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창용의 사극돋보기]'육룡이 나르샤' 위화도 회군, 고려 역사의 내리막길에 속도를 더 하다
기사 등록 2015-12-1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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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여창용 기자]'육룡이 나르샤'에서 이성계가 결단을 내렸다. 바로 무모한 전쟁에서 백성들을 구하기 위해 군대를 돌린 것이다.
14일 방송된 SBS 창사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 21회에서는 이성계(천호진 분)가 위화도에서 회군을 결심한 그 이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최영(전국환 분)에 의해 인질로 잡혀 있던 이성계 일가는, 이방원(유아인 분)-분이(신세경 분)-이방지(변요한 분)의 활약으로 감금된 곳에서 탈출했다. 가족의 위기에서 자유로워진 이성계는 최영과 치를 최후의 결전을 다짐했다.
고려의 두 영웅은 그렇게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넜다. 고려를 사랑하는 마음은 같았지만 무모한 전쟁에 백성들을 죽게할 수 없다는 이성계와 명나라를 공격해 고려의 위상을 높이자는 최영의 의견 대립은 결국 둘 중 하나가 쓰러져야 하는 운명을 맞이했다.
'위화도 회군'은 우리 민족 역사에서 일어난 군사 반란 중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 사건이다. 대부분 군사 반란이 권력 찬탈의 수준에 그친 것과는 달리 '위화도 회군'은 새 왕조를 여는 시발점이 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1388년 명나라가 고려 영토인 철령 이북의 땅에 철령위를 설치해 요동도사의 관할에 두겠다고 통고했고, 고려 조정은 명나라의 통고에 크게 반발했다. 특히 고려의 군권을 쥐고 있던 최영은 이성계, 조민수 등에게 요동지역을 정벌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성계는 최영의 명령에 "작은 나라가 큰 나라를 치는 것은 무모한 일이며 여름철 농번기에 군사를 동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요동을 공격할 때 왜구들이 기승을 부릴 것이며, 우기에 활의 아교가 녹고, 병사들이 전염병에 걸릴 위험이 있다"며 반대했다.
그러나 우왕과 최영은 강력하게 요동정벌을 주장했고, 이성계는 어쩔 수 없이 정벌군을 이끌고 출정했다. 이때 동원된 총 병력은 좌우군 3만 8,830명과 겸군 1만 1600명, 그리고 말 2만 1682필이었다.
우왕과 최영은 평양에 머물면서 독전하고, 이성계와 조민수가 이끄는 좌우군은 10만 대군을 자칭하면서 평양을 출발해 다음 달에 위화도에 둔진했다. 당시 나라 사정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일으킨 대규모 군대였다.
그러나 정벌군의 사기는 높지 않았다. 원하지도 않은 전쟁에 끌려온 군사들의 이탈이 속출했고, 때마침 큰 비를 만나 발이 묶였다. 이성계가 주장한대로 활의 아교가 녹아내리는 것은 물론 전염병의 위험이 커졌다.
이성계는 전장의 실태를 보고했지만 우왕과 최영은 이를 묵살하고, 공격 명령만 독촉했다. 결국 이성계는 조민수와 상의한 뒤 군사를 돌렸다. 바로 '위화도 회군'이었다.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은 드라마 '용의 눈물' '대풍수' '정도전' 등 드라마는 물론 영화 '해적'에서도 거론됐다. 모두 장마비에 발이 묶인 이성계의 정벌군이 결국 회군을 결심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개경으로 군사를 돌린 이성계는 최영이 이끄는 도성 방위군과 전투 끝에 승리를 거뒀고, 최영을 체포해 고봉현으로 유배를 보냈다. 우왕 또한 폐위시키고 강화도로 쫓아냈다. 결국 이성계는 고려의 권력을 손에 쥐게 됐다.
권력을 장악한 이성계는 토지를 백성들에게 골고루 나눠주는 전제개혁을 단행했다. 이는 조선 건국의 기초가 됐다. 하지만 이성계가 회군 당시부터 역성혁명의 의지를 가졌는지는 역사학자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여기서 의문이 드는 점은 고려의 군권을 장악했던 최영이 어떻게 이성계에게 대군의 지휘를 맡기면서도 의심을 하지 않았을까라는 점이다. 최영은 그 정도로 이성계를 신임했던 것일까? 아니면 변방 출신 이성계를 과소평가한 것일까?
위화도에서 군사를 돌린 이성계의 마음은 어떤 것이었을까? 이성계는 무모한 전쟁에 백성을 죽게할 수 없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그는 명령에 살고 죽는 군인이었다. 전투 중에 죽을 수도 있지만, 명령을 거부해도 죽는건 마찬가지였다.
일각에서는 최영이 이성계를 견제하기 위해 무모한 정벌군을 이끌게 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성계가 요동정벌에서 전사를 하거나 패배를 한다면 그만큼 이성계의 명성은 실추되기 때문이다. 명령을 거부하면 처벌할수도 있었다.
최영의 계산에는 이성계가 군사를 돌린다는 것이 있지 않았다. 또한 자신의 군사들이 이성계에게 돌아서다는 것도 예측하지 못했다. 만약 이인임이었다면 여러가지 장치를 해뒀겠지만 최영은 정치인이 아닌 군인이었기에 이같은 일을 대비하지 못한 것일수도 있다.
결국 이성계는 군사를 돌렸고, 고려의 역사는 빠른 속도로 내리막길을 걷게 됐다.
[사진=SBS '육룡이 나르샤' 제공]
여창용 기자 hblood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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