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 메이커’ 김명민이 30km밖에 달릴 수 없던 사연은?

기사 등록 2012-01-10 08:21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main_poster-vert.jpg


[이슈데일리 최준용기자]영화 ‘페이스 메이커’(감독 김달중, 제작 ㈜드림캡쳐)에서 김명민이 30km밖에 달릴 수 없는 이유가 공개됐다.

이번 작품에서 김명민은 대한민국 마라톤 유망주 민윤기 선수의 우승을 위해 30km까지만 달리는 ‘페이스 메이커’ 만호 역을 맡았다.

특히 다른 선수들은 까마득한 후배의 ‘페이스 메이커’가 돼 30km밖에 달릴 수 없는 만호를 가리켜 ‘삼발이’라 조롱하기도 한다.

하지만 만호가 처음부터 ‘페이스 메이커’의 길을 택한 것은 아니었다. 이에 대해 관객들은 왜 그가 30km밖에 달릴 수 없는지 호기심을 드러내고 있다.

만호도 어린 시절에는 여느 선수와 마찬가지로 42.195km 완주의 꿈을 가지고 있었다. 만호는 운동회 날, 달리기 우승 상품으로 걸린 라면 한 박스를 동생에게 선물하고 싶어 경기에 참가하게 됐다.

그 날부터 달리는 것이 좋아서 마라토너에 대한 꿈을 키워왔다. 마라톤 유망주로 손꼽히던 그였지만, 부상으로 인해서 완주가 어려워지고 그 와중에 박성일 감독(안성기 분)을 만나게 되면서 ‘페이스 메이커’ 생활에 접어들게 됐다.

만호는 마라토너 선수로서 치명적인 약점을 가졌지만, 30km까지는 그 누구보다고 빠르고 정확하게 랩 타임을 끊을 수 있기에 ‘페이스 메이커’로서 적격이었던 셈. 이 때부터 만호는 완주의 꿈을 포기한 채, 30km짜리 마라토너의 운명을 걷게 됐다.

30km밖에 달릴 수 없던 만호가 갑작스럽게 42.195km 완주의 꿈을 품게 된 이유 역시 드라마틱하다. 우연한 기회에 앞으로 평생 달리지 못할 수도 있다는 판정을 듣게 된 만호는 마지막일지도 모를 이번 경기만은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 달리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된 것이다.

한편 선수 인생의 끝자락에서 평생을 꿈꿔온 소원을 꺼내든 만호. 그가 보여줄 인생의 마지막 도전은 관객들에게 어떤 감동을 선사할 것인지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페이스 메이커’는 오는 1월 19일 개봉된다.

 

최준용기자 enstjs@

 

기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