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터뷰]'응답하라 1988' 혜리, ‘기억해. 자랑스러운 사람이 되고 싶었던 꿈을’
기사 등록 2016-02-05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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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소준환기자]배우 혜리가 ‘응답하라 1988’ 성덕선에서 일상의 그로 돌아왔다. tvN ‘응답하라 1988’은 최근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만큼 부담감 역시 잇따를 수밖에 없던 작품. 그러나 이 드라마를 향한 인기의 정도가 혜리를 향한 관심의 척도였다고 표현한다면 과언일까. 그만큼 혜리는 성공적인 주연 신고식을 치러냈기에 그렇다. 때로는 상큼발랄하고 어떤 면모는 진솔한 그와 최근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한 모처에서 만나 훈훈한 분위기 속의 이야기를 나눴다.
“원래 저는 계획을 하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몇 살 때 내가 대상을 받겠다! 이런 식으로 사는 사람은 아니란 거죠(웃음). 그보단 제가 좋아하는 걸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주시는 것. ‘저 친구를 보면 기분이 좋아’ 그렇게 저를 좋아해 주시는 게 저도 좋은 겁니다. 그래서 또 다른 걸하고 싶다는 마음이 드니까 아마도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걸스데이로서도 배우로서도 사랑받고 싶은 것 같아요. 어쩌면 제일 큰 욕심일 수 있지만 사랑받고 싶다는 생각과 좋은 노래와 연기 보여드리고 싶은 게 솔직한 제 심정인 것 같아요.”
혜리는 유쾌한 면모와 진중한 모습을 오가며 차분한 목소리로 얘기했다. 마치 소녀같은 그처럼 솔직담백한 지적을 하나 해본다면 혜리는 원래부터 배우는 아니었다. 그는 원래 그룹 걸스데이의 멤버로 더 유명했다. 그런 혜리에게 ‘응답하라 1988’이 찾아온 건 놀라운 우연인자 아름다운 필연이었을 터. 혜리가 ‘응답하라 1988’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사실 촬영하면서 대중 분들의 우려 섞인 반응들이 이해가 됐습니다. 걱정 어린 시선들을 말이죠. 왜냐면 저 역시도 ‘설마 되겠어?’ 하면서 오디션을 보러갔거든요(웃음). ‘한번 보고 싶다’는 감독님의 연락으로 시작됐지만 이미 큰 사랑과 관심을 받은 드라마였기에 저는 ‘설마’ 하는 마음으로 큰 기대와 걱정 없이 오디션을 보러갔습니다. 그 부분이 솔직하게 적용된 건지 아마도 그 부분을 좋아해주신 것 같아요. 덕선이와 비슷한 것 같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실제로 만난 혜리는 그의 말처럼 성덕선과 분명히 닮은 분위기가 있었다. “덕선이는 많이 웃고 우는 활달한 소녀잖아요. 밝은 부분에서는 저와 비슷한 점도 많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표현할 만큼 비슷한게 있엇다. 하지만 “덤벙거리고 까먹는 약간 바보 같은 면모는 전혀 안 비슷해요 왜냐면 저는 덕선이 보단 똑똑한데(웃음). 물론 제 주관적인 부분에선 그렇지만 객관적인 시선에서 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할 만큼 똑 부러진 면모도 있다. 혜리의 표정에는 자상함도 신중함도 함께 담겨 있었다. 다른 사람의 말에 경쳥하려는 공손한 태도 역시 보였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엔 누구나 겪을 법한 일들이 많다고 생각해요. 이 작품으로 그런 부분을 공감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뭔가 일부러 애를 쓰지 않아도 드라마의 내용이 내 이야기 같고 내 주변 얘기 같은 점이 있었어요. 지금이나 그때나 사람 사는 건 똑같구나. 그런 생각이 들은 것 같아요(웃음). 가슴 따듯한 일들이 많아서 촬영할 때마다 소중했던 기억이 쌓여갔습니다.”
