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현장분석]'파수꾼', 제 2막의 시작…'막판 뒤집기' 성공할까

기사 등록 2017-06-1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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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MBC

[이슈데일리 박수정기자]'파수꾼'은 막판 뒤집기에 성공할까.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MBC 월화드라마 '파수꾼'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이시영, 김영광, 김태훈, 김슬기, 샤이니 키가 참석했다.

'파수꾼'(극본 김수은, 연출 손형석 박승우)은 범죄로 인해 사랑하는 이를 잃고 모든 삶이 헝클어진 사람들이 모여 정의를 실현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매회 '파수꾼'은 예측불가의 쫄깃한 전개와 화려한 액션으로 신선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 사진 = MBC


액션의 중심에는 배우 이시영이 있다. 극 중 이시영은 '조수지' 역으로, 미혼모 형사 캐릭터로 강렬한 액션과 모성애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시영은 "부족한 점은 있지만 좋게 이야기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연기 칭찬에 대한 감사함을 표했다. 이어 그는 "처음에 감독님과 '모성애'에 대해서 얼마나 깊게 표현할 수 있는 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간접경험을 하기 위해 영화나 드라마를 많이 봤다. 사실, 극 중 '유나'가 너무 예뻐서 집중을 잘 할 수 있었다. 저 또한 어린 나이가 아니고, 결혼할 나이가 됐다. 그래서 좀 더 쉽게 그 연기에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서 연기하려 노력했다. 모니터링을 하면 부족한 부분을 느끼기도 하지만 나쁘지 않게 표현될 것 같다. 앞으로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려 노력할 예정이다. 후반부에 갈수록 더 나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 사진 = MBC


앞으로의 주요 관전포인트는 이시영과 김영광의 관계다. 김영광이 파수꾼의 대장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상황. 김영광은 "아직까지는 어떻게 이시영과 붙을 줄 모르겠다. 대본이 아직 다 안나왔다. 앞으로 파수꾼들이 대장이 배신했다고 느끼는 가운데, 사실을 어떻게 밝히느냐가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다"라고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이어 이시영은 "수지(이시영 분)가 도한(김영광 분)을 받아들이고 같은 파수꾼이라고 느낌과 동시에 죽은 딸에 대해 어디까지 암묵적으로 관여가 되어 있는지, 딸의 죽음에 대해 알면서도 넘긴 것인지 등이 중요한 부분이다. 그걸 잘 풀어낸다면 많은 분의 공감을 얻어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5월 22일 첫 방송된 '파수꾼'은 1,2회가 각각 6%, 5.7%(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출발을 알렸다. 이후 꾸준히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KBS2 '쌈, 마이웨이', SBS '엽기적인 그녀'에 밀려 월화극 3위에 머무르고 있다.

이시영은 시청률 부진에 대해 "높은 시청률을 해낸다면 기분은 좋겠지만, 꾸준히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있다. 작지만 계속 오르고 있다. 좀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 이시영은 스토리가 현실성과 동떨어진다는 평에 대해서는 "'파수꾼' 속에서 다루고 있다는 사건들 자체가 우리나라에 있었떤 실제 사건들을 모티브로 하고 있긴 하다. 시청자들이 '파수꾼'을 통해 대리만족하는 부분이 크다고 생각한다. 우리 현실에서는 그렇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 않나. 드라마 속에서 통쾌함을 주고 싶었다. 이제껏 어두운 장르물이 많았는데, 그런것들에서 오는 피로감이 있었다. 어느정도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우리만의 장르를 만드려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시영은 "호불호가 있는 것 같다. 현실성이 없고 장난스럽다라는 평을 하시는 분도 있고, 어떤분들은 신선하다라는 평을 해주신다. 그런 부분들은 우리가 감수해야하는 부분이다. 장르물이라 인물들간의 복잡한 관계들이 있다. 그런 부분 때문에 유입이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MBC가 재방송을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김영광은 "드라마 내에서 '정의가 살아있구나'라는 생각을 들게 하고 싶었다. 그래서 전개가 좀 비현실적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시청률도 점점 오르고 있고, 우리 모두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오를 거고, 더 재밌게 촬영하고 더 잘 나올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 사진 = MBC


이시영, 김영광 외에도 키와 김슬기가 '랜선커플'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파수꾼 조직원 공경수 역을 맡은 키, 서보미 역을 맡은 김슬기는 특별한 케미를 뽐내며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13일 방송되는 ‘파수꾼’ 15,16회에서는 이제껏 만난 적 없는 두 사람의 첫 만남이 이뤄질 예정으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키는 "전화하는 신이 많았다. 대본 연습을 할때 김슬기씨의 톤과 억양을 기억해놨다가 상상을 하면서 연기했었다. 진짜 대본 리딩때 그대로 하시더라. 그래서 더 좋게 표현된 것 같다"라고 촬영 뒷 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경수는 아픈 과거를 딛기 위해서 오히려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는 인물이다. 반면에 보미는 그 아픔 때문에 방어적이고 더 숨는 인물이다. 그런 경수가 보미를 꺼내주는 과정들이 나온다. 지금보다 앞으로는 두 사람의 대화가 훨씬 더 편해질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슬기가 '파수꾼'에서 연기하고 있는 서보미라는 인물은 24시간 CCTV로 서울의 모든 그늘을 감시한다. 이는 유일하게 서보미가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
이날 김슬기는 극중 캐릭터가 겪은 공황장애와 트라우마 연기에 대해 "과거 공황장애를 겪은 적이 있다. 그 때의 상황을 참고해서 연기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리고 내가 실제 이 상황을 겪는다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하면서 연기를 했다. 그래서 이 연기를 할 때 너무 아팠다"라고 털어놨다.

▲ 사진 = MBC


'파수꾼' 출연배우들은 마지막으로 포부와 함께 시청자들의 기대를 당부했다. 키는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 '파수꾼'을 통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13일 방송되는 회부터 이야기들이 새로워질 것이다. 앞으로의 이야기에 주목해달라. 아직 '공경수'의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김슬기는 "중반부까지 왔다. 시영언니가 진짜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을 보여주고 있다. 남은 기간동안 다 같이 조심해서 화려한 액션연기 보여드리고 싶다. 시원하고 통쾌한 액션 보여드리겠다. 저 또한 앞으로 남은 이야기들이 궁금하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김영광은 "앞으로 조금씩 밝혀지는 사건들이 나오면서 나중엔 하나로 합쳐져 힘이 날 떄를 기다리고 있다. 그때까지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태훈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짧고 굵은 포부를 밝혔다.

제 2막의 시작을 알린 '파수꾼'이 과연 월화극 왕좌자리에 오를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수정기자 side9165@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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