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현장분석] 영화 '돌아와요 부산항애(愛)', 성훈X조한선의 누아르 케미

기사 등록 2017-12-26 20:39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 사진=박은비 기자

[이슈데일리 김은유기자] 모든 현장이 그렇듯 촬영이 물 흐르듯 순탄하지는 않았다. 언론시사회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감독과 배우들이 모두 입을 모아 '힘들었던 촬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힘들었던 만큼 많은이의 노력이 고스란히 스며든 영화는 마치 그 옛날, 홍콩 누아르 액션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착각을 안긴다.

26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아이파크몰 용산 CGV 에서는 영화 '돌아와요 부산항애'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희준 감독, 조한선, 성훈, 공정환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돌아와요 부산항애'는 범죄조직의 2인자 VS 정의에 불타오르는 경찰이라는 극과 극의 인물로 만난 이란성 쌍둥이 형제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 감성 액션극이다.

제목처럼 영화 속에서는 안창마을, 제 7부두, 부산항대교, 광안대교등 부산의 정취를 느낄수 있는 배경들이 주 무대가 되었다. 영화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올로케이션 촬영까지 모든것이 부산에서 이루어진만큼, 영화는 부산의 과거와 현재를 고스란히 잘 담아냈다.

이번 영화로 첫 스크린 데뷔에 나선 성훈은 "실장님 역할만 주로 맡다보니 딱 남성적인 느와르를 해보고 싶었다"며 영화 출연 계기를 밝혔다. 스크린 속 성훈은 범죄조직 2인자 답게 유독 액션신이 많은만큼 모든 액션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성훈의 재발견'이라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성훈과 이란성 쌍둥이로 출연한 조한선은 "시나리오 속 형제애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히며 "전작에서 코믹적인 요소가 있어 차기작은 절제되고 진중한 연기를 해보고 싶었는데 마침 이 영화를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각각 범죄조직 2인자와 경찰 형사 역을 맡으며 '이란성 쌍둥이'로 영화속에서 거친 액션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다수의 작품에서 악명높은 악역연기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공정환을 비롯해 윤소이, 박철민, 손병호, 박정학과 UFC 선수 김동현까지 출연한 영화는 러닝타임 내내 액션 영화답게 긴장감을 선사했다.

특히 재치있는 답변으로 인터뷰 내내 웃음을 선사하던 공정환은 악역 연기 비결을 묻는 질문에 "딱히 비법이랄게 없다"고 말하며 "최근에도 악역만 들어오는데 부드러운 역할 할 수 있게 도와달라. 나도 애아빠고 학모인데 부드러운 역할 해보고 싶다"고 덧붙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극 중 대립관계에 서있던 세 사람은 영화 속 내용과 달리 현장에서는 "모이기만 하면 아줌마 수다를 떤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친밀한 관계를 보이며 훈훈한 모습을 자아내기도 했다.

박희준 감독은 "오랜만에 사람다운 영화를 만들고 싶어서 힘들지만 최선을 다해 만들었다. 따듯한 시선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히며 "이번 영화는 초심과 겸손함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영화"라고 말하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성훈과 조한선의 누아르 케미가 돋보이는 휴먼 감성 액션 영화 '돌아와요 부산항애'는 2018년 1월 3일 개봉한다.

 

김은유기자 eunvely5959@

 

기사 공유하기