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스케치] 씨스타, 더욱 강렬해진 '썸머퀸' ,'이보다 완벽할 순 없다'

기사 등록 2016-06-2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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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상록기자] 더욱 화끈하고 세련되게 돌아왔다.섹시함은 그대로 유지하되 성숙함과 여유로움까지 장착했다.

2010년대를 대표하는 걸그룹 씨스타는 올 여름에도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21일 오후 서울시 광진구에 위치한 예스 24 라이브홀에서는 씨스타의 네번째 미니앨범 '몰아애'의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발매 직후 전 음원차트 퍼펙트 올킬을 기록함과 동시에 뮤직비디오 100만뷰 돌파라는 압도적인 기록을 세운 'l Like That'은 씨스타의 역량이 모두 묻어난 최종집합체였다.

첫번째 무대는 달콤하고 세련된 매력의 R&B 넘버 'I SAY LOVE YOU'로 시작됐다.

타이틀곡 'I Like that' 을 처음 선보이는 대신,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로맨틱 송은 의외의 반전과 동시에 네명의 보컬 실력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특히 메인보컬 효린이 작사,작곡을 맡은 부분은 아티스트로서 씨스타의 가능성을 짐작하게 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주변 가수들이 곡까지 써달라면 어떻게 하냐는 MC 이수근의 말에 효린은 "불러만 주면 좋다. 다 할 수 있다"라며 "저희 멤버들을 생각하면서 곡을 썼다. 작업을 하면서 소통도 많이 하고 굉장히 즐거웠던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소유는 "다같이 '떼창'을 하며 재미있게 녹음을 했다. 저희한테 남다른 의미가 있는 곡이다"라고 특별했던 곡의 작업 과정을 전했다.

다솜은 "효린 언니가 예전에는 자신만의 세계가 분명했던 음악을 주로 썼다면,지금은 대중성을 고려하면서 음악성까지 모두 갖춘 곡을 선보이고 있다"라며 그의 뛰어난 음악적 재주에 대해 언급했다.

'I SAY LOVE YOU'로 분위기를 살짝 예열시켰다면 두번째 순서에는 가장 '씨스타스러움'을 선보였다.

두번째 수록곡 '끈'은 화끈하게 대쉬하는 남자가 좋다는 즐겁고 신나는 파티분위기의 댄스곡이다.

화려하고 시원한 의상과 효린의 무대를 뒤집는 폭발적인 보이스.여기에 휘황찬란한 조명 아래 빛나는 멤버들의 당당함. 섭씨 30도에 이르는 무더위도 이들 앞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후 'I Like that'의 티저 영상과 그동안의 준비 과정을 담은 메시지가 스크린에 공개됐다.

주로 화려한 머리 색깔을 나타냈던 보라는 진한 흑발색으로 염색을 해 더욱 진한 여자의 향기를 풍겼다.

이어서 100만 네티즌의 손가락을 바쁘게 만들었던 화제의 뮤직비디오 'l Like that'이 펼쳐졌다.

오리엔탈 풍의 독특한 색감과 몽환적이면서도 섹시한 분위기는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기분을 자아내며 단순한 뮤직비디오 이상의 아우라를 발산했다.

드디어 최초 공개된 'l Like that'의 무대는 영상 보다 훨씬 더 강렬한 이미지와 포스를 느낄 수 있었다.

심장을 요동치는 업템포의 브라스 비트를 휘감는 특색있는 보이스. 여기에 하얀색 천을 이용해 몸매를 부각시키는 도발적인 안무는 '역시 씨스타'라는 감탄을 자아내게끔했다.

고급스러운 섹시함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사운드와 비주얼을 동시에 충족시켰다.

또한, 신나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쓸쓸함이 묻어나는 그들만의 감성은 흔하디 흔한 댄스곡이 넘쳐나는 여름 시장에서 왜 자신들이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지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자기 자신을 잊고 사랑에 빠져드는 '몰아애'의 뜻에 버금가는 멤버들의 열정이 집약된 무대였다.

'퍼포먼스의 정석'으로 불리는 씨스타는 이번 앨범에서도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소유는 "노래도 노래지만 퍼포먼스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 나를 잊고 모든것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여드릴테니 많은 기대바란다"라고 각오와 자신감을 나타냈다.

'I Like that'의 뮤직비디오에는 그동안 다양한 게스트들이 출연했던 바와 다르게 멤버들 네명만이 등장해 꽉찬 화면을 구현했다.

또한 곡의 주제에 맞는 세밀한 스토리텔링은 보는 재미와 듣는 재미를 한번에 선사하고 있다.

보라는 "데뷔 이래 뮤직비디오에 저희만 출연한게 처음이었다. 항상 누군가와 같이 출연했는데 조금 어색한 감도 있었다"라며 "그럴수록 오로지 우리들의 것을 보여드리는데 집중했다."라며 달라진 작업 환경을 전했다.

여름을 대표하는 스페셜한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한 씨스타. 매해 비슷한 시기에 앨범을 내면서도 변함없는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늘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이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소유는 기존 앨범과의 차이점에 대해 "그동안은 힘을 많이 줬다면, 이번에는 많이 내려놨다"라며 "조금 더 깔끔해지고, 여자가 느낄 수 있는 슬픈 감정을 자연스럽게 보여드리려고 최대한 신경을 썼다"라고 설명했다.

보라는 "여름에 나오기 때문에 차별화된 모습을 나타내고 싶었다. 'touch my body'나 'shake it'이 따뜻한 햇살을 받으면서 들을 수 잇는 곡이라면 'I Like that'은 시원한 그늘 아래에서 들을 수 있는 곡이 될 것이다"라고 답했다.



효린은 "천을 이용하는 퍼포먼스가 익숙지 않다보니 연습을 하는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많았다"라며 "완벽한 그림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에 더 열심히 했다"라고 전했다.

어느덧 데뷔 6년차를 맞이한 씨스타. 이미 정상의 자리에 있지만, 신인처럼 초심을 잃지 않는 한결같은 자세와 계속해서 발전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다.

효린은 올해 가장 듣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계속 실력이 늘고 있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 배움에는 끝이 없는 것 같다"라며 겸손함을 표했다.

소라와 다솜 역시 "음악적으로 발전한 소리도 물론 좋지만,늘 한결같고 변함없다는 이야기가 가장 듣기 좋은 것 같다. 들어도 또 듣고 싶은 말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솜은 "개인적으로 듣고 싶은 말은 팬들의 '보고 싶었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라며 1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려준 팬들을 향한 애정과 감사의 표시를 전했다.

비주얼,가창력,퍼포먼스. 태도까지... 모든 것을 다 갖춘 씨스타의 업그레이드는 어디까지 이어질까? 상상 그 이상. 네명의 열정적인 땀과 꿈이 묻어났던 아름다운 '몰아애'였다.

(사진=이슈데일리 한동규 기자)

 

김상록기자 honjk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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