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의 음악] '트로트 3대 여신' 윤수현-장태희-조정민
기사 등록 2016-08-18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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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한동규기자]'스타들은 어떤 음악을 즐겨 들을까'
음악은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아침, 눈을 떴을 때부터 잠들기 전까지 길을 걷다가도 우리 곁에 머물고 있는 것.
그렇다면 대한민국 연예계 스타들이 즐겨 듣는 곡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들이 추천하는 곡은 어떤 음악일까. 이런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이슈데일리는 '공통점'을 가진 스타들에게 물어 '★들의 음악'을 들려주고자 한다. <편집자주>
이번 '별들의 음악' 주인공은 트로트 특집으로 꾸려진 ‘트로트 3대 여신’ 윤수현, 장태희, 조정민이다.
# 윤수현: 백설희 ‘봄날은 간다’
-이런 곡을 다시 들을 수 없을 정도로 깊이 있는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에게, 사랑에게 찾아온 봄날은 두려워 말고 흠뻑 맞이하고, 그리고 그 봄날은 곧 가기에 잘 보내주고 추억하는 것. 제 인생 노래, 명곡이라고 생각합니다.
-백설희 ‘봄날은 간다’는 한국 전쟁 시절 애환을 담은 곡으로 이미자, 배호, 조용필, 나훈아, 장사익, 한영애 등 여러 가수들이 리메이크를 했었다.
# 장태희: 장태희 ‘추억의 소야곡’
-사랑과 이별은 시대를 초월한 공감대의 예술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60년전의 노래를 부르며 눈물 흘리게 되니 말입니다. 깊은 밤 연인의 집 창가에 부르거나 연주하던 노래 serenade 옛가요, 흘러간 가요가 아닌 대한민국의 가요입니다.
-장태희 ‘추억의 소야곡’ 연인에 대한 감성을 노래한 곡으로 아날로그적 감성을 일깨워준다.
# 조정민: 심수봉 ‘백만송이 장미’
-멜로디는 러시아 민요인데 한국인의 정서와 잘 맞는것 같아요. 가사는 심수봉 선생님이 쓰셨는데 보면 볼수록 철학적입니다. '미워하는 맘 없이 아낌없이 사랑할 때 백만송이 장미가 핀다'라는 부를때마다 제 자신을 돌아보며 매 순간 사랑하고 있는지를 확인해요.
-심수봉의 ‘백만송이 장미’는 트로트 장르에서는 생소한 전개 속도로 지금까지도 다양하게 리메이크 되고 있는 명곡이다.
# 윤수현: 남진 ‘사치기 사치기’ 윤수현 ‘손님온다’
-트로트는 오래전 곡들인 나훈아 선생님의 ‘그정 못잊어’ 남진 선생님의 ‘빗속에서 누가우나’ 등의 좋아하지만 요즘 즐겨듣는 트로트 곡은 제 노래 ‘사치기 사치기’와 ‘손님온다’ 입니다.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가 않습니다.
-‘사치기 사치기’는 지난 9일 발표된 남진과 윤수현의 노래로 사랑에 대한 감정을 재치 있게 풀어냈다.
-‘손님 온다’ 또한 지난 9일 발표된 윤수현의 노래로 가지각색 월마다 색다른 느낌을 주는 계절의 변화를 손님으로 비유한 가사가 돋보인다.
# 장태희: 이미자 ‘섬마을 선생님’
-내가 즐겨 부르는 노래라고 해도 될 만큼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특히나 기타줄 튕기는 소리하나에 부른 이 노래는 얼마나 아름다운 동화 같은지 단 1초만에 파란바다 벗 삼는 섬마을로 데려다줍니다. 어떠한 유행가도 무색하리만큼 서정적이며 한 폭의 동양화가 펼쳐지는 아름다운 곡입니다.
-2009년 8월 발표된 이미자 ‘섬마을 선생님’은 그의 애절함과 구성진 보컬이 두드러지는 곡이다.
# 조정민: 장윤정 ‘짠짜라’
-멜로디도 신나고 가사도 신나요. 곳곳에 같이 따라 부를 수 있는 코러스 부분이 있어서
장거리 행사 다닐때 지치지 않고 상쾌한 기분을 유지할 수 있어요.
-‘짠짜라’는 ‘트로트 여제’ 장윤정의 시원한 보컬이 돋보이는 리드미컬한 트로트곡이다.
# 윤수현: ‘플라이 투더 스카이’ ‘Sea of love’
-학창시절 빅마마, 임정희 등 발라드 가수 분들의 노래를 많이 불렀습니다. 특히, 고등학교 처음 입학 하자마자 간 수련회, 그것도 아직 반 친구들 얼굴도 모르는 상태에서, 전교생 앞에서 부른 ‘플라이 투더 스카이’의 ‘Sea of love’가 기억에 남습니다.
-플라이 투더 스카이 ‘Sea of love’ 알엔비 곡 특유의 그루브와 함께 청량한 느낌을 주는 곡이다.
