인물들의 성격과 민선재(김강우 분)의 배신이 잘 아우러져 보는 재미를 선사했다.

첫 오프닝부터 과감한 액션으로 극을 연 ‘굿미블’은 다음 장면에서 군인들의 훈련 작전을 통해 차지원의 리더쉽과 재치있는 성격을 한 번에 드러냈다. 그는 훈련 도중 부상자를 돌려보내고 단신으로 적진에 뛰어들었으나 이내 상대 팀장인 민선재에게 죽임을 당했다. 그러나 들고 있던 폭탄을 미리 설치해둔 탓에 자신의 죽음과 팀의 승리를 바꿀 수 있었다.

이후 장면에서는 차지원과 민선재의 일명 ‘빤스 쟁탈전’과 지원의 부친 재완(정동환 분)과 함께 하는 모습으로 두 사람의 돈독한 사이를 부각시켰다. 그러나 민선재는 지원의 약혼자인 마리(유인영 분)를 남몰래 짝사랑했을 뿐만 아니라 불우했던 가정환경에 대한 트라우마로 지원에게 열등감을 느끼고 있었다.

지원은 이후 훈련 과정의 일환으로 태국을 방문했고 여기서 카야, 즉 김스완(문채원 분)을 만나게 된다. 첫 만남부터 서로 사기꾼, 소매치기로 오해한 두 사람은 웃지못할 추격전을 벌이다가 지원이 스완의 손을 물로 소독해주면서 다소 훈훈한 사이로 변하게 됐다.

선재는 지원에 대한 열등감과 친아버지의 행동 덕에 날아든 헌병대 고소장으로 군을 떠나게 됐다. 이후 그는 지원의 부 재완의 밑에서 일하게 됐으나 은도(전국환)의 계략으로 회사의 기밀 서류를 보게 되고 이 때문에 재완과 갈등을 겪었다. 선재와 재완의 말다툼 중 갑자기 재완이 누군가의 탄환에 살해당했다.



초반부터 이처럼 빠른 전개를 택하면서도 ‘굿미블’의 미덕은 그대로 살아있었다. 각 인물들의 전사를 채웠다는 전언처럼 인물마다 성격이 살아있었기 때문이다. 김강우는 애정과 열등감이 뒤섞인 ‘친구’라는 관계를 섬세하게 표현했고 문채원은 어떻게든 살아가기 위한 김스완의 성격을 자신만의 존재감으로 채웠다.

특히 이진욱은 유쾌하면서도 상대에게 사려 깊은 차지원 역을 소화하며 남다른 매력을 과시했다. 군복을 입은 모습만으로도 ‘맨크러쉬’를 자극하는 그가 팀원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는 장면, 스완을 잡기 위해 달리는 장면, 그리고 예비 장인 어른 앞에서 능청을 떠는 것까지 모난 구석 하나 없는 ‘훈남’의 정석을 보여줬기 때문.

그렇기에 두 사람의 갈등의 골이 깊어짐을 암시한 2회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이른바 ‘완벽남’에서 나락으로 떨어질 차지원, 그리고 반대로 배신을 택하며 최고의 자리에 오를 민선재가 어떻게 격돌하게 될지 궁금증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KBS2 ‘태양의 후예’가 수목드라마 시장을 꽉 잡고 있는 이 때, ‘굿미블’이 강렬한 복수극으로 정상 탈환을 할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눈과 귀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MBC 방송 캡쳐)

 

성찬얼기자 remember_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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