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크로스', 시작부터 끝까지 몰아치는 전개 '궁금증UP'

기사 등록 2014-04-1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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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KBS2 새 수목드라마 '골든 크로스'(극본 유현미, 연출 홍석구)가 시작부터 끝까지 숨 쉴 틈 없이 몰아치는 내용과 한편의 서스펜스 영화를 연상하게 하는 피 마르는 긴장감으로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골든 크로스'는 우리나라 상위 0.001%의 경제를 움직이는 비밀 클럽 '골든 크로스'를 배경으로 이들의 음모에 휩쓸린 한 남자의 복수와 욕망을 그린 탐욕 복수극이다.

지난 10일 방송된 2회에서는 평범한 소시민이었던 강주완(이대연 분)의 가정이 권력에 의해 무너지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회에서 강주완이 골든 크로스의 타깃이 되고 그의 딸 강하윤(서민지 분)이 성상납에 휘말리는 등 갈등하던 가족들이 2회에서 권력의 검은 손을 뿌리친 뒤 겪어야 하는 아픔이 깊이 있게 담겼다.

권력의 손길을 뿌리치고 양심을 지킨 대가는 처절했다. 강주완은 은행 주가조작을 도우면 수억 원을 주겠다는 골든 크로스의 제안을 거절하고, 은행에서 쫓겨났다. 강주완의 딸 강하윤은 음모에 휘말려 성상납을 한 금융정책국장 서동하(정보석 분)에게서 벗어나려고 결심했지만, 엔터테인먼트 대표 홍사라(한은정 분)에게 오히려 "네 오빠쯤 아무 것도 못하게 할 수 있다"며 협박당한다. 아버지의 복직을 도우려고 기자를 도와 서동하의 정보를 캐내려고 그의 곁에 머물다가 서동하에게 살해당한다. 살인누명은 아버지 강주완이 뒤집어쓰면서 가족의 파괴를 예고했다.

누구 하나 나무랄 데 없는 배우들의 호연은 몰입도를 높였다. 정보석은 꽃다발을 들고 하윤을 만나러 왔다가 그의 아빠가 강주완인 걸 알고 순식간에 살기 어린 눈빛으로 변했다. 특히, 그가 장인에게 무시당하는 듯한 장면에서의 표정과 꽃다발을 들고 하윤을 찾아와 처음으로 사랑을 느낀 듯한 행복해하던 모습에서 바로 섬뜩한 광기 어린 모습으로 변한 눈빛연기는 압권이었다.

영화 같은 연출력도 배우들의 감정을 두 배로 살렸다. 액자에 흥건히 피가 튀기는 장면은 햇살이 눈부신 거실과 대조를 이루며 붉은피를 더욱 강렬하게 비췄다. 정보석의 광기 어린 눈동자와 붉은 눈가가 강조되며 살기 어린 시선을 더욱 섬뜩하게 했다.

 

김하진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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