# 장태희: 김혜연 ‘서울 평양 반나절’
-고등학교1 학년 반장이였던 저는 간부수련회 장기자랑에서 유일하게 트로트 ‘서울평양반나절’을 불러 1등을 한적이 있습니다. 신기한건 10년 뒤 그 노래를 작사한 서판석 선생님의 제자가 돼 인연을 맺고 있단 사실입니다. 아마도 17세 소녀 장태희는 인연의 줄의 당김을 예감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김혜연 ‘서울 평양 반나절’은 남과 북, 분단에 대한 아픔을 노래했다.
# 조정민: 루이스 ‘중화반점’
-친구들이랑 노래부르는 것을 너무 좋아해서 학원을 빼먹으면서까지 노래방에 자주 갔었는데
그때 친구가 이 노래를 들려줬어요. 가사가 너무 충격적이었는데 아직도 그 기억이 생생해요.
-루이스 ‘중화반점’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중화요리 식당을 소재로 한 노래로 경쾌한 멜로디와 함께 익살스러운 가사가 눈에 띈다.
# 윤수현: Bill Withers ‘Ain’t No Sunshine’
-기분에 따라서 찾아 듣는 편인데요. 신나는 노래로 Eve의 Tambourine, D4L의 Laffy Taffy 등의 노래를 좋아합니다. 근래에는 Ain’t No Sunshine (Bill Withers) 듣고 있는데 빌 위더스의 서글픈 목소리가 저를 위로해주는 것 같습니다.
-Bill Withers ‘Ain’t No Sunshine’는 영화 ‘노팅힐’의 OST로 쓸쓸한 분위기가 묻어나는 분위기와 함께 빌 위더스의 담담한 보컬이 완벽한 하모니를 이룬다.
# 장태희: Simon & Garfunkel ‘Bridge over Troubled Water’
-우연히 라디오에서 듣게 됐는데 그 가사의 뜻을 전혀 몰랐지만 왠지 세상과의 달리기를 준비하고 있던 제게 간절한 희망의 메세지가 서린듯 깊은 감흥에 젖게 됐습니다. ‘친구나 연인이 삶에 지쳐 힘겨워 할 때 옆에서 위로하며 험난한 세파를 건널 수 있는 다리가 돼주겠다’라는 내용을 안 이후 제 인생의 멘토인 서판석 선생님이 생각나 눈물을 훔친 적도 있습니다.
-Simon & Garfunkel ‘Bridge over Troubled Water’는 서정적인 가사와 함께 생활의 애환을 담아낸 곡으로 우정과 자기희생에 대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 조정민: Alicia Keys ‘If I ain't got you’
-피아노를 전공하면서 '나도 나중에 알리샤 키스처럼 피아노 치며 노래하는 사람이 돼야지'
하고 고등학교 때 cd를 사서 계속 들었던 기억이 나요. 노래를 들으면서 항상 설레이며 꿈꾸었던 제게는 소중한 노래입니다.
-Alicia Keys ‘If I ain't got you’는 알앤비 소울 음악으로서 2009년 발매 이후 지금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우울할 때 듣는 음악은?
# 윤수현: 쇼팽 ‘야상곡 1번 내림 B단조 Op.9-1’
-우울할 때 쇼팽 노래만큼 좋은 노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우울함에 흠뻑 젖게 하는 곡이기도 하지만 계속 듣다보면 희한하게 다시 냉정함을 갖게 해주는 곡이기도 합니다. 뉴에이지 등 보이스가 없는 곡을 주로 듣는 것 같습니다.
-쇼팽 ‘야상곡 1번 내림 B단조 Op.9-1’는 강렬한 느낌보다는 오히려 낭만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클래식 음악이다.
# 장태희: 마리아 칼라스 ‘Ave Maria’
-베니스 여행에서 사게 된 전집을 소장하면서부터 알게 됐어요. 분노가 치밀어 평정심을 찾지 못할 때 신성과 모성이 깃든 선율과 함께 그녀의 목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경건해지는 것 같아요.
-마리아 칼라스의 ‘Ave Maria’는 카톨릭 성모마리아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 곡으로 잔잔한 피아노소리와 함께 마리아 칼라스의 섬세한 표현력이 더해져 한층 기품 있는 곡으로 탄생했다.
# 조정민: 드뷔시 ‘달빛’
-클래식을 틀어놓고 초콜렛을 먹다가 잠을 청하곤 해요. 한숨 자고 나면 다 괜찮아 지더라구요. 이때 주로 트는 음악이 바로 이곡이에요.
-드뷔시 ‘달빛’은 잔잔한 피아노 멜로디 안에 섬세한 감정이 묻어나있는 클래식 음악 중 하나다.
(사진=HI 엔터테인먼트, 루체 엔터테인먼트, 톱뮤직프로덕션, SM 엔터테인먼트, 하늘소리, 한국 음반 산업협회, 인우 프로덕션, 유투브 캡처, 앨리샤 키스 SNS)
한동규기자 eor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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