혜리는 극중 성덕선처럼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조곤조곤 얘기했다. 어쩌면 혜리와 성덕선의 경계는 밤과 낮이 교차되는 새벽처럼 함께 아우러져 있다는 특별한 인상을 받았다. ‘응답하라 1988’ 속 쌍문동 친구들은 서로에 대한 끈끈한 우정과 호흡을 보여 왔다. 혜리에게도 실제로 이들처럼 친밀한 친구들이 있을까.
“절친한 친구들이 초등학교 친구들 4명과 중학교 친구들 3명이 있어요. 초등학교 벗들은 어제도 봤습니다(웃음). 가족 같은 존재들이이에요. 다 얘기할 수 있는 존재, 뭐가 됐든 다 괜찮은 존재. ‘니가 잘했네. 어쨌네’ 등등 허물없이 말할 수 있는 사이입니다. 그런 친구들이 있다는 것이 행복한 일 같아요. 요즘 인터뷰가 끝나면 사실 거의 기절을 했었어요. 그래서 어제는 혼자 밥 먹기 싫어서 친구들에게 밥 먹자고 했는데 모두 왔더라고요. 그래서 고기 사줬습니다(웃음). 그런 게 참 좋은 것 같아요. 달려와 줄 수 있다는 친구가 있다는 게. 왜냐면 추워서 안 올 줄 알았거든요(웃음).”
성덕선처럼 해맑은 혜리라고 해서 외로움이 없진 않을 것이다. 그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꺼내면서 지금까지의 시간 중 가장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혜리의 따듯한 감성과 인간적인 모습이 엿보였다. 그런가하면 혜리는 ‘응답하라 1988’의 인기만큼 심적인 부담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긍정적인 성격만으로 이겨내기엔 너무나 큰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사실 저 조차도 저에 대한 믿음이 컸던 건 아니었어요. 이 작품을 통해 이렇게 표현하면 시청자들이 이렇게 받아들이시고 생각하신다는 게 느껴졌어요. 시청자들의 반응에 대해서 믿음을 많이 가졌고 배웠습니다. 물론 마냥 좋은 반응들이 안 나오더라도 계속 연기를 했을 테지만 큰 사랑과 호평을 보내주셔서 그 전보다는 조금 더 자신이 생겼습니다. 100 중 0이었다면 플러스 5에 자신감이 붙은 것 같아요(웃음). 저에 대한 시선이 날카로울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이 작품을 통해 그 부분을 전부는 아겠지만 어느 정도 순화시켰다는 감사함이 있습니다.”
혜리는 총명한 배우다. 그의 눈빛에는 연기에 대한 열의와 패기가 듬뿍 담겨있기에 그렇다. 그러므로 혜리에 대해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라는 식상한 언급을 하지 않겠다. 오히려 그는 지금처럼, 지금만큼 앞으로의 미래를 꾸려나갈 배우다. 첫째이자 장녀인 혜리에게는 그럴 만한 배우로서의 의지와 책임감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혜리의 배우로서 최종적인 꿈과 목표는 무엇일까.
“이 일을 시작하면서 가졌던 생각인데 자랑스러운 딸이 되고 싶었어요. 어딜 내놔도 ‘예쁘다. 사랑스럽다. 잘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는 그런 자랑스러운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이게 데뷔 초부터 했던 생각이라면 이제는 그 범위가 더 넓어진 것 같습니다. 팬들에게 자랑스러운, 시청자분들에게 자랑스러운, 공연장에 와주시는 분들께 자랑스러운 사람이 되고 싶어요. 계속 보고 싶은 사람. 항상 보고 싶은 사람이 되는 게 저의 꿈이자 목표입니다.”
그렇다면 혜리는 자신의 꿈을 점차 닮아가고 있다. 그는 앞으로 차기작들을 통해 자신의 섬세함을 한층 더 그려나갈 것이기에. 더불어 그의 목표는 아름답다. 이를 통해 혜리는 끝없이 전진해 훗날 최고로 올라섰을 때 스스로에게 고백할 것이다. ‘기억해. 자랑스러운 사람이 되고 싶었던 꿈을’. 혜리가 자신이 가진 폭넓은 매력과 열정을 통해 앞으로 어떤 싱그러운 행보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이슈데일리 남용희 기자)
소준환기자 akasoz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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