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see:夜]'초인가족 2017', '유머+감동' 메시지 전하다

기사 등록 2017-02-21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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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장면캡처

[이슈데일리 황진운기자]'초인가족 2017'이 20일 첫 방송부터 회사 중간 관리직인 아빠 나천일(박혁권 분)과 다섯 자매의 셋째인 엄마 맹라연(박선영 분), 키와 외모, 성적 등이 만년 중간인 딸 나익희(김지민 분)를 통해 깨알 웃음과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초인가족 2017'은 이날 첫 회부터 '대한민국에서 중간으로 산다는 것은'이라는 의미있는 주제를 다루며 세 사람의 생활을 다뤘다. 세 사람은 여러 의미로 중간인 삶을 살며 나름대로의 고충을 겪고 있었다.

주류회사 만년 과장 나천일은 월차를 내고 집에서 편히 쉬는 듯 했지만 이어 자신을 찾는 연락이 오지 않자 초조함을 넘어 불안함까지 느꼈다. 그는 초조함을 이기지 못하고 회사 직원들에게 열심히 메신저를 날렸지만 되돌아 오는 답은 무관심 그 자체였다. 이런 모습에 나천일은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다섯 자매 중 셋째인 맹라연은 둘째 언니 생일에 언니들과 동생, 어머니와 함께 밥을 먹기 위해 친정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어머니는 자신의 보석함을 열어 보석을 나눠줬고 맹라연은 어머니가 준 팔찌에 서러움을 잔뜩 드러냈다. 다른 자매가 금과 진주를 받는 동안 자신은 가짜 보석이 빠진 낡은 팔찌를 받았기 때문.

나익희는 아무리 열심히 공부를 해도 성적을 중간은 벗어나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에 억울함까지 느꼈다. 자신의 베스트 프랜드 배민서(강은아 분)는 예쁜 얼굴과 큰 키, 답을 밀려 써도 높은 성적을 받는 운까지 갖춰 비교가 됐기 때문이다.

▲ 방송장면캡처

하지만 이들은 집에서 각자 다른 방법으로 마음의 응어리를 풀어냈다. 나익희는 엄마 맹라연의 중간이면 서운하고 섭섭하고 서럽고 억울하다며 실컷 울라는 말에 펑펑 울며 마음의 응어리를 녹여냈다. 맹라연은 선물 받은 팔찌가 어머니가 청혼 받으며 아버지에게 받은 것이란 것을 알고 서운한 마음을 풀었다. 나천일은 퇴근시간 쯤 직원들이 자신의 메시지에 답장을 하며 자신의 부재를 아쉬워 한다는 점에 뿌듯함을 느끼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초인가족 2017'은 사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간'의 사람들에게 그들이 잘못한 것이 아니며 그들도 한 인생의 주인공이라는 것을 알렸다. 또 주연을 맡은 박혁권과 박선영, 김지민은 코믹한 연기와 섬세한 감정 표현 등으로 극을 풍성하게 만들며 시청자들이 몰입할 수 있게 만들었다.

첫 회부터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든 '초인가족 2017'이 앞으로 순항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황진운기자 tym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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